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기업 CHRD

받아 보는 해외 뉴스레터에서 석유 기업 CHRD에 대한 글을 읽었다. 이 글을 재밌게 읽은 투자자가 무슨 일을 해야 할까? 물론 이 이야기를 들려 준 사람에 대해 정확하게 먼저 살펴 봐야 한다. 만일 화자에 대한 믿음이 이미 있다면 그 다음은 뭘 할까? 사실 대부분 정보는 투자자의 능력 범위 밖이기 때문에 석유 기업 CHRD에 대한 정보를 얻더라도 나처럼 석유 사업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다면 바로 넘어가야 한다. 버핏도 OXY에 투자하고 있지만 원자재 산업은 난이도가 높은 곳이다.

아래 글에는 몇 가지 관심가는 정보들이 있다. CHRD의 현재 PER 6.4 정도(Chord Energy의 PE는 석유, 가스 및 소비 연료 산업의 PE인 18.55 보다 낮다)로 싸다. 배당률이 무려 8%를 넘는다. 아마 FCF의 75%를 주주환원하기로 했다면 배당이나 주식소각은 최소한 지금 수준을 유지하거나 조금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중동 불안으로 석유가격이 올라간다면 순풍이 될테지만 역시 가장 문제는 10년 뒤에 윌리스턴 매장량 고갈 가능성이다. 다음은 내가 뉴스레터로 읽은 글의 일부다.

“Chord Energy는 흥미로운 회사입니다. 지금은 관심 목록에 올려두었습니다. 미국 상장 석유 사업입니다. 올해 초에 Enerplus라는 캐나다 상장 석유 사업을 인수했습니다. 이 인수 이후 생산량이 50% 이상 증가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대략 10년 분의 재고가 있는데, 대부분 Williston Basin에 집중되어 있고, 지원 지층이 아마도 그곳의 주요 지층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업에 대한 흥미로운 점은 그들이 묘사한 대로, 동종 업계를 선도하는 자본 수익 프레임워크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자유 현금 흐름의 75%를 주주에게 반환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중요합니다. 그들은 Capex에 대해 매우 엄격합니다. 제 계산에 따르면 72달러의 석유와 3.50달러의 가스(석유는 지난 20년 동안 배럴당 평균 72달러에 거래되었고 천연 가스도 마찬가지로 평균 3.50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로 13% 이상의 자유 현금 흐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CHRD 주가


이 사업과 관련하여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동종 업계에서 기어링이 가장 낮다는 것입니다. 순부채 포지션 측면에서 거의 무부채(찾아 보니 A/E 12%)입니다. 그리고 이벤트 중심의 관점에서 말해야 할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윌리스턴 분지에서 선두적인 독립 생산자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곰 논쟁은 분명히 윌리스턴이 성숙한 분야라는 것입니다. 더 이상 아무도 관심이 없습니다. 모두 페름기와 관련이 있고 윌리스턴의 감소율이 더 높으므로 다른 곳보다 더 빨리 감소할까요? 그리고 10년 분의 재고를 믿을 수 있습니까? 하지만 경영진이 말하는 것, 그들이 이 지역에서 하는 일, 그리고 다른 많은 플레이어가 윌리스턴에서 하는 일, 그리고 그들이 일종의 기술적 발전과 시추 기술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볼 때, 그들이 자산 기반에서 지속 가능하게 현금을 계속 창출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비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정보를 찾기 전에 투자 전략 지도를 보니 정확히 S&P500 평균 가운데 들어 있으면서 원의 크기는 1/4로 작다. 투자 전략 지도 10×10안에 들어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 위치에 있으면 적어도 관심이라도 간다.

CHRD 투자 전략 지도

예상대로 전문가들의 향후 성장 전망은 9%로 과거에 비해 낮춰 잡고 있다. 올해는 마이너스 전망이고 향후 EPS 성장률도 부정적이지만 목표주가는 187 달러 내외.

CHRD 예상 성장률

뉴스 검색하니 제일 처음 나온 게 3시간 전에 올라온 뉴스다.

Chord Energy Corporation (CHRD): 헤지펀드에 따르면 가장 유망한 중형주 중 하나

하지만 내가 동종업체에서 투자 전략 지도 궤적만 보고 매력적으로 느낀 기업은 바로 이 녀석이다. 물론 화자처럼 관심 목록에만.

석유기업 투자 전략 지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우리나라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결코 벌어지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게 너무 신기하기만 하다. 주식하는 사람들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관련주 상한가로 먼저 느낀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확정되고 서점 출판 관련 주식들이 급등을 했고 몇 개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말과 뉴스보다 자본의 움직임이 더 빠르다. 주말 아침에 그 중 몇개의 주가를 확인해 보면서 또 생각을 하게 된다.

한세예스24홀딩스 주가

예스24 시총 2,340억이다. 하루에만 시가총액이 700억 가까이 올랐다. 발표 후 하루동안 판매된 한강의 책이 약 30만 권, 그 중 예스24가 13.2만 권을 판매했다고 한다. 30만 권을 대략 15,000원으로 계산하면 45억 매출이고 예스24는 약 20억 남짓 판매한 셈이다. 물론 한강의 책을 찾기 위해 매장이나 사이트를 방문하는 고객수가 늘면서 자연스레 전체 매출 역시 증가했을 것이다. 실제 매출 증가와 주식 가격의 상승 사이엔 이런 관계가 있다. 사실보다 훨씬 급등한다. 물론 안좋은 뉴스에는 실제보다 훨씬 더 하락하기도 한다. 투자자는 시장의 이런 변동성에 끌려 다니기 보다는 이런 변동성을 하인처럼 이용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벤저민 그레이엄이 “현명한 투자자”에서 이야기했던 핵심 중 하나다.

