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 스팸SHIELD가 RSS 리더를 스팸으로 인식

이상하게 내 블로그를 내가 사용하고 있는 RSS 리더로 불러오면 제대로 불러오질 못한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 내 글을 내가 받아와서 읽을 일이 없었으니까. 확인해 보면 RSS는 잘 동작하고 있는데 RSS 리더에서 불러오질 못하는거다. 이걸 알고 나서도 ‘그런갑다~’ 하고 그냥 두고 있었는데 방금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검색해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나같은 고민을 이미 하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다. 카페24 스팸SHIELD가 RSS 리더를 스팸으로 인식한다.

카페24 웹호스팅을 사용하면서 이런 현상이 나오면 카페24에서 제공하는 스팸 SHIELD 기능을 적용하지 않으면 해결된다. 이게 RSS 리더의 접근을 스팸으로 오인해서 아예 접속차단을 해버려서 생기는 일이다. 방금 스팸 SHIELD 기능을 끄고 RSS 리더로 블로그 불러 오니 잘 된다.

스팸 쉴드

물론 카페24에서 제공하는 다년간의 노하우와 기술로 만든, 스팸을 미리 차단해 주는 기능을 껐기 때문에 블로그에 스팸이 몰려올수도 있겠지만 나야 댓글 자체를 내가 승인해야 보이는 식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나 한 사람을 위해 스패머나 봇들이 에너지를 낭비할 것 같지는 않다.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에도 스팸 차단하는 게 몇 개 보이던데 굳이 필요없을 것 같아 아직 사용해 보진 않았다.

뭔가 기능을 적용하면 생각하지도 않은 에러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걸 섬세하게 하나하나 미리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게 사실 말이 안되기도 하다. 뭔가를 만들어 보면 하나가 좋으면 반대로 그것 때문에 안좋은 경우도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안좋은 경우를 무시하는 건 좋은 경우의 효용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겠지만 나처럼 안좋은 경우 하나가 더 중요한 고객들도 존재한다.

만약 카페24의 스팸쉴드 기능에서 고객이 화이트IP를 등록해서 스팸쉴드 기능도 제공하면서 불필요한 차단도 방지하도록 자율권을 줬으면 어땠을까. 아니면 많은 고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하는 RSS 리더 같은 공적기능의 IP는 미리 DB를 확보해서 허용했으면 어땠을까. 그렇게 하지 않는 뭔가 내가 모르는 이유가 있을지도.

스팸쉴드를 끄고 블로그 스피드 체크했더니..ㅋ

블로그 스피드 체크


평소 RSS를 가장 잘 사용하는 사용자로서 내 블로그를 RSS로 받아보는 사람들을 위해 요약글이 아닌 전문을 볼 수 있도록 설정했다. 구독자 역시 요약글이 아닌 전문을 볼 수 있게 설정해 두었다. 와서 보나 받아 보나 뭐 다를 게 있을까. 블로그 트래픽 조금 늘리겠다고 요약만 보내는 건 일단 내가 싫다..ㅋ

추가) 스팸쉴드 적용하지 않은 뒤에 댓글 폭탄이..

댓글 폭탄

FAANG, MAGA 그리고 M7

지금이야 M7으로 난리지만 불과 몇 년 전에는 FAANG으로 난리였다. FAANG에서 넷플릭스를 뺀 4개 기업과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그리고 엔비디아를 넣으면 M7이 된다. 그 중간에 지금은 메타로 이름을 바꾼 페이스북과 넷플릭스 실적과 주가가 주춤하자 MAGA라고 그 둘을 빼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집어 넣기도 했었다. 아침에 3년 전 과거의 오늘 써둔 글을 읽다 보니 다모다란 교수의 말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내 조언은 회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와 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구분하라는 것입니다. 매우 좋은 회사일 수 있어도 정말 나쁜 투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테슬라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하지만 시장의 다른 모든 사람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가가 너무 올라갑니다. 미래가 아무리 좋아도 너무 비싸게 주식을 사게 되는 것이지요. 회사가 얼마나 좋은지 생각하는 것만으로 투자할 수는 없습니다.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항상 가격을 고려해야 합니다…훌륭한 기업이라도 비싼 가격이라면 사지 않을 겁니다. 항상 회사가 얼마나 좋은지뿐만 아니라 그 주식을 얻기 위해 내야 하는 가격을 감안해야 합니다. 그 가격이 수익을 결정합니다.”

“건강한 투자는 어떤 자산에 대해 그 자산이 가진 가치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지 않는 것이다. 투자 자산의 적절한 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필요한 게 바로 가치평가입니다.”

FAANG 주식의 최근 3년 수익률이다. 다모다란 교수가 좋은 회사라도 나쁜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콕집어 예를 든 테슬라를 함께 넣어봤다. 테슬라만 -21% 수익이다. 나머지 5개 기업은 2022년 하락을 뛰어 넘어 최근 2년동안 꾸준히 상승했다. 메타와 애플의 수익이 두드러진다.

FAANG + 테슬라 최근 3년 주가

그리고 6개 기업을 약식 투자 전략 지도에 함께 넣어 봤다. 우리나라 거의 대부분의 기업이 들어가는 10×10에 들어 있는 기업은 단 하나도 없이 각자 좋은 위치에 놓여 있다.

6개 모두 훌륭한 기업이지만 다모다란 교수의 말처럼 투자자라면 투자하기 전에 기업이 싼지 비싼지 스스로 가치평가를 해야 한다. 우리는 과거 3년의 성적표를 안다. 그럼 앞으로 3년의 성적표도 알 수 있겠는가. 나는 국내외 투자를 이야기하는 많은 책들이 가치평가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도 하지 않는 책들이 그렇게 많은 것을 보고 놀란 기억이 있다. PER나 PBR을 가치평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맞으면서도 틀렸다.

“일부는 맞습니다. 적절한 가격이라면 어떤 회사든 사겠습니다. 엑슨모빌이라고 칩시다. 비록 석유의 미래가 암울하더라도 적절한 주가에선 매수하겠습니다. 하지만 훌륭한 기업이라도 비싼 가격이라면 사지 않을 겁니다. 항상 회사가 얼마나 좋은지뿐만 아니라 그 주식을 얻기 위해 내야 하는 가격을 감안해야 합니다. 그 가격이 수익을 결정합니다.”

“제가 조언하고 싶은 건 이제 5%의 안정적 배당을 주는 주식을 찾지 말라는 겁니다.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만약 찾는다면 파산 직전에 있는 회사일 겁니다. 그렇게 배당을 주는 건강한 회사는 없습니다. 이런 시장에서는 성장할 기업을 찾아야 합니다.”

– 애스워드 다모다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