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5월 결산

한 달이 지나 다시 블로그 5월 결산이다. 늘 새로운 달을 맞이하는 기분도 새로워진다. 이 곳은 하루에 10~20명이 왕래하는 초미세 블로그다. 한 달이라 해봐야 300~600명이 오가는 곳인데 블로그 통계를 보면 거기에서 대략 10% 정도(아래 그림엔 9.8%)가 반복 접속한다. 숫자는 적지만 이 반복 접속자 10%가 페이지뷰의 60%를 차지한다. 그러면 상위 접속자 20%가 페이지뷰 80%를 장악하는 80:20 법칙이 여기서도 통하지 않을런지.

이 정도 트래픽이면 웹호스팅도 최저로만 유지해도 됐었는데 지난 해 한번 트래픽이 터지면서 바로 위로만 업그레이드해 놓았다. 광고를 붙여놨지만 페이지뷰가 워낙 폭망(10원 단위로 들어오는 상태)인지라 수입이랄것도 없긴 하지만 그래도 1년 호스팅비 정도만 커버하고 있다..^^

블로그 성능
블로그 KPI

누차 이야기했듯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KPI 숫자들이다. 접속 시간이 과거 2분대에서 5분대로 올라갔다가 다시 4분대로 떨어졌지만 이것 역시 일시적인 부분이 있어서 과거처럼 2~3분대로 평균회귀할 것이다. 기업들의 숫자들을 볼 때도 마찬가지지만 블로그 통계들을 지켜보면서도 결국 핵심은 양질의 좋은 글을 많이 생산해 내는거다. 그러지 않고 숫자들만 인위적으로 올리려고 하면 곧 바닥이 드러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5월엔 많은 글을 (의도적으로) 생산하지 않았다. 좋은 글을 생산하지 못한다면 글이라도 많이 생산해야 하겠지만..

2025년 5월 달력

나름 투자 블로그를 표방하고 있지만 투자에 관해 이미 많은 이야길 남겼기 때문에 더이상 할 말도 별로 없고 무엇보다 속도를 일주일에 하나 정도로 줄이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관성이 있어선지 지난 5월엔 무려(?) 12개나 썼다. 그러면서 구독자를 위해 발행글을 이메일을 보내는 것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메일 오픈율을 보고나선 약간의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평균 이메일 오픈율이 10~20% 정도, 개인 뉴스레터 오픈율이 30% 선이라고는 하지만 5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건 좀 충격이었다..ㅋ

이팝나무

5월은 장미의 계절이라고들 하지만 이번 5월은 내게 이 녀석들이 최고였다..^^ 나무 사이로 가려진 고층 아파트는 아마도 6월에 입주할 예정인것 같다. 새롭게 시작하는 상가와 새로운 사람들로 주변이 들썩거리는 6월이 되지 않을까. 5월에 잠깐 보여준 위력으로는 이번 여름에도 무척 더울것 같은데 모쪼록 좋은 날씨와 좋은 시간들이 가득한 한 달이 되길 바래본다.

주말아침에 낙폭과다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UNH에 대한 글을 하나 올리려고 들어왔다가 생각하지 않았던 5월 결산글만 올리고 나간다. 요즘 내가 이렇다..^^

UNH

블로그 4월 결산

근로자의 날이다. 지난 4월 한 달을 뒤돌아 보니 30일 동안 단 6개의 글만 올렸다. 하루에 한 개의 글을 생산하는걸 목표로 한다면 공정률 단 20%, 숫자만 보면 한 달동안 일안하고 논 셈이다..ㅎ 물론 비공개나 나만 볼 수 있는 글이 몇 개 있긴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점점 글 올리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

4월 글 달력

오늘 글 하나 올렸으니 4주 연속 목요일에 글을 올린 셈이다. 글이란 게 많이 올린다고 좋은 게 아니니 그저 일주일에 하나 정도(그럼 목표를 초과했다..ㅋ)만 꾸준히 써도 괜찮은 속도라 생각된다. 투자관련 글들은 이미 많이써서 동어반복이 많은 상태기도 하다. 사실 글 300개에 몇 개 남지 않았는데 300개 정도만 채워 두면 처음 들어오는 방문자라도 책 한 권 정도 읽을 거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목표가 가까워오니 더 게을러진다.

