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송도 3대 커피 맛집

커피에 관한 글을 하나쓰려고 “커피”로 과거 글을 검색했더니 몇 개가 나온다. 투자 관련해서 스타벅스 주가에 대해 언급한 글도 나오고 즐겨 마시던 커피 이야기도 나온다. 그 중 몇 개를 가져와 보면,

“요즘 즐겨 마시는 커피.
아내와 나의 취향은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거리만큼
차이가 나는지도.”
2019년 6월.

드립커피

평상시 에티오피아 커피를 좋하하지만 거리에 커피 프랜차이즈 중에서 정작 내가 제일 좋아했던 건 바로 여기 던킨 도너츠. 의외로(?) 입맛에 맞았던 커피 한 잔과 올드 훼션드 조합^^

던킨 도너츠 커피

하루의 시작은 무조건 커피 한 잔을 내리면서 시작할 만큼 커피 중독자인 내게 가장 좋은 선물은 커피 원두. 사랑하는 딸 아이는 이런 내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언젠가부터 내게 선물할 일이 있으면 커피 원두로 하고 있다. 덕분에 평소라면 결코 접하지 않았을 새로운 맛의 커피들을 두루두루 맛보게 된다.

일본 북유럽 카페 원두

“아빠 취향을 고려해서 딸아이가 준 선물~
나보다 아내가 더 좋아하는 맛.
이리 사진으로라도 남겨두지 않으면 기억에서 영원히 사라진다.
나는 기억하지 않으려 기록한다.”
2024년 3월.

친구들과 일본여행을 다녀온 딸이 요즘 유행하는 카페라면서 사온 원두를 보고 브랜드만 검색해보니 북유럽 감성 카페로 일본에서 인기라는 곳?! 당시 도쿄에 3개, 후쿠오카에 1개 지점이 있다고.

일본 북유럽 카페 원두 2

커피가 맛있었다고 했더니 이번엔 다른 걸로 2개를 사왔다. 요즘 커피 원두 가격도 비싼데 뭐하러 사왔냐고 했지만…잘 먹을게~

커피 원두 가격

예전엔 인터넷으로 원두를 주문했지만 동네 3대 커피 맛집1 중 하나가 21년 부터 근처에 생긴 호사로 평상시엔 거기서 원두를 사먹는다. 최근에 이 곳도 늘 사먹던 원두 가격을 올렸다. 가격을 올려도 어쩔 수 없이 지갑을 열어야 하는 것… 내겐 커피 원두도 해당한다. 내게 커피는 일하는 연료다.

추가)
10일만에 글을 올렸는데 새로운 글을 쓰지 않아도 접속자 수도 그대로에다 체류 시간은 오히려 늘어서 6분30초를 넘었다~ 뭔일이래^^

블로그 체류 시간
  1. 커피화 로스터스, 크로마이트 커피, 디벨로핑룸은 인천의 3대 스페셜티 커피 매장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커피화, 송도커피, 해월커피도 지역에서 단단한 팬층을 가지고 성장하고 있다. ↩︎

블로그 5월 결산

한 달이 지나 다시 블로그 5월 결산이다. 늘 새로운 달을 맞이하는 기분도 새로워진다. 이 곳은 하루에 10~20명이 왕래하는 초미세 블로그다. 한 달이라 해봐야 300~600명이 오가는 곳인데 블로그 통계를 보면 거기에서 대략 10% 정도(아래 그림엔 9.8%)가 반복 접속한다. 숫자는 적지만 이 반복 접속자 10%가 페이지뷰의 60%를 차지한다. 그러면 상위 접속자 20%가 페이지뷰 80%를 장악하는 80:20 법칙이 여기서도 통하지 않을런지.

