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이 1000원이하로 떨어졌다고 한다. 환율이 이렇게 분기점을 넘거나 변동을 하게 되면 언론에서 큰일 날것처럼 난리를 떤다. IMF전 원화값은 900원대였다. 그때를 기억해보면 1000원을 넘으면 국가가 난리날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던 기억이 난다..^^ 말이 좀 애매한데 1000원에서 900원대로 떨어지면 가격은 떨어진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원화값이 상승한것이다. 환율이란 상대적인 것이므로 1000원을 줘야 1달러를 받을수 있었는데 이젠 900원만 주면 1달러를 받을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원화값은 올라간 것이다. 평가절상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수출기업들은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어 국제경쟁력에 타격을 입게 되어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 또한 제품을 수출하고 달러를 받는다면 가만히 앉아서 수출하고 받는 돈이 줄어들게 되어 이래저래 어려움을 겪게 된다. 수출위주의 제조업들이 평가절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국가적으로는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보면 10원이 평가절상되면 2천억의 수출타격이 있다고 한다.
매사에 일장일단이 있는 법. 평가절상으로 수출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것과는 반대로 수입업체들은 평가절상이 반갑다. 가만히 앉아서 수입상품의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수입원가가 하락하게 되면 판매가가 변동이 없는한 이익이 커지기 마련이다. 장기적으로는 물가가 하락할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된다.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정유와 철강, 중공업과 항공산업, 조선, 해운업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러나 장기계약을 위주로 하는 곳에서는 변동의 의한 이익이 그리 크지는 않을수도 있다.
수출업체들은 이런 환율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예전 대우가 세계화를 주창한것처럼 세계곳곳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두기도 하고 금융전문가들을 채용해 환위험을 헤지하는 전략을 추구하기도 한다. 또한 수출만 하는게 아니라 수입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세계적으로 보면 미국이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강한달러에서 약한 달러로 가기위해 약달러를 방관하고 있다고도 하고, 무역수지의 가장큰 원인인 중국의 위안화를 평가절상하려고 한다고도 한다. 얼마전 신문에서 읽은 중국의 전문가(한국의 금통위원격)의 말을 보면 미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미국의 무역수지 개선에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한다. 중국이 아직은 제품생산에 필요한 부분의 많은 것을 일본과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과 수출에서 상쇄가 된다는 주장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1달러당 900원까지 감안을 해서 전략을 짜야 한다고 한다. IMF전의 환율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이다. 개개인의 삶을 놓고 봤을때 환율이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900원대로 내려간다고 한다면 여행업계, 유학관련 업종이 큰 혜택을 입을것 같다. 또한 평가절상이 지속된다면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증시 투자규모도 점차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