한세예스24홀딩스 투자 전략 지도


습관처럼 한세예스24홀딩스 투자 전략 지도를 봤다. 국내기업 대부분이 위치한 바로 그 곳에 위치해 있다. 아무리 싸더라도(상한가 후 현재 PER 4.53) 이런 기업엔 시선이 가지 않는다. 테드 윌리엄스가 “타격의 과학”에서 말한 피해야 할 왼쪽 아래 공(아래 그림의 회색지역)이다. 나쁜 공에도 스윙을 하는 타자라는 점을 투수에게 간파당하면 타자는 절대 아무것도 할수 없다. 테드 윌리엄스는 sweet spot(아래 그림의 빨간 부분)에서 스윙을 했다.

“먼저 스트라이크 존을 77개의 작은 셀(cell)로 나눈다. 셀 하나는 야구공 한 개 정도의 크기다. 다음으로 77개의 셀 가운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3개 반’의 셀에 공이 들어올 때 타격한다.”

버핏은 이 책에서 말한 ‘타자의 선구안과 기다림의 미학’을 자신의 투자 원칙으로 삼아 이 책의 표지를 자신의 방에 걸어 놓고 끊임없이 되새겼다.

타격의 과학


나는 내 책의 마지막에 이렇게 적었다.

  1. 지나간 좋은 공은 아쉬워하지 말 것
  2. 이미 휘두른 나쁜 공은 빨리 잊어버릴 것
  3. 스트라이크 존을 최대한 좁힐 것
  4. 좋은 공이 올 때까지 기다릴 것
  5. 마침내 기다린 공이 왔을 때 배트를 힘차게 휘두를 것

투자자라면 스스로 좋은 공과 나쁜 공을 구분할 줄 알고 타석에 서야 한다. 당신의 sweet spot은 어디인가? 투자자라면 sweet spot으로 공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투자에는 삼진아웃이 없다. 당신은 기다릴 수 있는가? 선구안과 기다림은 대개 여기까지다. 정말 중요한 건 기다리던 sweet spot에 공이 들어왔을 때 정말 힘차게 휘두르는 것이다. 내 반성문의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여기였고, 그리고 그 다음의 긴 기다림(배트에 맞은 공이 홈런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였다. 워런 버핏이 말한 기다림의 미학에는 이렇게 두 개의 기다림이 있다.

LEN 투자 전략 지도

얼마전 구독자 전용 글로 S&P500 저PER 기업 10선을 올렸었다. 구독자도 거의 없는 상태지만 테스트해 보니 페이스북의 친구만 보기 글처럼 구독자로 가입한 사람들만 볼 수 있다. 테스트로 올린지라 10개 기업 리스트만 간단하게 올리고 그 중 2개 기업을 아주 짧게 언급하기만 했었는데…시간 많은 오늘 아침(한글날) 서핑을 하다 보니 최근 미국의 슈퍼 투자자들이 지난 분기 13F 보고서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기업 두 번째에 주택 건설기업 LEN이 들어 있다.

LEN 투자 전략 지도


투자 전략 지도 궤적이 좋다고만 언급했었는데 위 지도처럼 수익률과 성장률이 모두 개선되는 좋은 움직임을 보인다. 역시 유일한 단점은 언급한대로 최근 1년 동안 가격이 60% 넘게 이미 올랐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실적이 과거 성장에 비해서는 조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PER를 훑어 보는 것은 굳이 따지자면 벤저민 그레이엄의 가치 투자 1.0에 해당한다. 싼 기업 중에 괜찮은 기업을 찾아 돌멩이를 뒤집는 활동이다. 그레이엄은 특정 필터로 나온 기업들을 그룹으로 구매하는 방법을 선호했다.

GM 투자 전략 지도

슈퍼 투자자들이 지난 분기 가장 많이 매수한 기업 1위는 GM이다. 투자 전략 지도를 보면 과거 5년전과 10년 전에는 성장률이 마이너스여서 전략 지도에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현재 PER 4.72인데 저PER 10개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역시 언급한대로 필터로 쓴 유동비율 2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 투자 전략 지도에서 GM의 위치는 우리나라 기업 대부분이 들어 있는, S&P500 평균과 다우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위치인지라 아무리 밸류에이션이 싸더라도 내겐 별로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내가 모르는 뭔가를 슈퍼 투자자들이 봤을진 모르겠다만 지도에서 같은 업종에 있는 테슬라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다. 그 중간 어디쯤에 우리나라 자동차기업 기아가 위치해 있다.

가치 투자 1.0으로 기업을 고르는 방법 중에는 저PER와 함께 역시 벤저민 그레이엄이 강조한 NCAV전략도 있다. LEN은 S&P500 기업 중에서 NCAV가 가장 높은 기업(그래봐야 32%)이다. 이처럼 구독자에게 가치 투자 1.0으로 기업을 고르는 방법을 설명했으니 이제 가치 투자 2.0과 3.0으로 분석할 기업을 고르는 방법들도 시간나면 하나씩 설명(근데 왜 내가 이런걸 설명하고 있지ㅋ)해 볼까 한다.

NCAV 상위 기업리스트


참고로 시총보다 순현금이 많은 국내기업 리스트는 아이투자로 들어가면 1초만에 볼 수 있다.

국내 순현금 높은 기업 10개

두번째 삼정펄프 투자 전략 지도만 한번 봤다. 예상한 위치에 있다. PER 1.79 대주주 지분 거의 70%가 넘는다..ㅋ

삼정펄프 투자 전략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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