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무료로 제공한다지만 지금까지 겨우 일곱 분에게 보내드렸다

백 명에게 전달될 때까지

두 번째 책을 쓰고 굳이 종이책으로 출간하지 않는 어리석은(?) 선택을 한 것은 첫 번째 책을 구매해 주신 독자님들에게 책을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서였는데 제대로 알리지 못해 지금까지 겨우 일곱 분에게만 드릴 수 있었다. 다 드리고 싶은데 방법이 없.

가장 최근 전달해 드린 분께서 내게 남긴 글을 허락도 없이 블로그에 가져온다.

“워런버핏 바이블, 라이브 이후에 만난 최고의 버핏/가치투자의 초보자를 위한 해설서였습니다 ㅎㅎ사실..제목(오직, 가치투자)이 좀 안끌려서 안읽고 있었는데 이벤트 참여한다고 잠깐 열었다가 바로 다읽었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SNS에 책을 읽은 소감도 적어 주셨는데 부디 두 번째 책도 첫 번째 책만큼 재밌어서 한 호흡으로 다 읽으시길~

이번에 나온 두 번째 책을 꼭 전달해 드리고 싶은 독자님중 한 분은 이 분인데 알려드릴 방법이 없다..

오직 가치투자 독자평

두 책을 모두 읽은 분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두 번째가 ‘훨씬’ 좋았다인데 이게 좋으면서도 훨씬 이라는 말에 살짝..ㅋ 내 입장에서 두 번째 책은 첫 번째 책보다 ‘훨씬’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쓸려고 노력했다. 실제로 쓰는 과정도 재밌었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재를 다루고 있어선지 생동감도 있었다.

혹시라도 주변에 제 첫 번째 책을 읽으신 분이 계시면 많이 알려주시고 신청도 많이 해주시길~ 독자님 중 한 백 명 정도만이라도 전달이 됐으면 좋으련만. 아직 목표의 7%..

추가) 이 글이 블로그에 올린 400번째 글이다. 책에서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을 책을 쓰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썼었는데 400개의 글이면 책 한 권 분량으로 넘치는 분량이다. 물론 책으로 쓸 내용이 아닌 것들도 많이 포함되긴 했겠지만 400은 의미있는 숫자다~

사이트 현황

프랑수아 로숑 Giverny Capital

이상적인 사업이란 타인의 성장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 사업

에서 정말 많은 가치투자 구루들을 이야기했는데 당연히 누락된 사람들도 있다. 그 중에 한 명이 바로 프랑수아 로숑이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일 수도 있겠지만 캐나다와 미국에선 이미 널리 알려진 Giverny Capital을 운용하는 전문 투자자다.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존 템플턴, 필립 피셔, 피터 린치의 저서를 접한 지 32년이 넘었습니다. 저는 이 위대한 자산 운용가들의 투자 철학을 종합하여 가족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5년간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둔 후, 1998년 말 저는 제 투자 철학에 부합하는 자산 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자 관리 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때는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었죠. 저는 오마하에 편지를 보내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보고서를 모두 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고, 버핏은 제게 모든 연례 보고서가 담긴 큰 꾸러미를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그걸 읽고 나서…아마 93년 초였을텐데…저는 이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워런 버핏의 가르침을 따라 주식시장에 투자할 것입니다.”

2025년 현재 누적 수익률을 보면 시장이 CAGR 9.9%일 때 CAGR 14.7% 성장했다.

프랑수아 로숑 수익률

“이 그래프를 보면 큰 위기 없이 거의 직선으로 전개된 강력한 성장기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X축을 더 넓게 설정하여 주 단위로 살펴보면, 1993년 이후 금융 시장에서 수많은, 때로는 엄청난 변동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위기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주식 시장은 지난 33년 동안 두 번이나 50% 하락했고, 아홉 번이나 20% 이상 폭락했습니다. 그래프는 주식 시장 투자에서 중요한 교훈을 보여줍니다. 바로 장기적인 관점을 갖는 것의 이점입니다. 모든 역경 속에서도 투자 원칙을 철저히 고수하고 인내심을 발휘한 결과,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유행은 왔다가 사라지지만, 건전한 원칙은 영원합니다.”

3의 법칙

프랑수아 로숑이 말한 “3의 법칙”이 있다.
3년 중 1년은 시장이 10% 넘게 하락할 것이다.
3개 중 1개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일 것이다.
3년 중 1년은 인덱스보다 못할 것이다.


3의 법칙은 저 1을 버티는 힘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버텨낼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투자에서 가장 중요하다.

“군사적 천재란, 주변 사람들이 모두 미쳐 날뛰고 있을 때 평범한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 나폴레옹

“저희는 주식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세 가지 필수 자질, 즉 합리성, 겸손, 그리고 인내심을 파악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자질들을 일상 업무에 더욱 잘 통합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는 주식 선정 과정에 전념하며 1993년부터 저희에게 큰 성과를 안겨준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 프랑수아 로숑

현재 Giverny Capital 포트폴리오 비중 3% 이상 기업 리스트. META와 GOOG, GOOGL이 포함되어 3.0으로 진화한 투자자로 볼 수도 있지만 내 기준에는 가치투자 2.5 정도의 투자자로 봤다.

