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10초 간단 내재가치 계산

최근 나이키가 20% 가까운 급락을 했다. 여기저기서 나이키를 싼 가격에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많이 보인다. 그래서 나이키 10초 간단 내재가치 계산을 해봤다. 나이키를 다룬 책 “슈독”을 워낙 재밌게 읽기도 했고, 나이키 신발도 여전히 좋아하는지라 나역시도 나이키 내재가치가 궁금했다.

전문가들 목표주가를 먼저 살펴 보면, 현재가 73 달러에 85 달러 정도 수준이다. 최고와 최저 범위는 아래 그림과 같다.

나이키목표주가

현재와 향후 성장 예측을 살펴 보면 S&P500 평균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다. “나이키는 2024 회계연도 4분기(3~5월)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이 126억달러(약 17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하는 등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4 회계연도 전체로 보면, 매출이 514억달러(약 71조원)로 전년(512억달러)보다 1% 느는 데 그쳤다.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고 14년 만에 가장 낮은 연간 매출 증가율이다.” 역시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주가가 급락했다.

나이키성장률

그렇다면 나이키(NKE)의 실적은 왜 저조했을까? “월가에서는 2020년 나이키 CEO에 선임된 존 도나호에게 나이키 부진의 책임을 돌리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 출신인 도나호는 백화점, 스포츠 편집 매장, 이커머스 기업 등 도소매상과 계약을 줄이고 홈페이지, 직매장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짰다. 직접 판매함으로써 더 큰 수익을 얻고, 소비자 데이터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전략의 방향은 맞았지만 문제는 이 과정에서 나이키 홈페이지와 직매장에서 기록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다는 것이다. 또한 제품 개발을 통한 혁신에 소홀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호카(HOKA) 같은 새로운 경쟁자들의 출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구글트렌드

2004년 부터 구글 검색어 관심도 변화를 살펴 봤다. 최근에 추세가 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나이키가 가장 관심도가 높은 브랜드다.

나이키내재가치

나이키 10초 간단 내재가치 계산으로는 여전히 가치보다 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온다. 이 계산법은 성장률을 기반으로 DCF를 간단하게 계산하는 방법인데 내가 사용하는 두 번째 간단 계산방법(기회비용 기반)으로 했더니 조금 높은 62 달러(25% 안전마진 고려)가 나왔다. 성장률이 약간 아쉬운 좋은 기업이지만 현재 조금 비싼 정도 수준이다. 물론 이런 간단 계산에는 정성적인 분석은 아예 제외됐다. 여기서 통과한 기업들만 정성적인 분석으로 들어 간다.

“대부분의 경우 자산은 내재가치에서 또는 그 이상에서 거래됩니다. 그러나 핵심은 중앙으로의 초고속 피치를 인내심 있게 기다리는 것입니다. 극심한 곤경과 비관적 상황 속에서는 합리성은 사라지고 특정 자산의 가격은 내재가치보다 훨씬 낮아집니다…그레이엄, 멍거, 버핏은 항상 큰 안전 마진에 집착했고 저위험, 고수익 베팅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는 진정으로 행운의 공식입니다.”

모니시 파브라이

테슬라 매도

트레이딩 개념으로 아주 조금 가지고 있던 테슬라를 어제 매도했다. 130에 샀다가 260에 테슬라 매도.

테슬라 내재가치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격)

간단하게 계산한 내재가치(자율주행 같은 가치는 빠졌으니 극히 보수적으로 본 가치라고 봐야)보다 높은 가격이다. 향후 7년동안 대략 30% 성장한다고 가정하고 10초만에 계산한 내재가치다. 여기에 순현금을 더한다해도 테슬라 순현금이 미미하기 때문에 별 의미도 없을 것 같다. 당연히 이 가격에서 더 올라갈 것이다. 300불을 넘을 수도 있고 400불을 넘을 수도 있다. 테슬라의 미래가 어두운 것도 아니고. 계속 가지고 가는 투자자들 굿럭 하시길~

(전문가들의 향후 5년 테슬라 성장예측 14%)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22년 말에 사지 않았을까 싶다. 당시 100불 깨지면 대박이다 싶었는데 결국 깨진 않았던 기억이 난다. 한국인 보유 1위 기업이 테슬라라고 기사가 났던데 단기매매는 아주 못하는사람인지라 이제 내가 팔았으니 더 상승하지 않을까.

버크셔 해서웨이 2024 주주총회

이번 버크셔 해서웨이 2024 주주총회에서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질문과 버핏의 답변 몇 개를 번역했다. 찰리 멍거의 부재가 너무나 아쉽지만 버핏의 존재가 너무나 고맙다.

“질문 : 2018년 버핏 씨는 100만 달러 미만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 연간 5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이전처럼 2만 페이지에 달하는 무디스 매뉴얼을 훑어보시겠습니까?

버핏: 무디스 매뉴얼과 같은 것이 지금 존재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경우에는 20,000페이지를 훑어볼 것입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뭔가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백만 달러만 있으면 연간 50%의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분야를 사랑해야 합니다.”

무디스매뉴얼

무엇이 버핏으로 하여금 2만 페이지에 달하는 그 재미없는 무디스 매뉴얼을 두 번이나 읽게 했을까?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하고 노력하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버핏이 자신이 하는 일을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하는지는 다음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 알 수 있다.

“질문 : 지금 가지고 있는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우선순위를 다르게 설정하시겠습니까?

버핏: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해 자책할 여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일어난 일이고 남은 인생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자신에게 중요한 일을 계속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저를 신뢰하는 사람들의 돈을 관리하는 일을 정말 좋아합니다. 신뢰받는다는 느낌을 좋아하거든요. 찰리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자신이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친절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세상이 더 좋아질 겁니다.”

삶에서 뿐만 아니라 투자를 하다보면 운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할 수 있는지가 흥미롭다는 관점은 실수를 전혀 두려워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투자에서 실수는 항상 따라오는 불운에 가깝기 때문에 경험을 통해 같은 실수(불운)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꾸준히 스킬을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습기계가 되어야 한다.

“질문 : 예리한 두뇌와 뛰어난 판단력, 뛰어난 컨디션을 유지하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버핏: 그냥 운이 좋아야 합니다. 저의 가장 큰 비결은 불운을 피하는 것입니다. 운이 좋으면 운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운이 좋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운이 좋았다면 여러 가지 다른 선택을 했을 거예요. 하지만 어떻게 더 잘 풀릴 수 있었을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계속 진행하다 보면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할 수 있는지 흥미롭습니다. 찰리가 그런 얘기를 하곤 했어요. 그냥 버티고 계속 나아가면 된다고요. 하지만 여전히 운이 필요하죠.”

“질문 : 찰리와 하루 더 함께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버핏: 찰리는 배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우리는 함께 골프를 치고, 테니스를 치고, 모든 것을 함께 했습니다. 그는 군대에 있을 때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루도 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루도 자발적으로 운동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먹는 음식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아마 예전과 똑같은 일을 했을 거예요.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우리는 함께 배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는 벤 프랭클린의 책을 다 읽었고 제 책보다 벤 프랭클린의 책이 더 좋아서 만날 사람이 없다고 했어요. 인생의 마지막 날을 누구와 함께 보내고 싶은지 생각해 보세요. 그런 다음 가능한 한 자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