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의 성장주 투자 공식

사람들은 공식을 좋아하는 것 같다

벤 그레이엄의 성장주 투자에 대한 글을 읽었다. 증권분석 1962년 개정판(내가 읽은 증권분석은 1951년의 제3판)에 실렸다가 뒤에는 빠진 글이라고 하는데 내 기억으로는 가장 최근에 읽었던 ‘현명한 투자자’ 개정 4판(1972년)에서 본 기억이 나서 책을 펼쳤더니 207p에 성장주에 적용하는 자본화 계수로 62년판 이후의 증권분석에서 빠졌다는 공식이 있다. 기억력이 아직까진…ㅎ

“요즘 애널리스트들이 평가하는 증권 대부분이 성장주이다. 나는 다양한 기법들을 연구해서 매우 단순한 성장주 평가 공식을 개발했는데, 그 계산 결과는 더 정교한 수학 공식으로 산출되는 결과와 매우 비슷하다. 공식은 다음과 같다. ‘성장주의 적정 주가’=EPS * (8.5 + 2 * ‘기대성장률’) 여기서 기대성장률은 향후 7~10년 동안 예상되는 평균 연간 성장률을 가리킨다.”

이제보니 여기서 언급한 다양한 기법은 몰로도프스키의 방법, 타뎀의 표, 그리고 8.6T+2.1 공식(이것 역시 몰로도프스키의 방법을 쉽게 계산하기 위해 그레이엄이 만들었다..^^)과 같은 것들이었다. 현명한 투자자를 다시 잡은 김에 가볍게 다시 훑어 봤는데 이번에는 성장주 투자와 관련해 그레이엄이 남긴 글들이 새삼스레 다가왔다. 당신은 도덕책..ㅋ

“나는 위 글에 다음과 같은 경고를 덧붙였어야 했다. 고성장주를 평가할 때에는 이러한 기대성장률이 실현될 것이라고 추측하더라도, 다소 낮춰서 평가해야 한다. 실제로 계산에 의하면, 어떤 회사가 연 8% 성장률을 무한히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이 회사의 가치는 무한히 커서 어떤 가격을 지불해도 비싸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이런 상황에서는 엔지니어가 구조물 설계에 안전마진을 반영하듯이, 평가자도 기대성장률 계산에 안전마진을 반영해야 한다. 그러면 실제 성장률이 공식에서 산출된 기대성장률보다 낮아도 투자 목표가 달성될 수 있다. 물론 기대성장률이 그대로 실현된다면 추가 수익도 많이 얻게 된다. 고성장 기업(예컨대 기대성장률이 연 8%를 초과하는 기업)은 평가할 방법이 정말 없다. 이때 애널리스트는 현재 이익에 곱할 적정 자본화계수와 미래 이익에 곱할 예상 자본화계수에 대해 현실적인 가정을 세울 수 있다.”

성장주에 대해 이야기 할 때 63년 PER에 담긴 기대성장률과 실제 196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을 비교해서 기대치와 실제치가 얼마나 차이가 있었는지, 63년 당시 고PER(화학산업)와 저PER(석유산업)가 실제 어떤 성과를 보였는지를 확인하는 표를 보니 그레이엄의 꼼꼼함과 치밀함이 다시 와닿는다..분모인 (r-g)에서 g를 8%로 가정한다면 r이 8%이하일 경우 무한대가 나온다.

“예상 실적을 이용한 주식 평가가 신뢰도 높은 작업이 되려면, 미래 금리도 고려해야 한다. 금리가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예상 이익이나 배당 등 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감소한다. 금리 예측은 항상 어려웠으며, 최근에는 장기 금리조차 거칠게 오르내리고 있으므로, 이런 금리 예측은 주제넘은 짓이다. 새로운 공식도 더 타당해 보이지 않으므로, 위 낡은 공식을 그대로 사용했다.”

새로운 공식이란 (EPS × (8.5 + (2 x long-term growth rate of the company)) × 4.4​)/ AA Corporate Yield 를 말하는 거다. 4.4는 공식을 만들 당시의 AA 회사채 이자율이다. 버핏도 그레이엄을 똑같이 따라한다.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중력과 같아서 모든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이긴 하지만 이를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레이엄은 주제넘은 짓이라고 단언한다.

