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투자 전략 지도

예전에 구글 검토하면서 경쟁사 네이버 투자 전략 지도도 함께 본 적이 있었는데 따로 기록은 하지 않았었다. 그래도 우리나라 인터넷 제1 기업인데 코로나 기간동안 급등했지만 5년을 놓고 보면 주가가 거의 제자리에 있다. 최근에 4000억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별 반응이 없다.

네이버 주가

밸류에이션 밴드를 봐도 거의 바닥권이다. 검색에서 구글에게 쫓기고 AI에게 위협받고 쇼핑에선 중국에게 쫓기고 그래도 그렇지 네이버가 PBR 1로 떨어진건 의외다.

네이버 PER PBR 밴드

내 눈엔 성장과 수익을 바꿨는지 모르겠지만 중요하게 보는 수익률이 바닥권(아직 국내 기업의 데이터 정확성은 해외 기업만큼 보장할 수 없으니 참고만…수동으로 계산하니 수익률이 조금 더 오른쪽으로 이동)이다. 외국인 소유 비중이 약 43%라고 하는데 외국인들도 우리나라 주식의 매운 맛을 톡톡히 보고 있겠다. 누가 내게 구글 살래 네이버 살래 하면 구글이 더 좋아보인다.

네이버 투자 전략 지도

네이버가 좋은 기업인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내 기준으로는 절대 나쁘지 않은 기업 정도로 나와 10초 내재가치 계산기(81053)로 돌렸더니 아래와 같이 나온다.

네이버 내재가치

추가) 2025년 6월 NAVER 급등 중^^

2025년 6월 네이버 주가

알리바바 왜 자꾸 오르는데

사람들은 항상 자신이 제일 좋았을 때 SNS나 블로그에 사진이나 글을 올리는 것처럼 이런 종류의 글들은 잘 된 케이스만 올린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한다..^^ 올 1월 말 SNS에 비공개로 써 둔 글이다. 마윈 회장이 주식을 매입했다는 뉴스와 함께 알리바바 스냅샷을 찍어 뒀었다. 한때 찰리 멍거가 보유했던 주식인데 PER 10 정도면 싸지 않나 싶은 생각이었다. 당시 애널리스트 목표가격이 대략 117달러 내외였었다.

알리바바 24년 1월 주가

당시 알리바바에서 좋게 본 것은 FCF가 당기순이익보다 훨씬 컸다는 점이었다. FCF는 증가하고 있는데 주가는 하락하고 있었다.

알리바바 FCF 순이익 추이

어제 알리바바 주가 112달러다. 1년동안 대략 30% 정도 오른 셈이다. 최근 급등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중국 본토 교차 거래 개시 등 여러 호재때문인데 현재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가격 108달러를 뛰어 넘었다.

알리바바 주가

지난 1월에 알리바바를 보면서 역시 눈여겨 본 투자자가 있었는데 바로 빅숏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였다. 당시 그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포트 1위가 알리바바였고 2위가 동종업계에 속한 JD였다. 버리의 알리바바 진입 가격은 88달러 내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비중을 조금씩 늘려갔을 것이다. 당시 마이클 버리도 맛이 갔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을 것이다.

마이클 버리 2023 포트폴리오

지금 마이클 버리 포트폴리오를 보면 다음과 같다. 종목은 많이 줄여 현금비중이 높은 것 같지만 알리바바가 여전히 포트비중 1위로 전체 21%를 차지하고 있다. 1월 75,000주에서 155,000주로 두 배 이상 늘면서 정확하진 않지만 현재 예상 수익률 55.6%다. JD는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지만 어쨌든 BIDU와 JD까지 합하면 전체 포트의 약 45%를 중국주식에 투자했다. 마이클 버리의 올해 수익률도 아주 좋을 것 같다.

마이클 버리 현재 포트폴리오

“훌륭한 투자자가 되려면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투자해야 합니다.” 버리가 루이스에게 말했다. 그는 버핏이 멘토인 벤저민 그레이엄을 따라하지 않고, 대신 자신만의 투자 접근 방식과 철학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루이스는 버리가 버크셔 해서웨이의 CEO를 연구하면서 얻은 핵심 통찰력에 대해 “버핏의 교훈은 다음과 같다. 화려하게 성공하려면 화려할 정도로 독특해야 한다”고 썼다. 버리는 1999년에 애플을 “버핏 주식”이라고 묘사했는데 , 이는 버크셔가 아이폰 제조업체를 자사 주식 포트폴리오의 핵심으로 삼기 거의 20년 전이었다 .

