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축하메일

네이버는 이웃 페이스북은 친구 내 블로그는 독자

아침에 메일함에 “축하드립니다”로 시작하는 축하메일 하나가 들어와 있어 클릭했더니 이런 내용이다. 지난 28일 동안 구글 검색을 통해 무려(?) 150회의 클릭이 내 블로그로 들어 왔다. 대충 30으로 나누면 하루에 5명 내외의 사람들이 구글 검색을 통해 블로그로 들어오고 있다는 얘기다. CTR이 대략 4.3% 정도 수준이니 내 블로그 글이 구글에서 28일 동안 3,488회 정도 노출된 걸로 추측된다. 노출은 키워드 순서대로 나열이 되니 현재 키워드 평균 순위 10위권 내외인 내 블로그의 영향력으로 봤을 때 향후 검색 1페이지 안으로 들어가는 키워드가 늘면 노출수와 CTR이 늘 것이고 트래픽도 따라 증가할 것이다. 그러면 모든 블로거들이 바라는 광고 수익도 늘어난다. 물론 난 그렇게 열심히 할 생각은 없다..ㅎ

구글 축하메일

검색엔진 사용자 수로 비교하면 당연히 네이버를 통한 유입이 구글보다 훨씬 많아야 정상이지만 네이버를 통한 노출과 클릭은 구글에 비해 형편없는 수준(확인해 보니 딱 1/5인 30 클릭)이다. CTR만 거의 비슷한 정도. 아무래도 자사 블로그나 카페를 우대하는 정책때문으로 생각되는데 국내에서 트래픽을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네이버 블로그부터 만드는 게 쉽고 편하고 돈도 안들고 트래픽을 끌어 모으는데도 효과적일거다. 물론 그렇게 다 만들어진 서비스를 사용하다 보면 이런 저런 단점들도 있다. 언젠가 말했지만 난 아파트 같은 그런 곳이 싫어 이렇게 단독 주택을 지었다. 단독 주택에 살면서 트래픽이 적고 사람들이 없어 적적하다고 징징대는 것도 웃긴 일이고 단독 주택 앞으로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설쳐대는 것도 허망한 일이다.

며칠 전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하고 운전면허증을 새로 발급받았다. 올해 대략 10명 당 1명 수준으로 적성검사를 받아야 해서 아마도 연말쯤엔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기사를 본 것 같다. 대략 489만명. 요즘 MZ세대는 운전면허를 따지 않는다는 기사도 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근처에 면허시험장이 있어 갔더니 널널했다. 여권 사진과 동일한 3.5×4.5 규격의 사진 2 매(안가져가도 1만원에 바로 찍을 수도 있었다)와 기존 운전면허증만 가져가면 30~60분 이내에 새 운전면허증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엔 모바일면허증도 되는 것으로 해서 핸드폰에도 넣어뒀다. 65세 이상은 5년 단위로 75세 이상은 3년 단위로 갱신해야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도 어디 갈 때 아이들에게 운전을 맡기는 나는 더 빨리 운전대를 놓지 않을까 싶다. 아직 요원해 보이지만 자율주행이 대세가 될지도.

이 짧은 경험을, 트래픽을 목적으로 블로그 글로 작성한다면 전혀 다른 글이 된다. 소제목을 달고 키워드 선정을 하고 적당한 사진을 미리 찍어 두거나 다른 곳에서 가져오고 스토리 라인을 만들고 2,000자 이상의 길이로 글을 작성해야 한다. 온라인으로 받는 방법을 포함해서 각각의 비용도 자세히 정리해야 하고 에피소드도 적당히 집어 넣고 고령자 치매검사에 대한 안내도 상세하게 집어 넣어야 한다. 각종 정보 소스로 넘어갈 수 있는 링크도 꼼꼼하게 연결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면 일이 되고 스트레스가 된다. 트래픽이나 돈이, 혹은 명성이 목적이 되면 오래하지 못한다. 늘 얘기했던 점수판만 바라보며 플레이하는 농구선수가 되는 것이다.

돌아보니 네이버 블로그엔 ‘이웃’이나 ‘서로이웃’이 있고 페이스북엔 ‘친구’가 있다. 따지고 보니 내 블로그엔 구독자가 있었다. 전체 방문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페이지뷰는 훨씬 높다. 비록 얼마 안되는 독자지만 그들을 위한 글을 따로 써봐야겠단 생각이 이 글을 쓰다 문득 들었다. 내 블로그엔 “독자”가 있다..^^

트래픽이 많이 몰립니다

“회원님의 통계가 급상승 중입니다. 트래픽이 많이 몰립니다”라는 워드프레스 알림이 뜨자마자 바로 문자가 하나 도착했다. “트래픽 전송량 82% 사용” 리퍼러를 보니 페이스북이다. 누군가(누군지는 바로 알았다) 이벤트를 응모하지도 않고 블로그 소개글(전 학생입니다..^^*)을 올렸고 꽤 많은 분들이 둘러 보고 있다. 하루 20명도 안찾아 오던 곳이 트래픽을 걱정할 정도가 됐다. 일전에 말한 대로 웹호스팅 가장 낮은 버전을 사용하기 때문에 100명이 넘으면 트래픽이 차는 것 같다. 일시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지라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트래픽 리셋을 신청했다. 리셋하고도 벌써 2/5를 썼..

블로그 방문자 추이

아파트 같은 SNS서비스를 이용한다면 트래픽 걱정은 없다. 페이스북을 떠나고 전원주택 같은 이곳에 정착하곤 내 페친들에게도 이 곳에 대해 공지를 하지 않았는데 저 누군가님은 어떻게 이곳을 알게 됐는지 너무 궁금해졌다. 링크 하나도 엊그제 처음 달았는데…덕분에 겹치는 페친들도 몇 분 들어 오시는 것 같아 반갑다..^^ 담에 내 서식지로 오시거나 서울 나갈 일이 있으면 이렇게 트래픽을 쏘아준 누군가님을 뵙고 식사라도 대접해야 할듯.

예약으로 걸어둔 글들도 거의 다 올라가서 또 한동안 글을 안올리는 블태기1가 올 것 같은데..이걸 또 어찌 극복해야 하나 걱정이다..ㅋ

“수백만 명의 Facebook 사용자는 가까운 미래에 다른 서비스를 사용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심지어 떠나기로 결정하더라도 그들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사진과 비디오를 서비스에 저장했기 때문이며, 그러한 데이터를 내보낼 수 있는 눈에 보이는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궁극적인 잠금입니다. 소비자의 데이터를 제어하면 모든 것을 제어하게 됩니다. 블로깅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는 우리의 디지털 창작물을 보관하는 데 가장 좋은 옵션입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더 개방적이고, 더 확장 가능하며, 결국 우리에게 더 많은 통제력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 Om Malik, 2009

  1. 블로그+권태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