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시장을 이끄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올해 코스피 상승을 맞힌 예언자가 있었던가

주말 아침에 “12월 15일 기준, 한국은 2025년 신흥 시장 주식 시장에서 70.9%의 수익률(미 달러 기준)을 기록하며 최고의 성과를 보였습니다.”로 시작하는 분석 글을 읽었다. 제목은 “한국 주식시장을 이끄는 원동력은 무엇인가”로 뽑으면서 한국 경제는 반도체, 조선, 방위산업, 발전 설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 분야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으면서 혁신에 중점을 둔 역동적인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칭찬한다. 올해 수익률은 정말 이례적인 숫자다.

한국 주식 1년 수률

(오늘 현재로 1년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코스피 71.73%, EWY 86.24% ㅎㄷㄷ, 액티브 펀드매니저 중에 지수를 비트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무튼 보고서의 핵심 요약만 보면,
– 한국은 주요 글로벌 산업에서 경쟁력이 있으며 빠르게 진화하는 분야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기업 지배구조 개혁은 강력한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 메모리 제조업체들은 장기적인 인공지능(AI) 트렌드 속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시장의 강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한국 주식은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간 우리나라 주가가 저평가된 주된 이유로 풀어나가는 것은 다음과 같다.

“한국은 주요 글로벌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 동안 한국 주식 시장 투자자들은 재벌 기업들의 막대한 지분과 상호 지분 보유가 지배하는 구조적 문제, 즉 ‘한국식 할인’에 직면해 왔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저해하고 소액 주주의 이익을 뒷전으로 미루어 한국 주식 시장의 기업 가치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뒤처지는 원인이 되어 왔습니다.”

“우리는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시장 투자 수익률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이라고 봅니다. 자사주 매입, 배당금 지급, 재벌 간 상호 지분 보유의 영향 완화 등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이러한 개혁의 효과는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도입될수록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국 배당과 자사주매입

“펀더멘털 측면에서 볼 때, 한국 주식은 2025년 시장의 상당한 초과 수익률과 내재된 수익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MSCI 한국 지수의 2026년 수익 성장률은 30%로 추정되는 반면, MSCI AC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한국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8배로, 아시아 태평양 시장의 15.4배보다 낮습니다.”

코스피 PER

보고서에서 언급한 코스피 PER 10.8은 내년 포워드PER로 보이고 아이투자에서 조회한 현재 코스피 PER 16.47 수준이다. 한국거래소 데이터를 보니 현재 코스피 PER 17.20 수준이고 PBR 1.32로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PBR로 보면 과거 PBR 1.0을 기준으로 1.2 근처면 높고 0.8 수준이면 낮다고 판단했던 관행(?)으로 볼 때 현재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요즘 평가절하(?)되고 있는 버핏 지수(코스피 시총/2024 명목GDP)로 봐도 현재 133%를 넘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 코스피 PER

버핏 지수를 자세히 살펴 보면, “한국의 현재 시가총액 대비 GDP 비율은 151.42%입니다. 최근 20년간 최고치는 151.42%, 최저치는 50.48%였습니다. 향후 8년간 이 비율이 최근 20년간 평균인 90.02%로 회귀할 경우, 예상 연간 수익률에 대한 기여도는 -6.29%입니다. 수정된 버전에 따르면, 한국의 현재 TMC / (GDP + 중앙은행 총자산) 비율은 123.78%입니다. 최근 20년간 최고치는 123.78%, 최저치는 39.3%였습니다. 향후 8년간 이 비율이 최근 20년 평균인 70.63%로 회귀할 경우, 예상 연간 수익률에 대한 기여도는 -6.77%입니다.”

한국 버핏지수

어제 대화에서 2025년 한국의 개 수익률에 대해 이야기가 나와서 딸아이가 선물한 원두 커피를 내리면서 아직 정확하게 1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오늘까지 1년 수익률을 한번 살펴 봤다.

2025 한국의 개 수익률

제일 아래가 코스피 수익률이다. 역시나 지수에 훨씬 못미친 40.25% 수익률에 배당 수익률 10개 평균 4.35%를 합하면 대략 45%내외 수익률이 될 전망이다. 역시 안정적으로 나름 훌륭한(?) 수익률이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드캐리한 코스피 인덱스 72.11%에 비하면..ㅋ 올해 9월까지 발표된 수익률이지만 국민연금 국내 주식투자 수익률 47.3%에도 미치지 못한다. 물론 국민연금은 시총 상위에 랭크된 반도체 주식을 많이 담고 있었을 것^^ 올해 투자 수익률은 포트에 반도체를 담았는가 아닌가로 극명하게 갈린 한 해.

역시 연말이 되니 2026년 주식 시장을 예측하는 온갖 예언과 자신은 정확하게 맞출것이라고 호언장담하는 점성술사들이 난무(?)한다. 늘 이야기하지만 그런 자신감들이 항상 부러울따름이다..^^ 낙관적 회의주의자. 그게 나다. 내년에도 항상 좋은 일들이 가득하기를~

A sure cure for taking a stock for granted is a big drop in the price.
수익을 당연하게 여기는 생각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 확실히 치유된다.
– 피터 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