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Holding AG (ONON)

엊그제 나이키 NKE 간단 내재가치 계산을 해서 그런지 오늘 뉴스레터를 읽다가 On Holding AG (ONON) 기사를 하나 봤는데 눈에 들어왔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나이키 경쟁업체인지라 예전같으면 그냥 지나칠 기사였겠지만 오늘은 새삼스레 다가왔다.

“2005년, 올리비에 베른하르트(Olivier Bernhard)는 마지막으로 신발끈을 묶었습니다. 그러나 베른하르트는 듀애슬론과 트라이애슬론 세계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마감하는 동안 이미 또 다른 도전에 목표를 두었습니다. 바로 완벽한 러닝화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수십 개의 프로토타입을 만져본 후 Bernhard는 이전 후원사인 Nike에 접근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Bernhard는 Caspar Coppetti 및 David Allemann과 파트너십을 맺었고, 2010년 On Holdings를 출범시켰습니다. 회사 이름은 Bernhard가 신발을 신고 달리는 느낌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는 마치 구름 위를 달리는 것처럼 땅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2021년 9월 IPO 에서 주당 24달러로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ONON

현재 PER 89.09 수준으로 아마 가치투자자라면 쳐다보지도 못할 밸류다. 이 정도 수준이면 그냥 가치계산을 할 필요도 없이 다른 싸고 좋은(그런게 있기는 한가?!) 기업을 찾아 떠날 것이다. 나처럼 변종 하이브리드 어설픈 투자자들이 이런 기업들도 간단하게 내재가치 계산을 해 본다.

ONON 애널리스트 예상

전문가들은 현재 가격이 목표가 평균 42.11보다 낮은 가격이라고 보고 있다. 향후 5년 동안 추정하고 있는 성장률 예상을 보면 5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높은 성장 예상을 하고 있으니 현재 PER가 89 수준인 것이다. 문제는 향후 저 성장 예상치를 달성(그것도 초과해서)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걸 바라볼 혜안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 신발 산업의 경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가…등등 어려운 예측을 해야 한다. 버핏이나 멍거는 이런 투자를 피했다. 30cm 허들을 넘어도 충분한데 굳이 3m 허들을 넘으려고 발버둥 칠 필요가 있을까?

찰리 멍거는 “네, 주가수익비율의 개선을 어떻게 예측하느냐고 묻는 것 같습니다. 그게 바로 질문의 일부입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우리의 예측이 조금 더 좋았다면 그것은 우리가 예측을 적게 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워런 버핏은 “우리는 또한 어려운 일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이것도 그것과 관련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입니다.

“우리는 7피트나 8피트 바를 뛰어넘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려고 하기보다는 1피트 바를 뛰어넘을 수 있는 곳을 찾습니다. 그리고 1피트 바에 대해서도 똑같이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좋습니다.”

ONON 성장률

ONON CAGR

그럼 향후 50% 성장을 예상했을 때 ONON 간단 내재가치는 얼마가 될까? 10초만에 나온 결과다. 그레이엄은 50%와 같은 높은 성장 가정을 피하라고 했었다.

ONON 내재가치 50%성장 가정

관련 기사를 검색해 보니 “온홀딩(ONON), 투자자 행사서 20%대 중장기 성장 계획 발표” 기사가 보인다. 온홀딩(ONON)은 3개년 재무 목표를 발표하고 다음 단계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략적 구축 요소를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온홀딩(ONON)은 2026년까지 예상되는 2023년 순매출을 두 배로 늘리는 한편 같은 기간 조정된 EBITDA 마진을 18% 이상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3년에 2배라면 대총 25% 내외 성장을 목표로 한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그것보다 조금 더 높은 30%로 간단 내재가치를 계산해 보면 어떨까? 역시 10초 계산이다.

ONON 내재가치 30%성장 가정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한글도 잘 되어 있고 신발 가격대가 20만원 내외. 전체 매출 중 신발 매출이 약 96%를 차지하고 북미 매출이 65%를 차지하고 있다. 뿌리는 스위스에 있지만 특히 미국에서 인기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 10초 간단 내재가치 계산

최근 나이키가 20% 가까운 급락을 했다. 여기저기서 나이키를 싼 가격에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많이 보인다. 그래서 나이키 10초 간단 내재가치 계산을 해봤다. 나이키를 다룬 책 “슈독”을 워낙 재밌게 읽기도 했고, 나이키 신발도 여전히 좋아하는지라 나역시도 나이키 내재가치가 궁금했다.

