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어김없이 새해가 밝았다.

2009년은 특히나 어려울거라고들 예상한다.
한해한해가 지나면서 느끼는 거지만 속도가 너무 빠르다.
미국의 위기가 거의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확산이 되고
어려움이 거의 시차도 없이 우리에게 닥친다.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기업의 매출은 드라마틱하게 줄어들고
실업은 어느새 코앞으로 닥치고 소비는 더욱 줄어들고
기업은 투자를 줄이고…계속되는 악순환!
반대로 선순환이 될 때는 역시 엄청난 속도로 변할 수도 있다.
엘자형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모두들 예측하는 그 순간.
바로 유자형 반등이 올수도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가져본다.
새해엔,
조금만 더 웃을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중동이 불안해지는구나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거의 전면전수준으로 전쟁조짐이 보인다. 레바논의 헤즈볼라까지 가세한다면 그야말로 중동의 화약고가 터질수도…OPEC의 석유감산 뉴스와 함께 석유가격 고공행진의 전조가 보이기 시작.
  • 올해말 환율을 결정하는 오늘 환율을 낮게 유지하기 위한 정부의 개입이…미네르바의 글에 의하면 달러수요를 억제하라는 공문까지 돌렸다는데(정부에서는 당연히 부인)…기업과 은행의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환율이 오늘 환율이라니 목숨걸만도.
  • 신용카드사에 의하면 가계에서 외식을 줄이면서 외식비의 지출은 줄어들고 식료품비의 지출은 늘어나고 있다고, 오늘 신문엔 학원비도 줄어드는 추세.
  • 난장판 국회를 바라보면 그걸 뉴스랍시고 중계하는게 진정한 전파낭비가 아닐까 싶다. 더구나 매번 저럴때마다 부서지는 값비싼 집기들…더구나 둘이 서로 짜고치는 고스톱같은 분위기 하며…식상하다.
  • 미국의 대형로펌이 새해가 되면 미국에서 파신신청하는 기업이 급증할 것이라는 긴급메일을 보내왔다고…거기나 여기나.

월스트리트 게임의 법칙






월스트리트 게임의 법칙8점
존 랄프.피터 트룹 지음, 최재형 옮김/위즈덤하우스

하버드와 와튼스쿨이라는 세계 제일의 MBA코스를 마치고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에 들어간
두 젊은이들의 투자은행 입문기이다. 2년6개월동안 투자은행의 중간관리자로 있으면서
투자은행 수입의 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수합병 컨설팅과 기업자금조달 업무란 것이
일반인들이 밖에서 상상하고 있는 것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를 실날하게 보여준다.
라이어스포커라는 책과 아주 유사한 부분이 많다. 다만 살로먼 브러더스에서 채권업무를
소개한 것이 차이라면 차이..

책을 읽다보면 비단 투자은행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는게
흥미롭다. 투자은행이나 컨설팅, 혹은 책에서 짧게 언급한 변호사들은 월급이라도 많이
받으면서 영혼을 팔지만 일반 기업은 그보다 훨씬 못한 급여를 받으면서 자신의 영혼과
시간을 팔아야 한다. 조직에서의 비합리적인 부분과 에피소드들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부분이 아주 많으며 쉽게쉽게 읽힌다.

“좋은 딜을 얻기위해서는 때때로 던져지는 안좋은 딜도 받아줘야 한다.”

“기업가치평가라는 것은 미리 가치를 정해놓고 거꾸로 과정을 결과에 맞춘다.”

“마감시간전에 업무를 끝내는 것은 나 이제 한가하니 누구 나에게 일을 더 달라고
 이마에 붙이는 꼴.”

“위험요인 : 헛소리로 빽빽하게 채워서 읽는 사람들을 지루하게하여 정작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게 함.”

요약이 상사들에 의해 어떻게 변형되어 다시 결론으로 돌아오는지 생생한 문서의 사례와
함께 설명하는 부분에서 과거 파워포인트로 수채화를 그렸던 때가 생각나서 한참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