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새해를 맞아 홈페이지 디자인을 바꾸었다.
새해가 되면 신문이나 방송마다 새해에 달라지는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각종법안을 위시해 제도의 변경사항을 쭉 나열하곤 하는데 피부로 느끼도록 제일 크게 달라진 점은 역시 네이버의 초기화면이다..ㅋㅋ 네이버야 따로 이야기가 필요없을 정도로 인터넷업계의 강자이며 명실상부한 포털(관문)이다. 컴퓨터를 켜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네이버부터 거쳐간다.
먼저, 간결해졌다. 스크롤이 그만큼 필요없어 졌으면서 직관적으로 좀 더 심플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검색에 충실하다는 표현인진 몰라도 검색을 돋보이게 했지만 기존 디자인에 비해 배너광고의 크기가 더 커졌다. 다른 메뉴들이 심플해진 효과로 배너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체감적으로 더 커져 보인다. 따라서 심플해졌다는 평가가 배너로 인해 퇴색되어 버렸다.
그리고, 개인화다. 포털사이트의 개인화의 역사는 꽤나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한때 인터넷의 강자로 대접받았던
야후 에서 꽤나 진지하게 개인화에 대해서 접근을 했었지만 시기상조로 결말이 났었던 기억이 있다. 최근에 개인화를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곳은
구글 정도가 아닐런지. 구글의 초기화면은 심플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반면에 사용자의 설정을 통해 igoogle로 들어가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초기화면을 디자인 할 수 있다.(개인적으로 초기화면으로 사용중) 상단메뉴탭에 5가지 정보를 선택할 수 있는데 증권(마이스탁), 책(내서재), 영화, 가계부(내가계부)등등 네이버 밑단의 서비스를 실질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겐 제법 편리한 부분이다. 하지만 밑단의 서비스를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이들에겐 거기서 거기인 셈.(내 경우엔 이부분이 유용^^)
뉴스부분은 포털의 편집권이란 이유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부분인데 일단은 7개까지 개인이 선택할 수있도록하여 클릭할 경우 언론사의 홈페이지로 바로 넘어가도록 했다. 준비가 안된 언론사의 경우엔 갑자기 급증한 트래픽을 서버가 감당하지 못해 한동안 다운되기도 하고, 사용자의 입장에선 걸러지지 않은(?) 언론사의 광고들에 그대로 노출되게 됨으로써 불편함이 가중되었다. 예전에는 초기화면만 봐도 어떤 이슈가 있는지, 사람들이 어떤 곳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쉽게 따라갈 수 있었지만 이젠 조금 더 수고를 해야 한다. 온라인상 이슈가 되는 뉴스나 정보를 따라 추적해야 하는 수고가 더해졌다고나 할까. 시간이 많은 사용자일 경우 큰 불편이 없겠지만 짬짬이 뉴스를 훑어보는 유저들에겐 조금 짜증나는 일일수도 있다.
오픈캐스트의 경우는 아직 정식으로 서비스를 하지 않기 때문에 뭐라 말할수가 없지만 메타블로그나 다음의 블로그 뉴스등과 비교해 볼 때 글쎄다..성공하기 보다는 넘어야 할 산들이 훨씬 많아 보인다.
대체적으로 네이버를 충실히 사용하고 있는 헤비유저들에겐 이번 개편이 반가울수도 있겠지만 관문으로서 거쳐가는 일반적인 유저들에겐 반갑지 않은 개편일 수 있겠다. 네이버의 고민은 일반유저들을 훌륭하게(?) 잘 설계한 각각의 서비스들에 어떻게 끌어들일 것인가? 이지 않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