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마음이란게 참 이상하단 말야

지하철을 탈 때면 사보는 잡지가 있다.
특히 강남을 갈 때면 거의 한시간 이상이 걸리므로 요놈 하나면
지하철에서의 지루한 시간을 아주 재밌게 보낼 수 있다.
이렇게 가끔 사보는 녀석은 지하철에서 일독을 마치더라도 집으로 가져와서
구석구석 자세하게 읽고 곱씹어보곤 했었다.

언젠가 생일선물로 정기구독을 받아 매주 집으로 배달되기 시작했는데
첨 몇주는 가끔 사볼 때처럼 구석구석 자세히 읽어주다가
언젠가부터는 읽지 않은 녀석들도 보이더니 급기야 비닐포장을 뜯지 않은
녀석까지 생겼다.

뜯지 않은채 비닐포장안에 있는 잡지를 보노라니
예전 학교다닐때 늘 밀리곤 했던 학습지 생각도 나고
필요에 의해 그때그때 구매하는게 정기구독보다는
더 나을것 같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그때는 또 정기구독이 그리워질지도 모르겠지만..)

선물로 받은 정기구독은 일상이 되고
가끔 사보는 것은 오히려 일상의 선물이 된다.

테터툴즈 1.0.4로 업그레이드..

클래식버전으로 너무 오래 방치해 두다가
최신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별로 올린 글이 없어 그냥 덮어 쓰려다가 다시 생각을 고쳐먹고
마이그레이터를 돌려서 몇개 안되는 예전 글을 다 복구했다.

스킨은 귀찮아서 그냥 디폴트를 쓰기로 했다.
솔직히 업데이트마다 스킨을 건드리는것도 내 귀차니즘이
용서(?)를 못한다..ㅎㅎ

메인 블로그가 다른 곳에 있는 상태여서
여전히 이곳은 가끔 들어오는 곳이 될듯.

그나저나 글쓰기는 꽤나 깔끔해 졌다..^^
좋아진 점이 많겠지만(아직 확인 안함)
너무 잦은 업데이트는 유저를 피곤하게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테터같은 설치형 블로그는
평범한 보통사람들이 사용하기엔 조금 어려운 구석이 많다.
그래서 네이버같은 가입형블로그가 득세하고 있지만…

교양

가끔 주말이면 물을 뜨러 약수터로 간다.
그 흔한 정수기도 우리집엔 없다. 사실 그것도 믿지 못한다고 하더라만..
아무튼 약수터에 가면 사람들이 정말 많다. 많은거야 그렇다 해도
물을 어마어마하게 떠가는 사람들이 있다. 가정집에서 먹는 물을 그렇게
많이 가져갈까..영업집에서 가져가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영업소에서 볼 수 있는 거꾸로 뒤집어 놓는 물통을 몇개씩 가져와서 물을
받아간다.

사람이 많을수록 사람들의 마음속엔 짜증이 많다.
앞에서 조금만 시간을 지체하거나 물통의 갯수가 많으면
화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쌍욕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기분 좋게 물을 뜨러 갔다가 그런 장면을 보고 나면 보는 사람도
기분이 나빠진다. 조금씩 양보하고 조금만 욕심을 줄이면 될텐데..

어른들이 옛날 못먹고 못살때 이야기를 하시면서
“배가 불러야 교양을 따진다”는 말이 간접적으로나마 실감이 간다.
물에도 저런데 정말 못먹는다면 누구라도 잡아 먹겠다…^^
하긴 몇년전만해도 물을 돈주고 사먹을줄 누가 알았으랴.
조만간 좋은 공기도 돈을 주고 사먹는게 지금 물처럼 흔해지지 않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