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서 되돌아 봐야 할 투자의 기본

하락장에는 다시 투자의 기본과 투자 구루들의 어록으로 돌아간다. 겉으론 많이 어렵고 복잡해 보이지만 주식투자는 결국 이 한 장으로 간단히 요약할 수 있다. 시장의 흔들리는 가격에 따라 탐욕과 공포를 느끼지 말고 오직 좋은 기업을 골라 기업의 내재가치를 계산하고 안전마진을 고려한 구매가격을 결정한 다음 시장가격이 거기에 도달했을 때(그림의 그린존, 야구로 비유하면 좁힌 스트라이크 존) 원칙대로 두려움없이 구매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남은 것은 기다림 뿐. 누군 이걸 인내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식 투자 핵심 요약

최근 미국이나 우리나라 주식이 많이 하락해서 투자자들이 어렵지만 이런 때일수록 자신의 투자 원칙을 점검해야 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1)’흔들리는 가격에 탐욕과 공포를 느끼지 말고’에서 20% 떨어져 나가고 2)’내재가치를 계산하고’에서 30% 떨어져 나가고 3)’안전마진을 고려한 구매가격을 결정한 다음’에서 10% 떨어져 나가고 4)’두려움없이 구매할 수 있는 용기’에서 10% 떨어져 나가고 5)’오랜 기다림’에서 25%가 떨어져 나간다. 특히 1) 4) 5)는 기질과 관련되어 있다.

탐욕과 두려움에 휩쓸리면 주가가 많이 빠져 주식을 사야하는 언더밸류(특히 그린존)에서 오히려 주식을 팔고, 주식을 팔아야 하는 오버밸류(레드존)에서 주식을 산다. 투자는 거꾸로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야 한다. 그러려면 2) 3)의 내재가치를 알아야 한다.

가치 계산에서 핵심은 내재가치가 우상향하는 좋고 훌륭한 기업을 고르는 것이다. 그래야만 시간이 내 편이 된다. 경쟁 우위라거나 경제적 해자라고 얘기되는 부분이 바로 여기에 해당 된다. 대부분의 기업은 상승각도가 작거나 수평선이거나 심지어 우하향하기도 한다. 이를 골라낼 수 있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 대가들도 끊임없이 트렌드를 읽고 독서하고 정보를 취합하고 많은 시간을 들여 생각을 한다. 투자란 결국 가격처럼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노력들과 기질이 결합되어야만 투자에서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수 있는데 이는 채 5%도 안된다.

보이는 것은 가격이고 보이지 않는 것은 가치다. 내가 지불하는 것은 가격이고 얻는 것은 가치다. 투자란 결국 내가 지불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기만 하면 된다. 그렇다면 무엇을 보고 투자를 할 것인가? 이 질문에 도달하게 되면 결국 “가치란 무엇인가?” 라는 보다 더 본질적 질문에 다가가게 된다. 벤 그레이엄도, 필립 피셔도, 워런 버핏도, 찰리 멍거도 그랬고 빌 밀러도 그랬다.

“Value investing means really asking what are the best values…Sometimes growth is cheap and value expensive…The question is not growth or value, but where is the best value.”

“가치는 이익이 만들고, 이익은 매출로부터 나오고, 매출은 소비자 지갑의 소비로 나온다. 즉 가격은 가치가 만들고 가치는 이익이 만들고, 이익은 매출로부터, 매출은 소비, 즉 여러분의 지갑에서부터 나온다. 그러므로 가격은 소비자의 지갑을 보면 알 수 있다. 시가총액 즉 가격을 비싸게 혹은 싸게 만드는 것은 가치로부터 나오는 데 나는 그 가치는 결국 비즈니스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가치를 이익으로만 보는데 이익이 양의 개념이라면 양이라는 이익적 관점에 혼을 불어넣는 게 바로 비즈니스모델이다. 이익의 질을 분석하는 게 바로 비즈니스모델분석이다…지속가능한 이익, 예측가능한 이익, 덜 변동적인 이익, 그리고 제일 중요한 확장가능한 이익인지는 비즈니스모델분석을 통해 확인가능하다.”
– 강방천