1999년 애플의 가치를 발견한 버리는 애플을 구매했다가 50~75% 수익을 보고 매도한 경험이 있다. 2016년에 다시 매수했다가 곧 매도했었다. 과연 알리바바는?! 방금 내재가치 계산기로 계산하니 고만고만해서 알리바바 투자 전략 지도를 보니 다음과 같은 궤적이다. 수익률이 조금 더 회복되면 참 좋을텐데..

알리바바 투자 전략 지도

최근 편입해 포트 두번째 비중까지 늘린 결제 솔루션 업체 FOUR 투자 전략 지도.

FOUR 투자 전략 지도

그리고 포트 세번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역시 신규 편입한 메디케어 MOH 투자 전략 지도.

MOH 투자 전략 지도

물론 다 그렇진 않겠지만 이렇게 투자 전략 지도를 비교해서 보면 마이클 버리가 좋아하는 어떤 일관성이 보이기도 한다. 사실 그 사람의 포트폴리오 기업 리스트를 보면 그 사람의 취향이나 투자성향을 엿볼수 있다. 자신의 투자철학과 맞는 구루를 선택해서 그 사람의 포트폴리오를 깊이 분석해 보면 단순히 투자책을 읽는 것보다 더 많은 공부가 되는 이유다.

고려아연과 비교대상

영풍과 고려아연, 장씨일가와 최씨일가의 경영권싸움이 커지면서 요즘 화제라는 기업이다. 40만원대에 있던 주가가 최근 며칠동안 70만원대로 급등해서 PER27이다. 나까지 여기서 복잡한 지분구조와 향후 누가 이길지에 대한 이런저런 그림이나 해설들을 올릴 생각은 별로 없다.

고려아연 주가

경영권 분쟁은 주식시장이 제일 좋아하는 재료 중 하나면서 특히 사모펀드를 통한 경영권 분쟁은 우리나라에서 경직돼 있는데 건전한 자본시장으로 발전하려면 이런 메기들이 활발히 돌아다녀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모펀드는 장시간 일하는 고액의 숙련된 전문가를 고용하고 업무의 대부분은 저평가된 회사를 찾아 인수 협상을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돈을 빌리는 것이다.

사모펀드는 그런 회사들을 소유하고, 이사회를 열고, 직원들을 이사회에 보내 회사 임원을 고용하거나 해고한다. 예산과 사업 계획을 승인하고 비용 절감과 운영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며 때로는 같은 산업의 여러 회사를 매수하여 시너지를 얻으려고 결합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사모펀드는 일상 업무에서 주로 배수가 낮은 주식 지수를 수동적으로 매수하는 사업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주로 회사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하며 그들은 회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여 돈을 번다. 이런 메기들이 합법적인 틀 안에서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해야 시장이 건전해 지고 밸류업된다.

고려아연은 우리나라 기업중에서 탄탄하고 좋은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투자 전략 지도로 보면 역시나 예상대로 10×10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궤적도 별로 좋지 않아 보인다. 정확하게 살펴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우리나라 기업 거의 대부분이 여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삼양식품은 돌파했었다..^^

고려아연 투자 전략 지도

코스피가 만년 박스피에 머물러 있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며칠 전 삼성전자 투자 전략 지도도 봤지만 이런 지도 한 장 외에 무슨 긴 말이 필요할까? 우리나라에서 좋은 기업이라고 인정받고 있는 기업들조차 S&P500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런 글 올리면 국내 주식에만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싫어하겠지만 비교대상을 국내에 두느냐 세계로 넓히느냐에 따라 좋고 나쁘고가 극명하게 갈릴 수도 있다.

국가별 해외비중

미국은 내수가 많은 것 같지만 매출의 약 41%가 해외에서 나오는 글로벌 기업도 많다. 일본은 이보다 높은 54%다. 이 그림에는 안나오지만 우리나라는 2023년 기준 10대 기업의 경우 약 68%였고, 2021년 기준 100대 기업 조사로는 약 52.5%였다. 수출비중이 높은 산업구조때문이다. 특정 국가에 대한 투자라는 의미가 점점 희석된 세상에서 특정 국가 투자만 고집할 필요는 이미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 예약으로 올라오는 글들은 며칠 시차가 있을 수도 있다. 요즘은 대부분 미리 예약으로 올려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