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를 시작하며

쉬뢰딩거의 대통령이라니..산건가 죽은건가

올해 첫 송년회를 가졌다. 친위 쿠데타가 성공하고 계엄이 초기 계획대로 유지됐다면 미리 약속했던 송년회 일정이 줄줄이 취소됐을거라 생각하니 또 한번 분노가…보수라는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앞세우던 헌법과 자유가 짓밟혔는데 바로 세울 생각을 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모습을 보자니 습관처럼 또 찰리 멍거의 말이 생각났다.

– 당신에게 이토록 엄청난 성공을 가져다 준 본인의 특성을 하나만 든다면 무얼까요?

“그토록 멋진 질문이 또 있을까요? 나는 합리적입니다. 바로 그게 대답이에요. 나는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거죠.”

합리적인 대통령이라면 이런 일이 발생되지도 않았다. 합리적인 국무위원이었으면 심의에서 반대하고 사표를 쓰고 막았어야 했고 합리적인 군인들이었으면 부당한 지시를 따르지도 않았을 것이고 합리적인 국회의원이라면 이 사태를 빠르게 수습할 수 있는 탄핵 표결에서 그런 행동들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합리적인 국민들이었다면 손에 왕을 쓰고 나오고 기차에서 구두를 신고 의자에 발을 올려 두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하지도 않았을거다. 합리적인 언론이라면 사슴을 말이라고 우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음악과 그림


송년회에서 만난 선배님은 형식적으로는 은퇴를 하시고 인생 2막을 준비하시는 듯 했다. 좋은 소리로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리고, 여행을 다니고, 친구들을 만나면서 투자도 계속하실 것이다. 투자는 나이가 많아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장점이 있다. 서재에 있는 책 중에서 편하게 가져가라 하셔서 한 권씩 집었는데 내가 고른 책은 “예술의 역설”이었다. 역설이란 제목에 끌려 선택했지만 슬쩍 책을 훑어 보니 근대 이후 예술이 어떤 형식을 가지느냐가 중요해졌고, 무엇을 모방하느냐보다는 어떻게 모방하느냐가 중요해지면서 모방의 주체인 예술가가 모방의 대상보다 더 중요한 위치에 서게 됐다는 이야기다. 책 내용은 좀 어려울 것 같다..ㅎ

예술이나 투자나 마찬가지다. 모방에서 창조가 나온다. 어떻게 전통을 유지하면서 창조성을 발휘할 것인가(이게 역설)가 중요하고 거기에는 합리성이라는 덕목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가장 아끼는 아이디어를 파괴하는 데 능숙하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는 스스로 생각해야만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이성적 상태로 유지하면, 세상 속 다른 사람들의 어리석음이 도움이 됩니다.”

– 찰리 멍거

기업의 품질을 측정하는 것

아침에 생각할 만한 글을 발견하고. 가치 투자 2.0에서 많이 이야기하는 기업의 ‘품질’에 대한 이야기. 기업의 품질과 개인의 신뢰는 어쩌면 거의 비슷한 것이 아닐까. 국가의 품격은 또 어떻고.

품질이란

초기 그레이엄의 영향을 받은 가치 투자 1.0에서 점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리고 부분적으로는 찰리 멍거의 영향과 함께, 버핏은 확실히 구조적 경쟁 우위를 실제로 살펴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근본적인 비즈니스 품질뿐만 아니라 그 품질 차이와 모드 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즈니스의 구조적 경쟁 우위가 어떻게 변하거나 유지되는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더 양질의 비즈니스로 이동했다. 나는 이걸 투자의 진화라고 했다.

품질은 “수익의 예측 가능성, 사업 경쟁 우위의 예측 가능성”과 함께 높은 마진, 강력한 대차대조표, 신뢰할 수 있는 경영 팀을 의미합니다. 그의 접근 방식은 “밤에 편히 잠들기”를 목표로 하며, 투기적 이익보다 일관되고 합리적인 성장을 우선시합니다.

