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로숑 Giverny Capital

이상적인 사업이란 타인의 성장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 사업

에서 정말 많은 가치투자 구루들을 이야기했는데 당연히 누락된 사람들도 있다. 그 중에 한 명이 바로 프랑수아 로숑이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일 수도 있겠지만 캐나다와 미국에선 이미 널리 알려진 Giverny Capital을 운용하는 전문 투자자다.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존 템플턴, 필립 피셔, 피터 린치의 저서를 접한 지 32년이 넘었습니다. 저는 이 위대한 자산 운용가들의 투자 철학을 종합하여 가족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5년간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둔 후, 1998년 말 저는 제 투자 철학에 부합하는 자산 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자 관리 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때는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었죠. 저는 오마하에 편지를 보내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보고서를 모두 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고, 버핏은 제게 모든 연례 보고서가 담긴 큰 꾸러미를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그걸 읽고 나서…아마 93년 초였을텐데…저는 이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워런 버핏의 가르침을 따라 주식시장에 투자할 것입니다.”

2025년 현재 누적 수익률을 보면 시장이 CAGR 9.9%일 때 CAGR 14.7% 성장했다.

프랑수아 로숑 수익률

“이 그래프를 보면 큰 위기 없이 거의 직선으로 전개된 강력한 성장기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X축을 더 넓게 설정하여 주 단위로 살펴보면, 1993년 이후 금융 시장에서 수많은, 때로는 엄청난 변동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위기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주식 시장은 지난 33년 동안 두 번이나 50% 하락했고, 아홉 번이나 20% 이상 폭락했습니다. 그래프는 주식 시장 투자에서 중요한 교훈을 보여줍니다. 바로 장기적인 관점을 갖는 것의 이점입니다. 모든 역경 속에서도 투자 원칙을 철저히 고수하고 인내심을 발휘한 결과,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유행은 왔다가 사라지지만, 건전한 원칙은 영원합니다.”

3의 법칙

프랑수아 로숑이 말한 “3의 법칙”이 있다.
3년 중 1년은 시장이 10% 넘게 하락할 것이다.
3개 중 1개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일 것이다.
3년 중 1년은 인덱스보다 못할 것이다.


3의 법칙은 저 1을 버티는 힘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버텨낼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투자에서 가장 중요하다.

“군사적 천재란, 주변 사람들이 모두 미쳐 날뛰고 있을 때 평범한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 나폴레옹

“저희는 주식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세 가지 필수 자질, 즉 합리성, 겸손, 그리고 인내심을 파악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자질들을 일상 업무에 더욱 잘 통합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는 주식 선정 과정에 전념하며 1993년부터 저희에게 큰 성과를 안겨준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 프랑수아 로숑

현재 Giverny Capital 포트폴리오 비중 3% 이상 기업 리스트. META와 GOOG, GOOGL이 포함되어 3.0으로 진화한 투자자로 볼 수도 있지만 내 기준에는 가치투자 2.5 정도의 투자자로 봤다.

로숑 포트폴리오

“버핏은 이상적인 사업이란 타인의 성장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 사업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비자(V)가 그 완벽한 예라고 생각했습니다.”
– 프랑수아 로숑

비자 투자 지도

로숑은 최근 AI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20세기 초 철도 사례를 언급했다.

“저는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당시 미국인의 80%를 차지했던 농부들의 삶에 철도의 등장은 근본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왔고, 그로 인해 어떤 새로운 필요가 생겨났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농부들은 이제 작물을 운송하기 위해 역에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시간을 알아야 했습니다. (더 이상 태양의 위치에 의존하여 하루 일과를 계획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시어스 로벅 앤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인 리처드 W. 시어스는 이것을 기회로 삼아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농부들에게 시계를 팔았습니다. 그리고 수년에 걸쳐 그는 농부들이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담긴 카탈로그를 남겨두었고, 기차로 배송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이 새로운 필요를 만들어냈습니다. 지베르니에서는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로부터 간접적으로, 그리고 더욱 은밀하게 이익을 얻을 기업들을 찾아내기 위해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과연 좋은 기업인가?

추석연휴 시작할 때 그냥 간단한 아이디어 상태에 있었는데 추석연휴 동안에 역시 생각만 하고 있었던 기능들을 조금 더 추가해서 간단한 투자 지도를 업데이트했다. 투자 지도 이야기하면서 6만전자가 된 삼성전자를 언급했었는데 데이터를 잘못 입력해서 틀린 그림을 그렸던 게 마음에 걸려 삼성전자부터 업데이트된 투자 지도에 넣어 봤다. 세계적인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대표기업 삼성전자는 과연 좋은 기업인가? 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10년 전, 5년 전, 그리고 현재를 한 지도에서 비교해 보는 것이다. 다른 기업과 비교도 좋지만 무엇보다 과거의 나와 비교해 보는 것이 투자에서 필수적이다.

