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링크가 단 하나도 없는 블로그라니

뭐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내 블로그 백링크가 0이다. 검색순위가 올라가려면 좋은 글을 SEO에 맞게 잘 쓰기도 해야 하지만 다른 사람들, 특히 권위있는 곳에서 링크를 달면(백링크라고 한다) 순위가 많이 올라간다. 이상한 곳에서 링크를 많이 달면 또 순서가 내려간다. 나야 인터넷 구석에 은둔해서 그냥 혼잣말로 주저리 주저리 생각을 남기는 수준인지라 남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걸 원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으니 백링크가 단 하나도 없는 블로그라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네이버 웹마스터도구 콘텐츠 확산

그래도 네이버 웹마스터도구에 들어가 보고 “콘텐츠 확산 정보가 없습니다”란 메시지를 보고 약간의 충격을 받았. ㅋ 명색이 그래도 블로그를 하면서 자신조차 홍보를 하나도 안한다면 그 블로그에 볼 낯이 없는 게 아닌가 싶은 마음도 들고..

그래서 제 블로그를 추천해주시거나 링크를 달아 주는 분들에게는 알고 싶은 기업의 투자 전략 지도를 이메일로 보내드리는, 별 영양가 없는(?) 이벤트를 조촐하게 일정기간 동안 진행해 볼 예정. 참여는 Contact에서 하시면 됨. 투자를 하나도 안하시는 독자라도 궁금한 기업이 있으면 한번 트라이해 보시길~

구글의 두 창업자가 대학원 논문을 쓰면서 참고자료를 논문 말미에 등재하는 것을 아이디어로 구글을 창업했다. 참고자료에 많이 언급될수록 좋은 논문인 것처럼 남들이 링크를 많이 거는 사이트가 더 좋은 사이트가 아닐까 하는 단순한 아이디어가 지금의 구글을 만들었다. 좋은 사이트라면 이렇게 이벤트를 따로 하지 않아도 알아서 사람들에게 추천되고 링크되고 전달된다. 난 아직 좋은 사이트 근방에도 못가서 이렇게 이벤트까지..해도 참여율은 거의없으리라고 본다..ㅋ 투자 전략 지도가 꽤나 좋은 툴인데도 불구하고 별 영양가 없는 이벤트로 끝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네이버 투자 전략 지도

예전에 구글 검토하면서 경쟁사 네이버 투자 전략 지도도 함께 본 적이 있었는데 따로 기록은 하지 않았었다. 그래도 우리나라 인터넷 제1 기업인데 코로나 기간동안 급등했지만 5년을 놓고 보면 주가가 거의 제자리에 있다. 최근에 4000억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별 반응이 없다.

네이버 주가

밸류에이션 밴드를 봐도 거의 바닥권이다. 검색에서 구글에게 쫓기고 AI에게 위협받고 쇼핑에선 중국에게 쫓기고 그래도 그렇지 네이버가 PBR 1로 떨어진건 의외다.

내 눈엔 성장과 수익을 바꿨는지 모르겠지만 중요하게 보는 수익률이 바닥권(아직 국내 기업의 데이터 정확성은 해외 기업만큼 보장할 수 없으니 참고만…수동으로 계산하니 수익률이 조금 더 오른쪽으로 이동)이다. 외국인 소유 비중이 약 43%라고 하는데 외국인들도 우리나라 주식의 매운 맛을 톡톡히 보고 있겠다. 누가 내게 구글 살래 네이버 살래 하면 구글이 더 좋아보인다.

네이버 투자 전략 지도

네이버가 좋은 기업인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내 기준으로는 절대 나쁘지 않은 기업 정도로 나와 10초 내재가치 계산기(81053)로 돌렸더니 아래와 같이 나온다.

