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SBUX 10초 간단 내재가치 계산

스타벅스 SBUX 10초 간단 내재가치 계산을 해봤다. 앞서 올린 나이키(NKE)와 함께 최근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미)들이 순매수하고 있는 해외주식 상위권에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주가

(이런 그림의 출처는 대부분 야후 파이낸스)

최근 5년 동안 주가 추이를 보면 거의 바닥권이다. 5년 동안 스타벅스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17.8% 수익률이다. 물론 매년 배당은 받았다. 현재 DY 2%가 조금 넘는데 알기론 매년 배당금이 올랐을 것이다. 성장주라기 보단 배당성장주 쯤 될까?

스타벅스 성장률

(역시 야후 파이낸스)

향후 5년 예상 성장률 역시 시장 평균(S&P500)에도 미치지 못하는 8.24% 수준이다.

스타벅스 목표주가

(역시 야후 파이낸스…우리나라엔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아직 없다..)

주가 하락은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 낮았기 때문이다(최근 빨간 점 2개). 하지만 최근 애널리스트들의 바이 콜이 늘고 있다. 목표 주가 평균은 88 정도 수준이고, 최고 120 으로 현재 주가는 목표주가 대비 거의 바닥권이다.

스타벅스 ROE

가치투자자들이 중요시하는 ROE를 보면 마이너스다. 이익이 나는 기업인데 왜 스타벅스 ROE가 마이너스일까? ROE의 분모인 자본이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미국 주식에 이런 경우가 많은데 쌓아 놓은 이익잉여금과 부채를 활용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해서 자본을 줄였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주식수

(스타벅스 주식수)

주식을 찍어서 기존 주주에게 피해를 입히는 국내 기업들과는 다른 주주정책이다. 서학개미 순매수 1위 기업인 애플(AAPL)의 ROE를 확인해 보면 150에 가까운 숫자다. ROE 20만 넘어도 대단한 기업인데 100이 넘는 숫자라면 분모인 자본총계가 아주 작다는 걸 눈치채야 한다. 꾸준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주식수를 줄여 기존 주주들에게 보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당수익률도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이런 주주친화 정책을 꾸준히 하고 있는 기업은 투자하기 좋은 기업이다.

스타벅스 배당

(스타벅스 배당)

이런 기업들을 과거처럼 ROE와 PBR 잣대로 분석하면 전혀 엉뚱한 결과가 나오거나 분석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꾸준히 자신의 분석 방법을 현재에 맞게 진화시켜 나가야 한다. 자본 없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자본만을 기준으로 분석하거나 유형 자산 비중이 무형 자산에 비해 거의 없는 세상에서 유형 자산을 중심으로 분석한다면 제대로된 분석을 할 수 없다.

스타벅스 내재가치

역시 전통적인 그레이엄 수나 PBR 1.0 그리고 내가 만든 럭키세븐은 스타벅스처럼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기업에는 유명무실이다. 스타벅스 SBUX 10초 간단 내재가치 계산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 딱 10초 걸렸다.

이렇게 간단하게 올린 글을 보고 투자를 따라 하는 사람은 당연히 없을 것이다. 내 10초 가치계산의 로직을 공개한 것도 아니고 제대로 된 기업 분석을 한 것도 아니므로 아무렇지도 않게 이렇게 인터넷에 공개하는 것이다. 그냥 우연히 인터넷에서 만난 나란 사람은 스타벅스의 내재가치를 간단하게 이런 정도의 수준으로 바라보고 있구나 정도로만 참고하길. 언제까지 이런 일을 할 지 모르겠다. 비록 10초 밖에 안걸리는 일이지만 이런 종류의 글을 올린다는 게 좀 귀찮은 일이긴 하다.

사업의 핵심이자 투자의 핵심

우연히 인용글 하나를 읽고 그 글에 꽂혔다. 광고천재 데이비드 오길비의 말인데 사업의 핵심이자 투자의 핵심을 잘 표현했단 생각이 들어 따로 적어 놓았다. 이 짧은 글을 계속해서 곱씹고 있다. 

“우리 각자가 우리보다 작은 사람을 고용한다면, 우리는 난쟁이 회사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각자가 우리보다 큰 사람을 고용한다면, 우리는 거인 회사가 될 것입니다.”
– 데이비드 오길비

거인회사

자신보다 나은 사람으로 주위를 채운다면 거인이 된다. 마찬가지로 좋은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채워 놓으면 부자가 된다. 이보다 간단한 사업의 핵심이자 투자의 핵심이 있을까.

“여러분보다 나은 사람들을 고용하고 그 사람들이 일을 잘 할 수 있게 그냥 냅두세요. 대신 주목할 만한 일에 목표를 두고 있거나,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찾으세요.”
– 데이비드 오길비

시장보다 좋은 기업들을 구매하고 그 기업들이 돈을 잘 벌 수 있게 그냥 냅두세요. 대신 그 기업보다 더 뛰어난 기업들을 꾸준히 찾으세요.

