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움 10초 간단 내재가치 계산

덴티움 10초 간단 내재가치 계산이다. 10초 간단 내재가치 계산을 해외 기업만 하다보니 국내 기업도 하나 해볼까? 생각이 들었다. 삼성전자나 SK 하이닉스 같이 대기업을 먼저 하기보단 다른 것 뭐 없나 생각하다가 방금 읽은 기사 하나가 눈에 띄어 덴티움이라는 회사를 10초 계산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덴티움이 뭐하는 회사고 경쟁자들은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는 따로 알아들 보시길.

이런 종류의 계산은 체계만 잡고 원리만 알면 정말 쉬운 작업이다. 뭐하는 회사고 잘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잘 할 수 있을지, 훌륭한 사업인지 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사업이 훌륭하다는 것을 확신한다면, 가격이 10%나 5%나 너무 높지 않은지 확인하는 것보다 사업이 훌륭하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제가 천천히 깨달은 철학이에요. 저는 원래 가격에 엄청 민감했어요.”
– 워런 버핏

덴티움 주가

국내 주식인 경우 네이버 증권도 많이 보는 편이지만 역시 야후 파이낸스가 눈에 익어 좋다. 오른쪽 하단의 애널리스트 목표가 평균을 볼 수 있어서 좋고. 현재 목표가 165,000원 수준이다.

덴티움 월봉

(네이버 증권)

네이버 증권에서 월봉으로 보면 이런 그림이다. 단타를 주로 하는 국내에선 주봉이나 월봉으로 보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작년 고점에서 꽤 많이 하락한 상태다. 아마도 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못미치고 있거나 성장이 과거보다 떨어지진 않았는지 체크해 봐야 한다.

덴티움 PER 밴드

(네이버 증권)

현재 PER 11.7 수준이다. 테슬라나 엔비디아 같은 주식들의 PER를 보다가 국내 주식의 PER를 보면 매우 싸보이는 착시가 생길 정도다.

덴티움 목표가

앞에서 본대로 덴티움 목표가는 165,000원이고 내가 계산한 최근 애널리스트 보고서 5개의 평균은 144,800원이다. 모두 현재 주가보다는 높은 저평가 상태다. 아래에 보듯 투자의견 매수, Buy 콜이 많다. 이런 것들은 참고만 하면 된다.

덴티움 투자의견

(네이버 증권)

그렇다면 내 모델로 딱 10초만에 나온 덴티움 10초 간단 내재가치 계산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덴티움 최근 기사 헤드라인만 살짝 봤다. 해외 진출이 중요한 것 같고 최근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2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097억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3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390억원을 밑도는 것인데 중국 VBP(의약품 대량구매 정책) 정책의 효과 지연과 러시아 통관 문제가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덴티움 뉴스

스타벅스 SBUX 10초 간단 내재가치 계산

스타벅스 SBUX 10초 간단 내재가치 계산을 해봤다. 앞서 올린 나이키(NKE)와 함께 최근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미)들이 순매수하고 있는 해외주식 상위권에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주가

(이런 그림의 출처는 대부분 야후 파이낸스)

최근 5년 동안 주가 추이를 보면 거의 바닥권이다. 5년 동안 스타벅스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17.8% 수익률이다. 물론 매년 배당은 받았다. 현재 DY 2%가 조금 넘는데 알기론 매년 배당금이 올랐을 것이다. 성장주라기 보단 배당성장주 쯤 될까?

스타벅스 성장률

(역시 야후 파이낸스)

향후 5년 예상 성장률 역시 시장 평균(S&P500)에도 미치지 못하는 8.24% 수준이다.

스타벅스 목표주가

(역시 야후 파이낸스…우리나라엔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아직 없다..)

주가 하락은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 낮았기 때문이다(최근 빨간 점 2개). 하지만 최근 애널리스트들의 바이 콜이 늘고 있다. 목표 주가 평균은 88 정도 수준이고, 최고 120 으로 현재 주가는 목표주가 대비 거의 바닥권이다.