“하지만 모든 가치 접근 방식의 핵심은 지불하는 비용과 얻는 것을 엄격하게 계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생명선입니다. 대부분의 셀사이드 애널리스트는 장기 현금흐름 할인 모델조차 실행하지 않으며, 수많은 미래 시나리오를 고려하는 모델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바이사이드 쪽에서도 우리의 접근 방식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저는 그 점이 마음에 듭니다. 이는 다른 모델에 비해 잠재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가치 평가는 미래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불확실합니다. 제가 분석가들에게 자주 상기시켜 주듯이, 기업에 대한 정보의 100%는 과거를 나타내며, 가치의 100%는 미래에 달려 있습니다. 기업의 미래 잉여현금흐름의 현재 가치를 파악하는 것은 높은 수준의 추정 오류를 수반하며 입력값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현금흐름 할인 분석뿐만 아니라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데 알려진 모든 가치 평가 방법론을 사용합니다.”
– 빌 밀러

“우리는 특정 비즈니스에 대해 안팎으로 알고 있으며, 예를 들어 향후 10년 후의 결과를 예측할 수있을 정도로 적어도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비즈니스가 10년 후의 모습을 알고 싶기 때문에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는 그것을 영원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모든 다른 우발적인 상황을 감안할 때 최소한 10년 후에 비즈니스가 어떻게 보일지 90%의 높은 수준의 역량으로 예측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답이 없고 계속 공부하고 때로는 우리가 정말로 그것을보기 전에 몇 년 동안 공부하고 가격이 우리의 타격 영역에 올 때까지 기다리지만 많은 경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선택을 매우 어렵게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들을 선택할 때 우리는 그들이 정말 훌륭하고 우리가 정말로 완전히 이해하는 비즈니스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아주 오랫동안 소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소유할 어떤 것이든 가격이 내려가면 더 많이 살 것입니다 예, 어떻게 시작합니까 예, 그들이 50% 내려가면 60%나 70%로 내려가면, 맞습니다 우리는 더 많이 구매하므로 우리가 그들을 이해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정의를 실제로 측정 할 수 있습니다. “
– 리 루

“투자할 때면 항상 우리 스스로를 시장분석가나 거시 경제학자, 혹은 증권분석가가 아니라 비즈니스 분석가로 생각합니다.”
“The most important thing to learn is how to value a business.”
– 워런 버핏

“자카리아와 저는 우리 투자 기업들이 사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관점에서 투자조합을 이해합니다. 그 모델을 설명하는 데 사용하는 이름은 기억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 대해 미리 경고합니다. 투자조합 자산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큰 집단은, 기대할 필요 없이 여러분도 다 알고 있는 “규모의 경제 공유”모델입니다. 다음은 15%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 대체 비용 대비 할인된 주가와 가격 결정력을 가진 기업” 모델입니다. 이름에 대해서 경고했죠? 또 15% 비중의 “미움받는 에이전시” 모델과 10% 이하의 “초고퀄리티 사고자” 모델이 있습니다. 투자조합은 총 20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그 중 10곳에 현저한 집중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10곳의 투자 비중을 합치면 포트폴리오의 80%나 됩니다. 눈치가 빠른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면, 한 개 회사에 포트폴리오의 30% 비중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 노마드 투자조합 투자자 서한

“좋은 투자는 소수 스포츠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나은 수익을 얻으려면 남들과는 다른 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중에게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인내심입니다.”
– 닉 슬립

테슬라(TSLA)

2025년에 테슬라(TSLA)가 판매할 자동차 수에 대한 분석가 추정치 평균은 200만 대가 조금 넘었다. 트럼프 취임즈음 절정에 이르렀다가 이내 급락해 이번주 최저치다.

2025 테슬라 예상 출하대수

야후파이낸스에서 향후 매출 예상을 보면 다음과 같다. 올해 15% 내외, 내년 20% 수준이다. 과거에 비하면 많이 내려왔다. EPS성장은 매출보다 높은 수준으로 내년 30% 내외다. 최근 뉴스들을 보면 미국도 유럽도 중국도…아무래도 이 숫자들은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

테슬라 매출 예상
테슬라 EPS 예상

주가를 보면 올해에만 -34% 빠졌다. 1년으로 보면 여전히 47% 올랐고 5년으로 시간지평을 늘리면 460% 올랐으니 장기 투자자일 경우 올해 하락이 대수롭지 않을 것이고 새로 매수한 신규 투자자일수록 조바심이 날 수 있다.

테슬라 주가

현재 PER 128 수준이다. 어제 올린 리 루의 연설문 댓글에 누군가 리 루에게 질문한 내용이 바로 PER에 관한 것이었다. “저렴한 회사가 무엇인지 어떻게 이해합니까? P/E 비율을 살펴봅니까? 회사의 P/E는 다양하며 성장률과 관련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그에 대한 리 루의 대답은 저렴함의 대상이 현금등가물과 유형자산에서 무형자산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과 수익의 질에 대해 강조하면서 끝을 맺었다. 수익의 질이 좋을수록 PER가 올라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이익이 증가하고 이익 변동이 적을수록(일회성이익과 순환적이익이 크면 변동성은 올라간다) 높은 멀티플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PER는 이익의 성장률과 높은 관련이 있고 이익 성장은 당연히 매출 성장과 관련이 있다. 미래 이익과 현금흐름에 대한 확신이 적을수록 투자는 더욱 투기적이 된다.