삼성전자 투자지도

투자 지도를 처음 그렸을 때 아마도 국내 기업 대부분은 10%와 10% 사이인 제일 왼쪽 아래칸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삼성전자도 10년 전이나 5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 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수익률이나 성장률 면에서 모두 S&P500 평균이나 다우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그럼 핸드폰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애플(AAPL)은 어떨까?

애플 투자지도

투자 지도에서 10년 전 애플이 바로 워런 버핏이 투자를 검토할 때 애플이다. 그 1년 후 버핏은 애플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높은 성장률(지금의 테슬라와 비슷한 성장률)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싼 수준이었다. 물론 그 후 우려대로 성장률은 꾸준히 하락했지만 수익률은 오히려 상승하면서 현재는 성장률과 수익률이 뛰어난 11_11 클럽에도 들어있다. 지금의 애플은 11_11과 거의 같은 위치에 있다. 애플이 걸어온 길은 테슬라를 포함한 모든 성장 기업들이 가고 싶어 하는 길이다. 애플은 역시 좋은 기업임에 틀림없다.

이번에는 삼성전자와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는 대만의 TSMC를 한번 보자.

TSMC 투자지도

업의 특성상 시클리컬하게 성장률은 오르락 거리지만 수익률은 일정하게 10%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비교해서 보니 삼성전자와 수익률 차이가 꽤 커보인다. 성장률과 수익률이 우수한 그룹인 11_11_11과 겹칠 정도로 좋은 위치에 있다. 역시 좋은 기업이다.

투자 지도로 몇 개 기업의 점을 테스트로 찍어 보면서 제일 인상적인 기업은 바로 엔비디아(NVDA)였다. 다른 기업들을 그야말로 압살하는 궤적이었다. 5년 전 지금의 구글 옆에 있었을 때가 PER 20근방으로 PEG 1 수준이었다. 투자지도를 그리면서 10년전 지금의 삼성전자 위치에 있었던 그저그런 기업에서 5년전 엔비디아로 퀀텀 점프했을 때, 바로 그때 이 기업을 알아채지 못했음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때라도 지금의 엔비디아 위치를 예측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면 확신할 수 없다. 지금 엔비디아처럼 이렇게 TSLA에서 FTNT를 거쳐 MA로 떨어지는 무형의 저항선을 뚫고 올라가는 것은 능력과 운과 시대정신이 맞물린 그야말로 초초초 대박 사건이다.

엔비디아 투자지도

하지만 지금의 위치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 해도 5년전 위치의 엔비디아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아쉽다. 지금처럼 이렇게 높은 수익률과 성장률은 곧 치열한 경쟁을 불러들일 것이다. 그것을 얼마나 지켜낼 수 있을지는 오롯이 엔비디아의 해자에 달려있다.

또 하나 인상적인 기업은 비자카드. 옆에 있는 마스터카드와 비교하려고 한번 넣어봤더니 이런 행보를 보인다. 일정한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수익률을 계속해서 올려가고 있다.

비자 투자지도

지금까지 내가 써보고 경험했던 국내외 그 어떤 재무제표 분석 서비스에서도 이런 종류의 그림들을 본 적이 없다. 과거 재무제표 숫자들을 표로 제공하긴 하지만 이렇게 시각적으로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것은 못봤다. 그럼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이렇게 세세한 기능이 담긴 그림까지 다 공개해도 될까? 수익률과 성장률을 정확하게 어떤 지표를 사용하는지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투자지도 개념을 차용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출처: buddy.pe.kr 만 남겨주시면^^). 수익률과 성장률도 대부분 간단하게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허나 간단하지만 쉽지도 않다. 그리고 이 그림 역시 간단 내재가치 계산기처럼 입력하면 10초 이내에 결과가 나온다. 속력보다 방향이라지만 역시 속력도 중요하다~

추가) 과거 기업분석 사례로도 언급했었던 삼양식품 투자 지도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 한번 추가해봤다. 대략 5년전 삼양식품이 내가 분석 사례로 분석했을 즈음이다. 10년 전 성장률 -0.54%였던 기업이 환골탈퇴했다. 5년 뒤 삼양식품은 어디에 있을까?

삼양식품 투자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