스타벅스 ROE

가치투자자들이 중요시하는 ROE를 보면 마이너스다. 이익이 나는 기업인데 왜 스타벅스 ROE가 마이너스일까? ROE의 분모인 자본이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미국 주식에 이런 경우가 많은데 쌓아 놓은 이익잉여금과 부채를 활용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해서 자본을 줄였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주식수

(스타벅스 주식수)

주식을 찍어서 기존 주주에게 피해를 입히는 국내 기업들과는 다른 주주정책이다. 서학개미 순매수 1위 기업인 애플(AAPL)의 ROE를 확인해 보면 150에 가까운 숫자다. ROE 20만 넘어도 대단한 기업인데 100이 넘는 숫자라면 분모인 자본총계가 아주 작다는 걸 눈치채야 한다. 꾸준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주식수를 줄여 기존 주주들에게 보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당수익률도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이런 주주친화 정책을 꾸준히 하고 있는 기업은 투자하기 좋은 기업이다.

스타벅스 배당

(스타벅스 배당)

이런 기업들을 과거처럼 ROE와 PBR 잣대로 분석하면 전혀 엉뚱한 결과가 나오거나 분석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꾸준히 자신의 분석 방법을 현재에 맞게 진화시켜 나가야 한다. 자본 없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자본만을 기준으로 분석하거나 유형 자산 비중이 무형 자산에 비해 거의 없는 세상에서 유형 자산을 중심으로 분석한다면 제대로된 분석을 할 수 없다.

스타벅스 내재가치

역시 전통적인 그레이엄 수나 PBR 1.0 그리고 내가 만든 럭키세븐은 스타벅스처럼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기업에는 유명무실이다. 스타벅스 SBUX 10초 간단 내재가치 계산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 딱 10초 걸렸다.

이렇게 간단하게 올린 글을 보고 투자를 따라 하는 사람은 당연히 없을 것이다. 내 10초 가치계산의 로직을 공개한 것도 아니고 제대로 된 기업 분석을 한 것도 아니므로 아무렇지도 않게 이렇게 인터넷에 공개하는 것이다. 그냥 우연히 인터넷에서 만난 나란 사람은 스타벅스의 내재가치를 간단하게 이런 정도의 수준으로 바라보고 있구나 정도로만 참고하길. 언제까지 이런 일을 할 지 모르겠다. 비록 10초 밖에 안걸리는 일이지만 이런 종류의 글을 올린다는 게 좀 귀찮은 일이긴 하다.

주식 포트폴리오 적정 기업 수

주식 포트폴리오 적정 기업 수는 몇 개일까? 사람마다 다 다르다. 워런 버핏은 투자를 야구에 비유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나는 축구에 비유해서 자주 이야기한다.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는 1~2개 종목만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투자에 대해 공부한 개인인 경우 보통 10개 내외의 기업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된다. 공교롭게도 이 숫자가 축구팀의 선수 숫자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버핏처럼 10년 뒤 미래를 내다 보는 안목이 있는 투자자라면 한 두개에 집중 투자해도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적인 투자자라면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미래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여 포트를 충분히 분산해야 한다. 사정에 따라 5~10개 정도가 적당하다. 물론 단순히 기업의 숫자만으로 분산인지 집중인지를 가늠할 순 없다.

축구 감독이 포메이션을 짤 때, 4-4-2나 4-3-3, 혹은 4-2-3-1 같이 자신이 생각한 전략에 맞게 선수들을 운용하듯 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도 공격수, 수비수, 미드필더 같이 자신의 전략에 맞게 골고루 산업별, 유형별, 기업단계별로 선별해서 적절한 포지션을 가지고 가야 한다.

축구 경기장


전통적인 가치투자 1.0(그레이엄식, 수비수)과 가치투자 2.0(버핏식, 미드필더) 그리고 가치투자 3.0(공격수)이 골고루 들어가는게 좋다. 나에게 골키퍼는 현금비중이다. 의도적으로 얼마의 현금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지만 적절한 비중이 자연스럽게 골 문을 지키게 한다. 이 개념에서 만일 레버리지를 쓴다면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공격하러 나간 셈이 된다. 가급적 그런 상황은 안생기는 게 좋다. 그리고 추가로 후보 선수 1~2명도 가지고 있으면 좋다. (2012년 부터 빌 밀러가 자산의 1%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것처럼) 지금은 내 능력범위 밖이라 잘 이해되지 않고 계산이 힘든 것들도 일부 포함시킨다.