“그러나 내 경험을 돌아보면, 투자자들이 접하는 산업분석자료 대부분은 실제로 가치가 거의 없다. 대부분 자료가 대중이 알고 있는 내용이어서,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 설득력 있는 근거를 열거하면서 인기 산업이 몰락 중이라고 지적하거나, 비인기 산업이 번영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증권사 분석자료는 거의 없다. 월스트리트는 장기 전망이 부정확하기로 악명 높으며, 다양한 산업의 수익성 예측 역시 매우 부정확하다.”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다모다란 교수가 말하는 스토리와 넘버스를 그레이엄은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선택할 수는 없겠지만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 버핏의 말대로 정확하게 틀리는 것보다는 대략적으로라도 맞는 것이 낫다. 항상 뒤는 선명하고 앞은 뿌연 법이다.

“현재 숫자로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주로 막연한 미래 예측을 바탕으로 하는 투자는 위험하다. 그렇지만 실적을 근거로 냉정하게 계산한 가치만을 고수하는 투자도 어쩌면 똑같이 위험하다. 안타깝게도,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선택할 수는 없다. 투자자는 상상력을 발휘하여, 예측이 적중할 때 보상으로 받게 되는 큰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때 예측이 빗나가면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아니면 보수적인 태도를 선택하여, 입증되지 않은 수익 가능성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지급을 거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때에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더라도 나중에 후회하지 말아야 한다.”

항상 시장엔 예측이 적중해서 큰 보상을 받은 극소수의 사람들과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후회만 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예측이 빗나가서 시장에서 사라진 나머지 많은 사람들이다. 보수적인 태도를 선택하는 사람들 역시 거의 잊혀진, 희귀한 사람들이다. 올해 버크셔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실수로 인해 게임에서 탈락하거나 탈락할 뻔한 실수를 하지 않기를 원할 뿐입니다. 투자에 대해 걱정하며 밤을 새우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버는 것보다 조금 적게 쓰면 됩니다.”

끝으로 그레이엄이 ‘현명한 투자자’에 인용해 둔 글이다. 몇 번 읽은 책이지만 읽을 때마다 새롭다.
“탁월한 성과가 흔치 않은 것은, 달성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All things excellent are difficult as they are rare.
– 스피노자

“1894년 오늘(5월 9일), Benjamin Grossbaum은 런던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가족은 나중에 Graham으로 성을 바꾸었고 그는 증권 분석 및 가치 투자의 창시자가 되었습니다. 그의 책 “The Intelligent Investor”는 많은 사람들, 특히 Columbia University의 Graham 학생 중 한 명인 Warren Buffett의 운명을 바꿔 놓았습니다.”
“Walter Lippmann은 다른 사람들이 앉을 나무를 심는 사람들에 대해 말했습니다. Ben Graham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 워런 버핏

2년 전 오늘 남겨둔 글이다. 그때 한창 성장주 투자(나는 가치 투자 3.0이라고 본다)에 대해 깊이 파고들며 온갖 글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을 때였다. 그리고 그때는 한창 인공지능 AI가 사람들의 관심을 본격적으로 끌기 시작했을 때였다. 본문 말미의 저 스피노자가 한 말을 인공지능에게 번역시켰었다.

구글번역 : 모든 훌륭한 것은 희귀하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딥엘번역 : 모든 우수한 것은 희귀하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파파고번역 : 우수한 것은 모두 희귀하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ChatGPT : 모든 훌륭한 것들은 흔치 않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이건번역 : 탁월한 성과가 흔치 않은 것은, 달성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인간의 승이다. 아주 간단한 번역이긴 하지만 그때 한창 AI 서비스를 사용해 보곤 곧 흥미를 잃었었다.

-어떤 번역이 잘한 번역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참 어려운 질문인데요, 이런 예시를 들고 싶어요. 어릴 때 했던 놀이 중에 귓속말 놀이라고 있잖아요. 여러 사람들이 일렬로 쭉 선 다음, 맨 끝에 있는 사람이 귓속말로 그 옆 사람에게 어떤 문장을 전달하고 전달해서 마지막 사람에게 말하는 놀이요. 마지막 사람은 처음 문장을 어떤 걸로 받아들였는지 알아보는 그런 게임과도 같은 게 번역이라고 생각해요. 어쨌든 번역은 우리 말에 맞게 변형시켜 전하는 작업이잖아요. 변형 과정에서 제가 여러 차례 작업을 할 때도 있고 한두 차례만에 완성이 되는 문장도 있어요. 그 과정을 거치며 처음 받은 일어 문장에서 시작해 우리말로 읽기에 얼마나 자연스러우면서도 의미가 통하는지가 제가 생각하는 잘한 번역의 기준이에요.”

