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도 밥 달라고 하네

어제 저녁에 문자 하나를 받았다. 카페24에서 온 문자다.
“하드디스크 91% 사용중”
관리 페이지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아무리봐도 80% 정도로 보이는데 91% 사용중이라니.

하드디스크 사용량


내가 설정한 알람도 확인해 보니 정확히 하드디스크 90% 넘을 때 문자 달라고 했는데 왜 80%일 때 알람이 왔을까? 이런건 자동으로 체크되고 발송될텐데 오류가 생기는 건 무슨 이유일까 쓸데없이 궁금해진다. 보이는 사용량 말고 내가 보지 못하는 다른 추가 사용량이 있는 건가? CDN도 쓰지 않는데..

한때 급증했던 웹트래픽(이건 80% 넘을 때 문자가 오도록 설정)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와서 기본 사용량을 초과할 일은 당분간 없을 것 같지만 아무래도 하드디스크 용량때문에 조만간 최하 버전에서 한단계 위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해야겠다. 어느새 200개 글이 쌓이고 그만큼 블로그가 성장하고 있다는 말이 되니 내겐 즐거운 업그레이드다.

200개 글


글을 쓰면 아무래도 용량이라는게 사진이 대부분일텐데 요즘은 사진 용량 줄이려 구글에서 만든 WebP1 포맷으로 변환해서 올리거나 자동 변환하는 플러그인을 많이들 사용하는 추세인것 같은데 나야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편리나 효율을 추구하면 끝이 없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해야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지 못하고 주말내내 접근성 점수 100점을 받기 위해서 이것저것 손을 보고 수정을 해서 결국 마지막까지 해냈다..ㅋ 성능을 100으로 올리는 일은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포기하기로 했다. 내 시간은 소중하다.

페이지스피드 검사
  1. 카페24 웹호스팅은 WebP 포맷을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

트래픽이 많이 몰립니다

“회원님의 통계가 급상승 중입니다. 트래픽이 많이 몰립니다”라는 워드프레스 알림이 뜨자마자 바로 문자가 하나 도착했다. “트래픽 전송량 82% 사용” 리퍼러를 보니 페이스북이다. 누군가(누군지는 바로 알았다) 이벤트를 응모하지도 않고 블로그 소개글(전 학생입니다..^^*)을 올렸고 꽤 많은 분들이 둘러 보고 있다. 하루 20명도 안찾아 오던 곳이 트래픽을 걱정할 정도가 됐다. 일전에 말한 대로 웹호스팅 가장 낮은 버전을 사용하기 때문에 100명이 넘으면 트래픽이 차는 것 같다. 일시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지라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트래픽 리셋을 신청했다. 리셋하고도 벌써 2/5를 썼..

블로그 방문자 추이

아파트 같은 SNS서비스를 이용한다면 트래픽 걱정은 없다. 페이스북을 떠나고 전원주택 같은 이곳에 정착하곤 내 페친들에게도 이 곳에 대해 공지를 하지 않았는데 저 누군가님은 어떻게 이곳을 알게 됐는지 너무 궁금해졌다. 링크 하나도 엊그제 처음 달았는데…덕분에 겹치는 페친들도 몇 분 들어 오시는 것 같아 반갑다..^^ 담에 내 서식지로 오시거나 서울 나갈 일이 있으면 이렇게 트래픽을 쏘아준 누군가님을 뵙고 식사라도 대접해야 할듯.

예약으로 걸어둔 글들도 거의 다 올라가서 또 한동안 글을 안올리는 블태기1가 올 것 같은데..이걸 또 어찌 극복해야 하나 걱정이다..ㅋ

“수백만 명의 Facebook 사용자는 가까운 미래에 다른 서비스를 사용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심지어 떠나기로 결정하더라도 그들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사진과 비디오를 서비스에 저장했기 때문이며, 그러한 데이터를 내보낼 수 있는 눈에 보이는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궁극적인 잠금입니다. 소비자의 데이터를 제어하면 모든 것을 제어하게 됩니다. 블로깅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는 우리의 디지털 창작물을 보관하는 데 가장 좋은 옵션입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더 개방적이고, 더 확장 가능하며, 결국 우리에게 더 많은 통제력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 Om Malik, 2009

  1. 블로그+권태기 ↩︎

백링크가 단 하나도 없는 블로그라니

뭐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내 블로그 백링크가 0이다. 검색순위가 올라가려면 좋은 글을 SEO에 맞게 잘 쓰기도 해야 하지만 다른 사람들, 특히 권위있는 곳에서 링크를 달면(백링크라고 한다) 순위가 많이 올라간다. 이상한 곳에서 링크를 많이 달면 또 순서가 내려간다. 나야 인터넷 구석에 은둔해서 그냥 혼잣말로 주저리 주저리 생각을 남기는 수준인지라 남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걸 원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으니 백링크가 단 하나도 없는 블로그라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네이버 웹마스터도구 콘텐츠 확산

그래도 네이버 웹마스터도구에 들어가 보고 “콘텐츠 확산 정보가 없습니다”란 메시지를 보고 약간의 충격을 받았. ㅋ 명색이 그래도 블로그를 하면서 자신조차 홍보를 하나도 안한다면 그 블로그에 볼 낯이 없는 게 아닌가 싶은 마음도 들고..

그래서 제 블로그를 추천해주시거나 링크를 달아 주는 분들에게는 알고 싶은 기업의 투자 전략 지도를 이메일로 보내드리는, 별 영양가 없는(?) 이벤트를 조촐하게 일정기간 동안 진행해 볼 예정. 참여는 Contact에서 하시면 됨. 투자를 하나도 안하시는 독자라도 궁금한 기업이 있으면 한번 트라이해 보시길~

구글의 두 창업자가 대학원 논문을 쓰면서 참고자료를 논문 말미에 등재하는 것을 아이디어로 구글을 창업했다. 참고자료에 많이 언급될수록 좋은 논문인 것처럼 남들이 링크를 많이 거는 사이트가 더 좋은 사이트가 아닐까 하는 단순한 아이디어가 지금의 구글을 만들었다. 좋은 사이트라면 이렇게 이벤트를 따로 하지 않아도 알아서 사람들에게 추천되고 링크되고 전달된다. 난 아직 좋은 사이트 근방에도 못가서 이렇게 이벤트까지..해도 참여율은 거의없으리라고 본다..ㅋ 투자 전략 지도가 꽤나 좋은 툴인데도 불구하고 별 영양가 없는 이벤트로 끝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