야후파이낸스에서 조회되는 현재 EPS 2.06이지만 2024 4Q까지 TTM으로 계산한 EPS 2.23으로 나오니 이 숫자를 사용해서 내재가치 계산기에서 한번 계산해 봤다. 긍정적인 숫자들로 (거의 불가능한) 미래 10년 동안 30% 성장을 한다고 가정하면 336 달러 내외(안전마진 25%로 계산하면 252 달러)가 나온다. 현재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가격이 345 달러로 후하게 가정한 계산과 비슷한 숫자.

테슬라 애널리스트 목표주가
테슬라 내재가치

물론 테슬라를 이야기할 때 단순 자동차 제조만 보면 안되고 자율주행이나 AI와 에너지, 그리고 로봇과 우주산업까지 모두를 봐야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적정한 내재가치를 계산하는 것 자체가 난이도가 높고 힘든 작업이다. 버핏과 멍거라면 TOO HARD에 던져 놓았을거다..^^

“표면적으로 보면 테슬라의 자동차 사업은 환상적입니다. 2024년에 이 회사는 무려 177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여 두 번째로 큰 EV 제조업체가 되었습니다. Model Y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입니다. 그리고 Cybertruck은 양극화된 디자인과 80,000달러의 가격표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 픽업 트럭(38,965대 판매)입니다.

하지만 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성장입니다. 테슬라의 4분기 매출은 자동차 매출이 8% 감소한 탓에 전년 대비 2%만 증가한 25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에너지 생산 및 저장과 같은 회사의 다른 사업 부문이 매출을 떠받치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영업 이익은 23% 감소하여 15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맥킨지의 분석가들은 자율주행이 2035년까지 3,000억~4,000억 달러의 수익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테슬라는 이미 도로에 있는 자동차에서 생성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 덕분에 유리합니다. 이 회사는 또한 이 데이터를 처리하고 컴퓨터 비전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Dojo라는 슈퍼컴퓨터를 개발했습니다. 10년 안에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 즉 서비스 (SaaS)가 테슬라의 사업 모델에서 중요한 부분이 되어 마진을 높일 수 있습니다.”

미국의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으로 여겨질 수 있는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해 보겠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없다면 테슬라의 가치는 어떻게 될까요? 기사에선 테슬라의 EV자동차 가치를 PER 30으로 주고 계산했다. 투자자라면 한번 읽어볼 가치가 있다.

테슬라 투자 전략 지도

내가 만든 테슬라 투자 전략 지도. 성장률도 내려오고 수익률도 떨어지고 있다. 그에 따라 풍선 크기도 줄어들었고. 앞에서 30% 성장 가정이 조금 어렵지 않나 생각되는 그림이다.

테슬라 현금흐름

5년 평균 현금흐름을 보면 CAPEX의 저 붉은 기둥…Cash Conversion도 낮다. 미래가치에 대한 밸류는 높게 받고 있지만 숫자만 보면 아직 가치 투자 3.0 기업과는 거리가 멀고 버핏처럼 내게도 너무 어렵고 힘들다. 지금보면 바보같은(?) 테슬라 거래는 예전에 적은 적이 있었다..ㅋ

그림처럼 5년 평균 FCF 대략 40억 달러 내외에 위 기사처럼 기존 자동차업체의 PER 10 이하보다 성장률이 높은 중국 EV자동차업체처럼 높은 PER 30을 준다면 테슬라 EV 자동차 가치가 대략 120B 수준이 된다. 당연히 FCF를 5년 평균보다 높게 잡거나 PER 멀티플을 높이면 이 숫자도 당연히 올라간다. 이를 현재 시가총액 844B와 비교하면 갭이 대충 724B가 된다. 바로 여기에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에 대한 나머지 그 모든 기대치들이 들어가 있다. 무려 가치의 86% 가 기대치 속에 숨어있다?! 테슬라의 베타가 2.5로 높은 이유기도 하다. 기대치의 변화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르기 때문이다.