이 정도 트래픽이면 웹호스팅도 최저로만 유지해도 됐었는데 지난 해 한번 트래픽이 터지면서 바로 위로만 업그레이드해 놓았다. 광고를 붙여놨지만 페이지뷰가 워낙 폭망(10원 단위로 들어오는 상태)인지라 수입이랄것도 없긴 하지만 그래도 1년 호스팅비 정도만 커버하고 있다..^^

블로그 KPI

누차 이야기했듯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KPI 숫자들이다. 접속 시간이 과거 2분대에서 5분대로 올라갔다가 다시 4분대로 떨어졌지만 이것 역시 일시적인 부분이 있어서 과거처럼 2~3분대로 평균회귀할 것이다. 기업들의 숫자들을 볼 때도 마찬가지지만 블로그 통계들을 지켜보면서도 결국 핵심은 양질의 좋은 글을 많이 생산해 내는거다. 그러지 않고 숫자들만 인위적으로 올리려고 하면 곧 바닥이 드러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5월엔 많은 글을 (의도적으로) 생산하지 않았다. 좋은 글을 생산하지 못한다면 글이라도 많이 생산해야 하겠지만..

2025년 5월 달력

나름 투자 블로그를 표방하고 있지만 투자에 관해 이미 많은 이야길 남겼기 때문에 더이상 할 말도 별로 없고 무엇보다 속도를 일주일에 하나 정도로 줄이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관성이 있어선지 지난 5월엔 무려(?) 12개나 썼다. 그러면서 구독자를 위해 발행글을 이메일을 보내는 것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메일 오픈율을 보고나선 약간의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평균 이메일 오픈율이 10~20% 정도, 개인 뉴스레터 오픈율이 30% 선이라고는 하지만 5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건 좀 충격이었다..ㅋ

이팝나무

5월은 장미의 계절이라고들 하지만 이번 5월은 내게 이 녀석들이 최고였다..^^ 나무 사이로 가려진 고층 아파트는 아마도 6월에 입주할 예정인것 같다. 새롭게 시작하는 상가와 새로운 사람들로 주변이 들썩거리는 6월이 되지 않을까. 5월에 잠깐 보여준 위력으로는 이번 여름에도 무척 더울것 같은데 모쪼록 좋은 날씨와 좋은 시간들이 가득한 한 달이 되길 바래본다.

주말아침에 낙폭과다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UNH에 대한 글을 하나 올리려고 들어왔다가 생각하지 않았던 5월 결산글만 올리고 나간다. 요즘 내가 이렇다..^^

UNH

상락아정(常樂我淨)

투자에서 상락아정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

2년 전에 남겨둔 글과 댓글 일부를 가져왔다. 내가 끄적이거나 모아둔 글 모두를 데려오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두고두고 곱씹을 만한 글들은 조금씩 이곳으로 옮겨와야…이 글은 말년의 부처와 그레이엄이 묘하게 오버랩돼서 그 느낌을 잊지 않으려 남겨뒀던 글이다. 상락아정.

“부처는 여든 살이 되자 휴가를 얻어 길을 떠나려 했습니다. 다시 가르치기도 재미없고 해서 곧 열반에 들려고 장기 휴가를 청했습니다. 이때 그는 우리에게 상반된 네 글자를 말했습니다. 즉 상(常), 락(樂), 아(我), 정(淨)입니다. 이것은 그가 평소 말하던 바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것입니다. 최후로 그는 말했습니다. 진정으로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에 이르렀으며 수지하여 일체를 놓아 버렸다면 공(空)조차도 철저히 공이 되어 버렸다면 생명의 본원을 찾을 수 있는데 이 생명의 본원은 영원히 불변한다는 것입니다.”

“낙은 고통이 없는 것입니다. 도를 얻은 사람은 고통을 벗어 납니다. 일반인들은 도를 얻은 사람은 온종일 쾌락에 젖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즐거워 죽을 지경일 겁니다. 두통을 예로 들어 봅시다. 두통을 겪을 때는 당연히 아주 고통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일주일 정도 앓고 나면 고통이 사라지면서 머리가 상쾌해져 즐겁다고 말할 겁니다. 이때 이 상쾌함과 즐거움이 못 견딜 정도로 짜릿한 쾌락이라면, 이 사람은 사흘이 못 가 미쳐 버리고 말 겁니다. 고락(苦樂)이란 상대적 현상입니다. 상(相)에 집착하면 미쳐 버리고 맙니다. 무엇이 낙인가요? 고통이 없는 것이 낙으로서, 청정한 낙입니다. 청정은 경계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낙은 세간의 낙이 아니라 상락(常樂)입니다. 이때가 바로 진정한 ‘나’로서 불생불멸합니다. 이 불생불멸의 ‘나’는 결코 우리가 생각하듯 아상(我相)을 가진 세속적 존재가 아닙니다. 이 ‘나’는 아주 청결합니다.”
금강경 강의, 남회근

“I felt that I had established a way of doing business to a point where it no longer presented any basic problems to be solved. We were going along on what I thought was a satisfactory basis, and the things that presented themselves were typically repetitions of old problems which I found no special interest in solving.
저는 더 이상 해결해야 할 기본적인 문제를 제시하지 않을 정도로 비즈니스 방식을 확립했다고 느꼈습니다. 만족할 만한 수준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에 특별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오래된 문제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았죠.