대부분의 기업들은 시장 평균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 인덱스는 결국 시장평균이다. 시장 평균보다 좋은 기업들을 찾을 능력이 없다면 그냥 인덱스를 사면 된다. 대부분 평균은 가운데에 위치하지만 투자에서 평균은 상위 20% 안에 들어간다. 투자 역시 난쟁이를 모아놓으면 난쟁이가 되고 거인을 모아 놓으면 거인이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부분의 기업들은 평균이나 평균 이하 회사로 수렴한다. 따라서 오랜 기간 시장 평균을 뛰어 넘으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저는 인류의 역사가 무질서, 우연, 혼돈으로 정의된 세상에 질서, 확실성, 합리성을 강요하려는 끝없는 하지만 무익한 투쟁일 뿐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 Brian Klass

On Holding AG (ONON)

엊그제 나이키 NKE 간단 내재가치 계산을 해서 그런지 오늘 뉴스레터를 읽다가 On Holding AG (ONON) 기사를 하나 봤는데 눈에 들어왔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나이키 경쟁업체인지라 예전같으면 그냥 지나칠 기사였겠지만 오늘은 새삼스레 다가왔다.

“2005년, 올리비에 베른하르트(Olivier Bernhard)는 마지막으로 신발끈을 묶었습니다. 그러나 베른하르트는 듀애슬론과 트라이애슬론 세계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마감하는 동안 이미 또 다른 도전에 목표를 두었습니다. 바로 완벽한 러닝화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수십 개의 프로토타입을 만져본 후 Bernhard는 이전 후원사인 Nike에 접근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Bernhard는 Caspar Coppetti 및 David Allemann과 파트너십을 맺었고, 2010년 On Holdings를 출범시켰습니다. 회사 이름은 Bernhard가 신발을 신고 달리는 느낌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는 마치 구름 위를 달리는 것처럼 땅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2021년 9월 IPO 에서 주당 24달러로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ONON

현재 PER 89.09 수준으로 아마 가치투자자라면 쳐다보지도 못할 밸류다. 이 정도 수준이면 그냥 가치계산을 할 필요도 없이 다른 싸고 좋은(그런게 있기는 한가?!) 기업을 찾아 떠날 것이다. 나처럼 변종 하이브리드 어설픈 투자자들이 이런 기업들도 간단하게 내재가치 계산을 해 본다.

ONON 애널리스트 예상

전문가들은 현재 가격이 목표가 평균 42.11보다 낮은 가격이라고 보고 있다. 향후 5년 동안 추정하고 있는 성장률 예상을 보면 5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높은 성장 예상을 하고 있으니 현재 PER가 89 수준인 것이다. 문제는 향후 저 성장 예상치를 달성(그것도 초과해서)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걸 바라볼 혜안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 신발 산업의 경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가…등등 어려운 예측을 해야 한다. 버핏이나 멍거는 이런 투자를 피했다. 30cm 허들을 넘어도 충분한데 굳이 3m 허들을 넘으려고 발버둥 칠 필요가 있을까?

찰리 멍거는 “네, 주가수익비율의 개선을 어떻게 예측하느냐고 묻는 것 같습니다. 그게 바로 질문의 일부입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우리의 예측이 조금 더 좋았다면 그것은 우리가 예측을 적게 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워런 버핏은 “우리는 또한 어려운 일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이것도 그것과 관련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입니다.

“우리는 7피트나 8피트 바를 뛰어넘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려고 하기보다는 1피트 바를 뛰어넘을 수 있는 곳을 찾습니다. 그리고 1피트 바에 대해서도 똑같이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좋습니다.”

ONON 성장률

ONON CAGR

그럼 향후 50% 성장을 예상했을 때 ONON 간단 내재가치는 얼마가 될까? 10초만에 나온 결과다. 그레이엄은 50%와 같은 높은 성장 가정을 피하라고 했었다.

ONON 내재가치 50%성장 가정

관련 기사를 검색해 보니 “온홀딩(ONON), 투자자 행사서 20%대 중장기 성장 계획 발표” 기사가 보인다. 온홀딩(ONON)은 3개년 재무 목표를 발표하고 다음 단계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략적 구축 요소를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온홀딩(ONON)은 2026년까지 예상되는 2023년 순매출을 두 배로 늘리는 한편 같은 기간 조정된 EBITDA 마진을 18% 이상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3년에 2배라면 대총 25% 내외 성장을 목표로 한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그것보다 조금 더 높은 30%로 간단 내재가치를 계산해 보면 어떨까? 역시 10초 계산이다.

ONON 내재가치 30%성장 가정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한글도 잘 되어 있고 신발 가격대가 20만원 내외. 전체 매출 중 신발 매출이 약 96%를 차지하고 북미 매출이 65%를 차지하고 있다. 뿌리는 스위스에 있지만 특히 미국에서 인기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