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핸드폰을 열면서 본 어제의 흔적. 이유는 딱 하나. 표결을 앞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국민의 뜻이 어떤지 제대로 경각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 하나라도 머릿수를 더하려고. 안전안내문자를 보니 다시 어제 일들이 생각나고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귓 속에 맴돈다. “이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사실 처음부터 멀리 여의도까지 갈 생각은 없었다. 가볍게 입고 동네 산책을 하러 나섰다가 마침 서울행 버스가 출발하기 전 정차해 있는 것을 보고 가슴이 시키는대로 움직였을 뿐. 아이들에게 서울간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첫째가 함께 가겠다고 광역버스가 시내를 돌 동안 내가 입을 겉 옷을 추가로 가지고 와서 함께 다녀왔다. 낮인데 옷은 왜 가져왔냐고 했는데 가지고 온 옷 덕분에 얼어죽지 않았…아들과 함께 한 또 하나의 추억이 됐다.
좋은 주말 아침이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