1년 전 넷플릭스 NFLX 10초 내재가치 계산을 한 적이 있었다. 당시 뉴스에는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일부 국가)로 인해 가입자가 6백만명 가까이 늘었고 매출 3%, 순이익도 6% 증가했다.
1년전 수행했던 내재가치 모델에 대해 굳이 변명을 하자면 당시 넷플릭스 매출 성장률이 과거와 달리 감소 추세에 있었기 때문에 매출 성장률을 아주 보수적으로 추정했었다. 최근 5년 넷플릭스 매출 성장률을 보면 한 자릿수 성장으로 수렴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두 자릿수 성장은 힘들다고 봤었다.
하지만 내가 간과한 점은 매출 성장률 둔화와 달리 넷플릭스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오히려 급증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2019년 영업이익률 12.9%에서 2023년 20.6%로 2019년 순이익률 9.3%에서 2023년 16%로 올랐다. 회사가 비용통제를 잘 하면서 이익을 올리고 있는데 특히 넷플릭스는 장부상 이익뿐만 아니라 FCF도 급증하고 있었는데 이는 CAPEX도 잘 통제하고 있다는 말이다.
(야후파이낸스)
이익의 증가로 주가역시 올해에만 35% 가까이 상승하고 있고 PER(TTM) 39.53 수준, Forward PER 34.6 이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 향후 5년 성장률을 20~25%로 예상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
얼마전 발표된 올 2분기 실적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트했다. 넷플릭스 가입자도 급증했다는 뉴스와 함께 전문가들의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되고 있다. StreetAccount에 따르면 예상 2억 7,440만 명 대비 전 세계 유료 회원 수는 2억 7,765만 명이고, 광고 지원 멤버십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한다.
(출처 : 넷플릭스)
현재 성장하고 있는 스트리밍 부문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넷플릭스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좋은 회사임에는 틀림없지만 과연 좋거나 적당한 가격인 걸까? 넷플릭스의 적정 내재가치는 얼마일까?
전문가들의 성장 예상치를 가지고 넷플릭스 적정 내재가치를 10초만에 다시 계산해 봤다. 과거처럼 매출이 아닌 이익 성장치로 계산한 결과다. 성장률과 타임라인을 얼마나 둘 지에 따라 결과는 당연히 달라진다. 넷플릭스와 같은 성장주의 경우 실적이 성장 예상치를 하회하거나 성장률이 감소되는 경우 주가는 예상치 하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감소할 수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성장주 투자가 훨씬 더 어렵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추정은 더욱 보수적으로 해야 하고 언제든지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초보자가 처음 수영을 한다고 생각해 보자. 처음 수영을 하는 초보자가 아무런 안전장구도 없이 수심이 깊은 곳으로 들어가 수영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더구나 수영을 못하는 초보자가 높은 파도가 치는 바다로 바로 나가지도 않는다. 하지만 주식 투자에선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내 눈에 성장주 투자는 수심이 깊고 높은 파도가 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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