We could have built up an enormous business had we wanted to, but we limited ourselves to a maximum of $15 million of capital-only a drop in the bucket these days. The question of whether we could earn the maximum percentage per year was what interested us. It was not the question of total sums, but annual rates of return that we were able to accomplish.
원한다면 엄청난 규모의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도 있었지만, 요즘으로 치면 양동이에 불과한 최대 1,500만 달러의 자본으로 제한했습니다. 연간 최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저희의 관심사였습니다. 총 금액이 아니라 달성할 수 있는 연간 수익률이 중요했습니다.

I think we can do it successfully with a few techniques and simple principles. The main point is to have the right general principles and the character to stick to them.
몇 가지 기술과 간단한 원칙만 있으면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일반 원칙과 그 원칙을 고수할 수 있는 인성을 갖추는 것입니다.

I am just finishing a 50-year study-the application of these simple methods to groups of stocks, actually, to all the stocks in the Moody’s Industrial Stock Group. I found the results were very good for 50 years. They certainly did twice as well as the Dow Jones. And so my enthusiasm has been transferred from the selective to the group approach. What I want is an earnings ratio twice as good as the bond interest ratio typically for most years. One can also apply a dividend criterion or an asset value criterion and get good results. My research indicates the best results come from simple earnings criterions.
저는 이 간단한 방법을 무디스 인더스트리얼 주식 그룹의 모든 주식에 적용하는 50년 간의 연구를 막 마쳤습니다. 그 결과 50년 동안 매우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보다 두 배나 더 좋은 성과를 냈죠. 그래서 저는 선별적 접근 방식에서 그룹 접근 방식으로 열정을 옮겼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대부분의 기간 동안 일반적으로 채권 이자 수익률보다 두 배 더 좋은 수익률입니다. 배당 기준이나 자산 가치 기준을 적용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제 연구에 따르면 단순한 수익률 기준을 적용할 때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벤저민 그레이엄의 마지막 인터뷰 중에서

“팔순이 다 된 그레이엄이 몇 년 전 한 친구에게 바보 같은 일, 창조적인 일, 편견이 없는 일을 하는 일상을 보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일견 앞뒤가 맞지 않는 말로 들릴 수 있지만, 훈계나 자만에 빠진듯한 표현을 피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솜씨 있게 잘 드러내고 있다. 그의 생각은 독창적이고 강렬하지만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은 항상 부드러웠다. 독자들은 그레이엄이 창조적인 능력으로 이룩한 업적의 진가를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 워런 버핏, 1976

워런 버핏

“투자는 매우 복잡한 분야입니다. 물론 초보자에게는 단순하게 보입니다. 결과가 딱 두 개 뿐이거든요. “버느냐, 잃느냐!” 그런데 지속적으로 시장을 이기며 수익을 내는 건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걸 깨닫기 위해서는 엄청난 복잡성을 감수하면서 공부하고 경험해 봐야 하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복잡성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복잡성을 뚫고 나아가 단순성에 도달해야 하지만, 중도에서 길을 잃고 헤매게 되지요.”

“성장주는 보수적으로 추정한 미래실적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매수해야 한다.”
– 벤저민 그레이엄, 현명한 투자자

GARP의 피터 린치나 휼륭한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사라는 찰리 멍거나 모두 그레이엄의 유산을 물려 받았습니다. 다만 그레이엄은 성장주투자나 경영진을 포함한 질적분석이 일반인이 하기엔 너무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현대 주식투자자들은 모두 이 어려운 일들을 직접 하고 있습니다.^^) 방어적인 투자방법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하고 일부러 배제했을 뿐입니다. 62년판 증권분석에서 성장주 투자방법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중판엔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