네이버 내재가치

알리바바 왜 자꾸 오르는데

사람들은 항상 자신이 제일 좋았을 때 SNS나 블로그에 사진이나 글을 올리는 것처럼 이런 종류의 글들은 잘 된 케이스만 올린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한다..^^ 올 1월 말 SNS에 비공개로 써 둔 글이다. 마윈 회장이 주식을 매입했다는 뉴스와 함께 알리바바 스냅샷을 찍어 뒀었다. 한때 찰리 멍거가 보유했던 주식인데 PER 10 정도면 싸지 않나 싶은 생각이었다. 당시 애널리스트 목표가격이 대략 117달러 내외였었다.

알리바바 24년 1월 주가

당시 알리바바에서 좋게 본 것은 FCF가 당기순이익보다 훨씬 컸다는 점이었다. FCF는 증가하고 있는데 주가는 하락하고 있었다.

알리바바 FCF 순이익 추이

어제 알리바바 주가 112달러다. 1년동안 대략 30% 정도 오른 셈이다. 최근 급등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중국 본토 교차 거래 개시 등 여러 호재때문인데 현재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가격 108달러를 뛰어 넘었다.

알리바바 주가

지난 1월에 알리바바를 보면서 역시 눈여겨 본 투자자가 있었는데 바로 빅숏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였다. 당시 그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포트 1위가 알리바바였고 2위가 동종업계에 속한 JD였다. 버리의 알리바바 진입 가격은 88달러 내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비중을 조금씩 늘려갔을 것이다. 당시 마이클 버리도 맛이 갔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을 것이다.

마이클 버리 2023 포트폴리오

지금 마이클 버리 포트폴리오를 보면 다음과 같다. 종목은 많이 줄여 현금비중이 높은 것 같지만 알리바바가 여전히 포트비중 1위로 전체 21%를 차지하고 있다. 1월 75,000주에서 155,000주로 두 배 이상 늘면서 정확하진 않지만 현재 예상 수익률 55.6%다. JD는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지만 어쨌든 BIDU와 JD까지 합하면 전체 포트의 약 45%를 중국주식에 투자했다. 마이클 버리의 올해 수익률도 아주 좋을 것 같다.

마이클 버리 현재 포트폴리오

“훌륭한 투자자가 되려면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투자해야 합니다.” 버리가 루이스에게 말했다. 그는 버핏이 멘토인 벤저민 그레이엄을 따라하지 않고, 대신 자신만의 투자 접근 방식과 철학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루이스는 버리가 버크셔 해서웨이의 CEO를 연구하면서 얻은 핵심 통찰력에 대해 “버핏의 교훈은 다음과 같다. 화려하게 성공하려면 화려할 정도로 독특해야 한다”고 썼다. 버리는 1999년에 애플을 “버핏 주식”이라고 묘사했는데 , 이는 버크셔가 아이폰 제조업체를 자사 주식 포트폴리오의 핵심으로 삼기 거의 20년 전이었다 .

1999년 애플의 가치를 발견한 버리는 애플을 구매했다가 50~75% 수익을 보고 매도한 경험이 있다. 2016년에 다시 매수했다가 곧 매도했었다. 과연 알리바바는?! 방금 내재가치 계산기로 계산하니 고만고만해서 알리바바 투자 전략 지도를 보니 다음과 같은 궤적이다. 수익률이 조금 더 회복되면 참 좋을텐데..

알리바바 투자 전략 지도

최근 편입해 포트 두번째 비중까지 늘린 결제 솔루션 업체 FOUR 투자 전략 지도.

FOUR 투자 전략 지도

그리고 포트 세번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역시 신규 편입한 메디케어 MOH 투자 전략 지도.

MOH 투자 전략 지도

물론 다 그렇진 않겠지만 이렇게 투자 전략 지도를 비교해서 보면 마이클 버리가 좋아하는 어떤 일관성이 보이기도 한다. 사실 그 사람의 포트폴리오 기업 리스트를 보면 그 사람의 취향이나 투자성향을 엿볼수 있다. 자신의 투자철학과 맞는 구루를 선택해서 그 사람의 포트폴리오를 깊이 분석해 보면 단순히 투자책을 읽는 것보다 더 많은 공부가 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