투자자는 필드에서 직접 플레이 하는 선수가 아니다. 투자자는 중계석에 편안히 앉아 해설하는 아나운서나 해설가도 아니다. 투자자는 TV를 보며 응원하고 결과를 챙기는 관중(인덱스나 ETF투자자에 해당)도 아니다. 투자자는 감독이다. 감독이 해설가나 관중들이 떠들어 대는 말이나 감정에 의존하면 경기는 엉망이 된다. 감독은 오로지 선수들과 상대팀에 집중해야 한다.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구성을 바꿔주고, 상대팀에 따라 전략을 바꾼다. 날씨가 변하면 날씨에 따라 전술을 바꾸고 공격이나 수비가 안풀리면 적절한 선수교체(해외 선수도 당연히!)를 해 주면서 전체적인 팀의 조화와 승리에 직접 관여해야 한다.

따라서 경기결과는 오로지 감독의 책임이다. 상대탓도 심판탓도 날씨탓도 광적인 응원탓도 될 수 없다. 여기엔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자신이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몇몇 기업의 주식에만 관심을 가져라. 관심 종목의 숫자가 10개에서 20개라면 괜찮지만, 그 숫자가 20개를 넘게 되면 화를 자초하게 된다.”

“괜찮다고 생각되는 기업들 중에서도 최고라고 여겨지는 기업을 선정해서 자금의 상당 부분을 그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라.”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라면 주가지수 편드(인덱스)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 만약 당신이 무엇을 좀 아는 투자자이기에 기업이 하는 일을 이해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경쟁적 우위를 지닌 동시에 주가가 적절한 기업을 5개에서 10개 정도 찾아낼 수 있다면, 전통적인 분산 투자 기법은 아무 의미가 없다.”

워런 버핏

일반적인 개인 투자자는 열심히 분석하더라도 기업과 주식에 대한 피상적인 지식만 가지고 있다. 여가 시간이 넉넉하고 개별 기업을 조사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해도 자본과 정보와 인적 자원이 풍부한 기관 투자자들과 경쟁하게 된다. 그들을 이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개인 투자자들이 하기에는 너무 힘든 게임이다.

굳이 하려거든 버핏이 말했듯이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사업에는 절대 투자하지 말라.” 직접적으로 알고 있거나 최소한 친숙한 비즈니스 및 산업을 대표하는 주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가는 곳마다 스타벅스가 있고 그 회사가 사실상 커피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다른 기업을 분석하고 공부하는 것보다 스타벅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 그런 기업 5개만 찾으면 된다.

스타벅스 주가

(출처 : 야후)

주식 조사나 기업분석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전 공부와 시간이 소요되며, 여유시간을 모두 쏟기에는 진정으로 시간은 가치가 있다. 잘 조사된 10개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의 가치를 계산하면 포트폴리오 구축비용이 인덱스 ETF의 비용보다 높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 기회 비용을 중시하는 버핏이 일반투자자에게 인덱스를 추천하는 이유이고 좋은 멘토를 만나는 게 특히 중요한 이유다. 무언가를 배우는데 10,000시간이 걸릴 이유가 없다. 오랜 시간동안 공부하고 고민하는 것보다 테스트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즉각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면 훨씬 더 짧은 시간에 포트폴리오를 스스로 운용할 수 있다.

“당신이 경력 초기이고 그들이 훌륭한 멘토 또는 더 높은 급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매번 멘토를 선택하십시오. 그리고 학습 곡선이 최고조에 달할 때까지 멘토를 떠날 생각조차 하지 마십시오. 내 비즈니스에서, 그리고 많은 비즈니스에서 훌륭한 멘토보다 나에게 더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젊은이들이 장기적으로 자신을 준비하는 대신 단기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너무 근시안적입니다.”
– Stanley Druckenmi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