전문가들 목표주가를 먼저 살펴 보면, 현재가 73 달러에 85 달러 정도 수준이다. 최고와 최저 범위는 아래 그림과 같다.

나이키목표주가

현재와 향후 성장 예측을 살펴 보면 S&P500 평균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다. “나이키는 2024 회계연도 4분기(3~5월)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이 126억달러(약 17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하는 등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4 회계연도 전체로 보면, 매출이 514억달러(약 71조원)로 전년(512억달러)보다 1% 느는 데 그쳤다.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고 14년 만에 가장 낮은 연간 매출 증가율이다.” 역시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주가가 급락했다.

나이키성장률

그렇다면 나이키(NKE)의 실적은 왜 저조했을까? “월가에서는 2020년 나이키 CEO에 선임된 존 도나호에게 나이키 부진의 책임을 돌리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 출신인 도나호는 백화점, 스포츠 편집 매장, 이커머스 기업 등 도소매상과 계약을 줄이고 홈페이지, 직매장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짰다. 직접 판매함으로써 더 큰 수익을 얻고, 소비자 데이터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전략의 방향은 맞았지만 문제는 이 과정에서 나이키 홈페이지와 직매장에서 기록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다는 것이다. 또한 제품 개발을 통한 혁신에 소홀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호카(HOKA) 같은 새로운 경쟁자들의 출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구글트렌드

2004년 부터 구글 검색어 관심도 변화를 살펴 봤다. 최근에 추세가 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나이키가 가장 관심도가 높은 브랜드다.

나이키내재가치

나이키 10초 간단 내재가치 계산으로는 여전히 가치보다 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온다. 이 계산법은 성장률을 기반으로 DCF를 간단하게 계산하는 방법인데 내가 사용하는 두 번째 간단 계산방법(기회비용 기반)으로 했더니 조금 높은 62 달러(25% 안전마진 고려)가 나왔다. 성장률이 약간 아쉬운 좋은 기업이지만 현재 조금 비싼 정도 수준이다. 물론 이런 간단 계산에는 정성적인 분석은 아예 제외됐다. 여기서 통과한 기업들만 정성적인 분석으로 들어 간다.

“대부분의 경우 자산은 내재가치에서 또는 그 이상에서 거래됩니다. 그러나 핵심은 중앙으로의 초고속 피치를 인내심 있게 기다리는 것입니다. 극심한 곤경과 비관적 상황 속에서는 합리성은 사라지고 특정 자산의 가격은 내재가치보다 훨씬 낮아집니다…그레이엄, 멍거, 버핏은 항상 큰 안전 마진에 집착했고 저위험, 고수익 베팅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는 진정으로 행운의 공식입니다.”

모니시 파브라이

테슬라 매도

트레이딩 개념으로 아주 조금 가지고 있던 테슬라를 어제 매도했다. 130에 샀다가 260에 테슬라 매도.

테슬라 내재가치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격)

간단하게 계산한 내재가치(자율주행 같은 가치는 빠졌으니 극히 보수적으로 본 가치라고 봐야)보다 높은 가격이다. 향후 7년동안 대략 30% 성장한다고 가정하고 10초만에 계산한 내재가치다. 여기에 순현금을 더한다해도 테슬라 순현금이 미미하기 때문에 별 의미도 없을 것 같다. 당연히 이 가격에서 더 올라갈 것이다. 300불을 넘을 수도 있고 400불을 넘을 수도 있다. 테슬라의 미래가 어두운 것도 아니고. 계속 가지고 가는 투자자들 굿럭 하시길~

(전문가들의 향후 5년 테슬라 성장예측 14%)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22년 말에 사지 않았을까 싶다. 당시 100불 깨지면 대박이다 싶었는데 결국 깨진 않았던 기억이 난다. 한국인 보유 1위 기업이 테슬라라고 기사가 났던데 단기매매는 아주 못하는사람인지라 이제 내가 팔았으니 더 상승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