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모토

밤늦게까지 세금관련 서류들을 정리했다.
이로써 2006년이 명실상부하게 마무리된다.
돈을 쓴 영수증이나 카드명세서를 살피면서
뭐 이렇게 많이 썼나 하는 생각을 해보고
매입/매출 계산서등을 보면서 돈의 규모가 더 크게
들어오고 나가고 해야 하는데 하는 마음도 든다.
돈이 돌면서 내 수중에 좀 떨어지기도 해야 하는데
그게 영 마땅치 않다.
2007년엔 좀 더 분발해야 겠는데 벌써 1월도 다 지나간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시간이 제일 무섭군.

올해의 모토는 역시

“내일 할 일을 오늘 하고, 오늘 먹을걸 내일 먹자”

오전시간의 지하철

오전시간의 지하철은 좀 나른한 면이 있다. 앉아있는 사람들은 졸거나 다소 풀린 눈으로 마땅히 시선 둘 곳을 찾지못해 밑을 보는 경우가 많고 서있는 사람들은 그저 멍하니 밖을 보고 있다. 한때 지하철 창밖으로 광고를 하는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요즘은 통 못본거 같다. 둘러보면 책을 읽는 사람들이 그야말로 가뭄에 콩나듯이 있다. 책을 읽으려다가 덮었다. 이상하게 요즘엔 책에 집중이 안되는데 게다가 들고간 책이 그리 말랑말랑하지 않은 책인지라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다.

여유가 있는 시간대라 그런지 상인들이 자주 보인다. 한 아주머니는 복대를 들고 다니시면서 파는데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다. 더구나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말도 잘 못하고 시선조차 사람들에게 두지 못하고 있다. 역시나 하나도 팔지 못하고 다음칸으로 이동한다. 조금 있다가는 휠체어를 타고 종이와 칫솔을 돌린다. 앉아있는 모든 사람에게 일일이 하나씩 무릎위에 놓고 지나간다. 이럴땐 서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더 편하다. 역시나 사람들은 별 반응이 없다. 뭐 이런일 한두번 있는 일도 아니란 투로 여전히 신문이며, 책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고, 여전히 눈을 감고 있다. 건너편의 한 아가씨가 지갑을 뒤적거린다. 그 행동으로 앉아있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볼이 조금 불그스레해지면서 천원짜리 한장을 꺼내곤 역시 먼산을 쳐다본다. 조금 있다가 그 아가씨에게 다가온 장애인은 가볍게 목례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하는 일을 해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그렇게 내성적인지 몰라도 건너편 아가씨의 얼굴은 더 붉어졌다.

3시간 30분을 잤다.

3시간 30분을 잤다. 누가보면 잠이 없는줄 알겠지만
와인을 두잔 먹어서 그런지 잠이 잘 안왔다.
(이상하게도 술을 먹으면 깊게 많이 잘 수가 없다..)

라디오를 틀어 놓고
RSS 리스트를 정리하고
구글의 개인화된 홈페이지를 처음으로 경험해본다.
기대이상이다. 한때 개인화가 유행일때
야후나 기타 여러 국내외 포털사이트에서 시도했던 것들과
개념과 차원이 다르다.

구글스토리란 책이 더욱 읽어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