종종 언급했던 블로그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는 다음 3가지다. 비록 글 올리는 횟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세 가지 숫자 모두 예전보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바람직한 모습이다.

KPI

항상 놀라는건 이 보잘것 없는 변방의 블로그까지 끊임없이 스팸1을 쏘아대고 해킹 시도를 하는 사람들, 혹은 기계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치명적인 시도는 일일이 블락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매월 끊임없이 침투를 시도하고 있다. 이런 블로그에 털 게 뭐가 있다고..ㅉㅉ

해킹 시도

오프에서 아는 사람들도 어떻게 알음알음 찾아와 눈팅하는 분도 계시지만 한번도 내가 직접 블로그를 공개하진 않았는데 엊그제 소모임에서 처음으로 주소를 알려 드렸다. 홍대입구의 북적거림도, 연남동길의 한적함도 좋았고 오랜만의 대화도 즐거웠다. 선배님의 그림을 보고 AI에게 베니스 그림 하나 그려달라고 주문했더니 몇 초만에 이렇게 그려준다. 역시 사람을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다..ㅋ

베니스 곤돌라 그림
  1. 방금 들어온 스팸 메일 하나.
    “안녕하세요! 저희는 귀사와 같은 회사와 장기적으로 협력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귀사의 제품 목록과 가격을 보내주시겠어요? WhatsApp으로 저에게 연락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번호를 적어 뒀다. 무슨 제품을?! ↩︎

10월 블로그 결산

지난 10월 블로그 결산이다. 블로그 관리페이지에 들어가면 항상 보이도록 설정해둔 내 KPI는 아래 그림과 같다. 실질적인 10월 한달 성과다. 세 숫자 모두 증가할수록 내가 열심히 블로깅했다는 얘기가 된다. 지난 달에 비해 내가 관심가지고 있는 모든 수치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 특히 2분 대에 머물고 있던 블로그 체류시간이 많이 늘었다.

블로그 KPI

이유야 당연히 글을 열심히 썼기 때문이다. 10월 한달 내내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글을 썼다. 언젠가 한번 해보고 싶었던 목표였기 때문에 중간에 한번(9월 18일 부터 10월 18일까지 한 달을 채웠기때문에) 그만둘까 하는 큰 고비가 있었지만 어쨌든 예약하기 기능을 이용해서 결국 다 채워냈다. 물론 중간에 내 블로그를 SNS에 소개시켜 주신 고마운 분 덕분이기도 하다..^^

10월 블로그 달력


다시 이렇게 하라면 못할 것 같다. 아니 이젠 이런 목표로 글을 쓰진 않으련다. 블로그에 광고를 달면서 1년 블로그 운영 비용 정도만 충당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런 추세면 그것도 아주 먼 얘기는 아닌 것 같다. 계산해 보니 대략 1년에 200개 좀 넘는 글을 올리면 된다(내가 밥 한끼 안먹고 말지ㅍㅎ). 무료가 아닌 무료로 제공해주는 편안하고 안락한 SNS를 뛰쳐 나와 여기에 전원주택을 지으면서 운영 비용만 충당되면 내겐 무료다 라는 생각이었는데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젠 매일 들어가던 SNS 만큼 이 블로그가 편안해 졌다. 글쓰는 환경도 손에 익어 편하고 SNS와 달리 여러 이미지가 들어가는 긴 글도 마음대로 쓸 수 있어서 좋다. 도파민을 자극하는 좋아요와 댓글은 사라졌지만 남 눈치보지 않아도 되는 이런 차분하고 조용한 전원 생활도 나름 적응되고 있다. 이게 다 여기 들어와 주시고 다시 재방문해 주시는 여러분 덕분이다. 꾸~~벅

블로그 보안


신경쓰이는 점은 얼마전 RSS를 막고 있었던 스팸 쉴드를 해제하고 나니 그동안 0건이었던 이런 보안이슈가 꾸준히 제기된다. 계속 지켜보다가 시도가 많이 들어오는 2개 국가는 아예 접속을 차단했다. 스팸 댓글도 꾸준히 올라오고 Contact으로도 스팸이 제법 들어오지만 아직까진 재밌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