로숑 포트폴리오

“버핏은 이상적인 사업이란 타인의 성장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 사업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비자(V)가 그 완벽한 예라고 생각했습니다.”
– 프랑수아 로숑

비자 투자 지도

로숑은 최근 AI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20세기 초 철도 사례를 언급했다.

“저는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당시 미국인의 80%를 차지했던 농부들의 삶에 철도의 등장은 근본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왔고, 그로 인해 어떤 새로운 필요가 생겨났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농부들은 이제 작물을 운송하기 위해 역에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시간을 알아야 했습니다. (더 이상 태양의 위치에 의존하여 하루 일과를 계획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시어스 로벅 앤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인 리처드 W. 시어스는 이것을 기회로 삼아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농부들에게 시계를 팔았습니다. 그리고 수년에 걸쳐 그는 농부들이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담긴 카탈로그를 남겨두었고, 기차로 배송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이 새로운 필요를 만들어냈습니다. 지베르니에서는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로부터 간접적으로, 그리고 더욱 은밀하게 이익을 얻을 기업들을 찾아내기 위해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가치투자의 진화”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들

뭘 사야 돼요? 같은 질문에는 답이 없다.

“가치투자의 진화”를 통해 답을 찾아보고자 했던 질문들(향후 업데이트 될 수도 있음)

  1. 가치투자 1.0 가치투자 2.0 가치투자 3.0은 무엇이며, 그 핵심적인 차이는 무엇인가요?
  2. 벤저민 그레이엄의 ‘담배꽁초(넷-넷)’ 투자법은 지금도 유용한가요?
  3. 워런 버핏은 어떻게 담배꽁초 투자의 함정에서 벗어나 훌륭한 기업(2.0)에 집중하게 되었나요?
  4. 멍거가 DCF 계산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는 버핏은 어떻게 가치 평가를 하나요?
  5. 가치투자 3.0이 결국 ‘비싼 기술주를 사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요?
  6.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이 대부분인 플랫폼 기업(구글, 아마존 등)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요?
  7. AI 시대에 인공지능이 인간 투자자의 역할을 대체하게 될까요?
  8. 성장주와 가치주 사이에서 고민하는 투자자를 위한 구체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은 무엇인가요?
  9. 한국에는 3.0 기업이 거의 없는데, 한국 투자자는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요?
  10.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진화하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치투자의 진화 지도

AI에게 그림 그리게 했더니 예전보다는 훨씬 좋아졌지만 여전히 한글 인식은 미비..

그리고 어제 밤 빌 애크먼의 퍼싱 스퀘어 USA(PSUS)가 IPO했다. 일반 참여자들에겐 1주당 자산운용사인 퍼싱스퀘어(PSI)1 0.2주도 주는 걸로 아는데 시초가에서 -18.2% 하락.

퍼싱스퀘어USA

“애크먼은 오랫동안 한 번에 막대한 규모의 영구 자본을 조달하는 꿈을 꾸어왔으며, 그 결과 미국에 상장된 폐쇄형 펀드를 설립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오늘날 상장 폐쇄형 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어렵다는 말은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상장된 폐쇄형 펀드는 거의 항상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됩니다…실제로 애크먼은 이미 유럽에 퍼싱 스퀘어 홀딩스(Pershing Square Holdings Ltd.) 라는 폐쇄형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데, 이 펀드 역시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PSUS의 자금 조달 규모가 클수록 PSI로 가는 운용 수수료가 늘어나고 IPO 투자자들이 받는 혜택도 커지므로, 이러한 방식은 어느 정도 자동적으로 이익으로 귀결되겠지만 애초 50~100억 달러를 목표로 했지만 하한선인 50억 달러 모으는데 그쳤다. 앞으로의 행보가 관전 포인트.

추가)
“기술에 관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운영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 특정 기술 기업에 대한 확고한 견해와 더 나은 지식 기반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기술은 항상 투자 대상에 포함될 것입니다.”
– 그렉 에이블, CNBC 인터뷰에서

버핏이 은퇴하고 버크셔 투자 자산의 94%를 CEO인 그렉 에이블이 나머지 6% 정도를 테드 웨슬러가 담당하고 토드 콤스의 후임은 당분간 뽑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렉 에이블은 자신이 받는 월급(2,500만 달러, 세후 1,530만 달러)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매수해서 주주들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겠다고 했고 기술분야를 투자 대상에 분명히 포함시킬 것이라고 해서 전임자와 차별화했다..^^

  1. 애크먼은 2024년에 운용회사 지분 10%를 투자자 그룹에 10억 5,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이는 나머지 90%의 가치가 90억 달러에 달하며, 애크먼이 PSUS와 같은 새로운 펀드를 통해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한다면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