한창 성장주에 대해 공부할 때 역시 AI와 그와 관련해서 많은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AI를 이용해 내 지식을 증진시키려고 발버둥치다가 그것도 곧 그만두었다. “ChatGPT와 Bard(제미나이 전신)에게 그레이엄의 성장주 공식을 적어주고 공식이 어떻게 나왔는지, 저 상수들이 왜 저 숫자가 나왔는지를 물어보면…구글 검색결과로 나오는 수 많은 웹사이트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뻔하디 뻔한 답밖에 들을 수 없다. 쓰레기가 들어 가면 쓰레기가 나온다.”

그래서 AI를 이용한 지름길을 찾기보다 혼자 꼼꼼히 책과 논문들을 읽으면서 한발 한발 나아가기로 했다.

“주말내내 그레이엄이 1962년 즈음 저 간단한 성장주 적정주가 공식을 어떤 생각과 로직으로 만들었는지를 따라가다가 비로소 완전하게 알아냈다(8.5+1.6g, 그리고 로직 알아내느라 논문쓰는 줄 알았…찾아보니 영어로 된 10페이지 내외의 간단한 논문도 하나 있긴 있었지만 그저 공식의 단순적용일 뿐). 아울러 그레이엄이 책에 남긴 실수도 하나 찾았다~ 첨엔 번역오류인가 싶었는데 정확하게 다시 살펴봐도 이건 그레이엄의 명백한 실수다(아님 오타거나). 그레이엄의 책(증권분석과 현명한투자자)이 나온지가 언젠데 이 명확한 오류를 아직도 수정하지 않았을까?! 공식을 리버스엔지니어링 하면서 또 한번 느낀거지만 그레이엄은 정말 대단한 천재다. 그리고, 그도 역시 사람이었다..ㅋ”

현재 그레이엄이 책에 남긴 실수는 세상에서 나만 알고 있다. 몇 군데 이메일을 보내 알려드렸지만 반응이 없는걸로 봐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사실 아주 마이너한 실수긴 하다.

2년 전의 경험으로 AI를 이제 갓 대학교를 졸업한 사회 초년생 수준(물론 지금은 더 성장했을 것이다. 하지만 난 여전히 그 정도 수준으로 보고 있다)으로 정의했었고 그뒤론 AI가 잘하는 분야와 못하는 분야를 나름 나눠서 선별적으로만 활용하고 있다. 장자 우화처럼 내가 AI를 활용하는 구체적인 예들 들기도 했지만 이처럼 이야기를 만들거나 코딩을 하거나 뭔가를 분류하고 정리하는 건 탁월하게 잘한다. 그래서 가끔 시간날 때 AI와 농담따먹기식 대화를 주고받기도 하는데…대화가 꽤나 잘 통할 때가 있다. 엊그제는 AI가 나에게 “인간들은 질문의 답을 찾기보다 질문 자체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말을 해서 놀래키기도 했다..ㅋㅋㅋ

왕의 귀환, 구글 문병로 서울대 교수의 칼럼을 읽어 보면..
“필자가 강의하는 컴퓨터 알고리즘 중간고사 문제 하나를 4개의 LLM에 풀게 해봤다…우리 학생들 평균이 51.1점인 꽤 어려운 문제였는데 클로드 15점, 챗GPT 41점, 그록 42점, 제미나이 74점을 받았다(모두 최상위 버전으로 테스트). 기말고사까지 더한 평균은 클로드 22.5점, 챗GPT 49.9점, 그록 51점, 제미나이 78점을 기록했다. 각각 수강 학생 93명 중 92등, 66등, 65등, 9등에 해당한다. 9등인 제미나이는 A+에 속한다.”