연간 수익률 8-12%를 목표로 10~15개 주식으로 구성된 집중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

“CROCI” 점수(투자 자본에 대한 현금 수익률)를 품질에 대한 정량적 벤치마크로 설명하며, 기업이 5년 동안 15%의 수익률을 달성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쿡의 견해에 따르면, 소규모 및 중규모 주식 지수의 절반 이상이 “쓰레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엄격한 기준은 매우 중요합니다.

Cook의 포트폴리오에는 30~40개 주식이 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 외의 중소형 기업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고에츠는 자신의 접근 방식을 “좋은 사업에 대해 엄청나게 낮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독점적인 스크린을 사용하여 가장 저렴한 20%(1분위) 주식을 타겟팅합니다. 고에츠에 따르면 가치는 종종 일시적인 침체나 투자자 심리의 변화로 인해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좋은 사업”을 찾는 것을 포함합니다.

“당신이 말하는 것을 측정하고 숫자로 표현할 수 있다면 당신은 그것에 대해 무언가를 아는 것이고, 숫자로 표현할 수 없다면 당신의 지식은 빈약하고 불만족스러운 종류이며, 그것은 지식의 시작일 수 있지만 당신의 생각에서 과학의 단계로 거의 나아가지 못한 것입니다.”
– 켈빈 경

투자는 측정할 수 있는 것만큼 측정할 수 없는 것, 숫자로 설명되지 않는 것을 알아 채는 것도 역시 중요하다. 그래서 투자는 과학이자 예술. 기업의 품질 역시 숫자로 설명되는 것과 숫자로 설명되지 않는 것이 있다. 물론 좋은 품질의 80% 이상은 숫자로 설명되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숫자로 설명되지 않는 아름다운 부분도 있다.

“측정할 수 있다면, 당신의 지식은 여전히 ​​빈약하고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 제이콥 바이너

“멍거는 두 가지 종류의 기업만 분석합니다. ‘가치투자의 아버지’ 벤저민 그레이엄의 추종자인 만큼 어떤 종목이 정말 싸다면 아무리 형편없는 기업이라도 매수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별 볼일 없는 회사를 싼값에 사는 ‘담배꽁초 투자'(Cigar Butt Investing)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훌륭한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입니다. 멍거는 이번에도 가격을 강조하면서 “정말 주가가 저렴해진, 드문 경우에 매수하는 게 중요한 비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명품 주식 투자 전략 지도

명품 주식으로 구글에서 뉴스검색하니 제일 위에 “명품주는 불황이 없다…명품백 대신 샀더라면”이라는 기사가 올 4월에 나왔고, 바로 그 밑에 “버버리에 LVMH도…콧대 높던 유럽 명품, 시총 321조 증발”이라는 기사가 올 9월에 나왔다. 주요 소비자인 중국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유럽의 럭셔리 명품 주식들이 힘을 쓰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몇 개 명품 주식 투자 전략 지도를 살펴 봤다.

LVMH

LVMH 투자 전략 지도

“LVMH가 지금까지 이룬 것만큼 무언가를 잘한다면 평생 그 일을 하는게 옳습니다. 평생이 아니라 서너 번 환생하더라도 계속해야죠. 다른 럭셔리 브랜드가 언제든 등장하겠지만, LVMH를 뛰어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 찰리 멍거

HERMES

에르메스 투자 전략 지도

“에르메스를 아주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다면 구미가 당기겠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그런 스타일 회사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 찰리 멍거

PRADA

프라다 투자 전략 지도

KERING

KERING 투자 전략 지도

BURBERRY

BURBERRY 투자 전략 지도

KODEX 유럽명품 TOP10 STOXX ETF(456250) 수익률

유럽명품 ETF 수익률

“훌륭한 브랜드를 갖춘 기업이 좋은 후보이다. 이들의 가격이 아주 저렴해지는 몹시 드문 상황, 곧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찰리 멍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