해외주식 매수 10선

그럼에도 우리나라 주식 투자자들이 1년동안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 2위 기업이자 순매수 1위 기업으로 외화 획득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주식이다. 2배 3배가 즐비한 이 리스트만 보면 우린 투기의 민족(?)임에 틀림없다..ㅋ

해외 순매수 10선

주말 아침에 테슬라 자동차 판매에 대한 그림 하나 보고나서 또 주저리주저리 길어졌다. 딸 아이가 테슬라는 왜 자꾸 떨어져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못하더라도 힌트는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추가) 방금 읽은 모니시 파브라이 인터뷰 내용

“테슬라에 대해 묻자 그는 퉁명스럽게 대답했습니다: “테슬라? 확실히 너무 어려운 회사죠.” 파브라이는 테슬라가 “대단한 성과를 거둔” “엄청난 회사”라고 인정하면서도 그 가치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현재 현금 흐름에 비추어 볼 때 기업가치는 말이 안 됩니다.”라고 그는 말합니다.

하지만 테슬라에는 일론 머스크라는 특별한 존재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인간이 아닌 일론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론은 모두에게 끊임없이 과소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제 그는 미국을 고치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머스크의 역량이 뛰어나긴 하지만 파브라이는 여전히 테슬라를 ‘너무 어렵다’고 평가하는데, 그 이유는 투자가 한 개인의 뛰어난 능력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파브라이의 관점은 성공적인 투자는 과대광고를 쫓거나 대담한 예측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켜 줍니다. 그 대신 자신이 아는 것을 이해하고 모르는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의 미래를 예측하기 너무 어렵다면 그 회사는 너무 어려운 곳(TOO HARD)에 속하는 것입니다.”

추가)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인 뷰

“Wedbush Securities의 Dan Ives는 테슬라를 회사의 “최고 아이디어” 목록에 추가하고 매수 등급과 목표 가격 550달러를 유지했습니다. Ives는 머스크의 정치적 개입에 대한 우려가 과장되었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문제가 테슬라 매출의 5% 미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는 회사의 지속적인 기술 발전을 강조하며 자율 주행 및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테슬라의 가치가 2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합니다.”

내재가치 계산기 추가

분석가의 역할은 주식을 채권처럼 바꾸는 것

블로그에 새로운 기능을 업데이트해서 기록으로 남긴다. 애초에 인터넷에 공개하려고 했다가 정보들이 너무 많아져서(유료인 구루포커스와 비슷할 정도) 포기했던 내재가치 계산기를 정말 핵심적인 기능만으로 방금 공개했다. 블로그 메뉴의 Calculator를 누르면 바로갈 수 있다. 90%의 투기자들에겐 아무 필요도 없는 기능이고 5~10%의 투자자들에겐 가끔씩 싸다 비싸다를 참고할 기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가끔씩 올리는 10초 내재가치 계산기의 로직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거의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기업분석 전에 사용해 본다면 나처럼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버전은 구루포커스와 거의 유사하다. 내가 먼저 내재가치 계산기를 만들고 나중에 구루포커스 DCF 계산기를 알게 됐는데 내가 만든 것과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랐었다. 내 버전도 국내외 기업명만 입력하면 입력 변수가 자동으로 들어가도록 세팅되어 있다. 거기서 변수를 사용자가 직접 변경할 수 있도록 했는데 구루포커스도 같은 방식..^^ 오늘 블로그에 공개한 계산기는 사용자가 참고자료 없이 직접 변수들을 알아서 입력해야 하는 기본 버전으로 UI도 거의 손대지 않은 거친 버전이라 조금 불편할 수는 있겠지만 충분히 참고할 수준은 되니 한번씩 사용해 보시길~

계산하는 뇌

“내재가치란 여러분이 미래에 대해 모두 알고 있고, 지금부터 심판의 날까지 기업이 여러분에게 줄 현금을 모두 예측할 수 있다면 적절한 할인율에 반대되는 숫자를 말합니다. 이 숫자가 바로 기업의 내재가치, 즉 지금 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하는 유일한 이유는 나중에 더 많은 돈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그렇죠? 그것이 바로 투자의 목적입니다.

이제 채권을 보면 미국 국채를 보면 무엇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매우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채권에 바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자를 언제 받을 수 있는지 나와 있습니다. 원금도 언제 받을 수 있는지 명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채권의 가치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 이자율이 변하면 내일 바뀔 수 있지만 현금 흐름은 채권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 현금 흐름은 주권에 인쇄되어 있지 않습니다. 애널리스트의 역할은 비즈니스에 대한 지분을 나타내는 주권을 채권으로 바꾸어, ‘앞으로 이 주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다음과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 워런 버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