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 실적

메일함에 축하 메일이 들어와 있어 뭔가 하고 보니 구글 검색 실적, 최근 28일 동안 구글에서 검색 클릭이 50회 기록했다는 축하글이다. 내 블로그에 구글 검색을 통해 한 달에 50명 정도가 클릭해서 들어왔다는 얘기다. CTR을 확인해 보니 4.8%(네이버는 7.4%로 조금 더 높다)라고 나온다. 평균 클릭률 CTR은 클릭으로 이어진 노출수의 비율이라고 한다. 그럼 전체 노출수를 계산해 볼 수 있다. 50/4.8% 하니 1,041.66이다. 내 블로그가 구글에서 한 달에 1,000 조금 넘게 노출된다는 얘기다. 구글 검색에서 평균 게재순위를 확인해 보니 15.8번째다. 50번이라도 클릭해서 들어오는 게 기적이다~

구글 검색 실적

이런 숫자들을 확인하고 나면, 이제 어떻게 하면 저 15번째 게재순위를 끌어올릴까에 대해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CTR을 높일까, 제목은 어떻게 쓰고 키워드는 어떻게 하고…같은 일들을 해야겠지만 난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게재순위가 30위 이하로 떨어져도 내 인생에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가 재미있으면 블로그를 계속하고, 재미없으면 그만 둔다. 남들이 얼마나 들어오든, 구글 검색 게재순위가 어디까지 올라가든, 블로그에 파워가 얼마나 생기든 내 관심사가 아니다.

그나마 블로그에서 내가 관심있어 하는 숫자는 체류시간이다. 현재 내 블로그 평균 체류시간은 1분50초 내외다. 이걸 2분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재밌는 일일 것 같다. 물론 아직 블로그에 올린 글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더 낮아질 수도 있겠지만 계속 글이 쌓이다 보면 차차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내 블로그에 우연히라도 들어온 사람이 글 한 편을 재밌게 읽고 링크로 연결된 또 다른 글을 하나 더 읽으면서 조금이라도 오래 블로그에 머물면서 찰나의 겨를을 즐겼으면 좋겠다. 글 하나에서 인사이트를 얻는다면 더할 나위 없고. 인사이트야 말로 구글 검색으로 찾을 수 없는 것이다.

구글로고

구글에 들어가니 태극기를 달았다. 광복절 아침인지라 신채호 선생님의 말로 끝낼려고 한다. 최근 돌아가는 일들이 심히 걱정되기도 하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A nation that forgets its past has no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