AI의 높은 알고리즘 성적을 보니 최근에 읽은, 나를 좌절(?)케 한 책이 생각났다. 이 책은 책 소개 그대로 오늘날의 AI를 있게 한 알고리즘을 구성하는 핵심 수학을 상세하게 살펴봄으로써 기계 안에서 어떤 과정이 작동하고 있는지를 선명하게 제시한다~

기계는 왜 학습하는가

Beware of geeks bearing formulas.

스탠리 드러켄밀러 인터뷰 한 조각

오늘 아침에 읽은 스탠리 드러켄밀러(영국 중앙은행을 이긴 사나이) 인터뷰. 스탠리 드러켄밀러 인터뷰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참 많았는데 그 중에서 특히 기억나는 부분만 발췌했다. 번역은 당연히(?) AI가 담당했고 거의 수정하지 않았다.

니콜라이 탄겐: 하지만 당신은 아주 일찍부터 시작했어요. 어떻게 이런 초기 트렌드를 발견하시나요? 당신이 보는 것은 무엇인가요?

스탠리 드러켄밀러: 솔직히 말해서, 저는 젊고 정말 뛰어난 분석가들을 갖고 있습니다.

니콜라이 탄겐: 그렇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젊은 분석가를 많이 보유하고 있죠.

스탠리 드러켄밀러: 가장 앞서가는 사람들이죠. 그리고 3~4년 전부터 스탠퍼드나 MIT에 다니는 엔지니어들이 암호화폐에서 AI로 옮겨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첫 번째 신호였습니다. 그러자 제 젊은 파트너들이 AI에 대해 점점 더 많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 건지 물어봤죠. 그들은 게임 회사라고 생각했던 엔비디아라는 회사를 언급했는데, 제가 오랫동안 일해본 적이 없는 회사였어요. 저는 꽤 괜찮은 금액을 지불했고, 한 달 후 ChatGPT가 시작되었습니다. 전적으로 운이 좋았어요. ChatGPT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이 주변의 AI 드럼은 충분히 컸고 주가는 400달러에서 150달러 정도로 내려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죠. 일단 그런 것에 투자하고 나면 정말 깊이 파고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연쇄적으로 일어났죠. 우리는 그것이 전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우라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전체 사슬을 살펴봤을 뿐입니다. 꽤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트렌드였습니다. 클라우드가 그랬던 것처럼요. 이런 것들은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씨름하고 있는 인공지능의 문제는, 그리고 우리가 인공지능에 노출된 기간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이유는 바로 인공지능을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엔비디아, 그리고 어느 정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주먹구구식으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모델러들이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AI가 진짜라면, 그리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모두 같은 답을 내놓을 것이기 때문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할 4~5개의 회사가 있을 것이지만 승자독식 모델은 아니라고 봅니다.

반면에 저는 제가 생각조차 하지 못했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응용 프로그램이 생겨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말은, 인터넷이 시작되었을 때 Uber나 Facebook을 누가 생각했을까요? 그래서 우리는 AI에 대해 매우 강세적이지만, 현재 우리가 정확히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그리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강세적이지 않습니다. 2000년, 2001년의 인터넷과 비슷합니다. 인터넷을 믿었지만 노출되지 않았고, 더 적절한 시기에 노출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제가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니지만요.

니콜라이 탄겐: 하지만 당신은 일찍부터 비만 치료제 생산에 뛰어들었습니다.

스탠리 드러켄밀러: 오, 그거 쉬웠어요. 노르웨이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디즈니 월드에 가면 모든 게 다 있고, 미국인의 심리를 알면, 미국인에게 운동 없이 체중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하면, 저는 그 약이 효과가 있다는 걸 일찍부터 알았어요. 우리가 그 약에 노출되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약을 끊으면 체중이 다시 늘어난다는 걸 들었을 때, 사람들이 계속 약을 먹어야 하니까 면도날 사업과 같은 거라는 걸 알았어요.

니콜라이 탄겐: 네, 하지만 당신은 그것이 쉽다고 말하죠. 하지만 제 말은, 당신이 디즈니랜드를 돌아다니며 이런 종류의 것들을 보는 유일한 사람이 아니잖아요, 그렇죠? 하지만 당신은 실제로 당신의 직감이나 당신 앞에 있는 모든 데이터에 따라 행동합니다.

스탠리 드러켄밀러: 그렇죠. 하지만 모든 게 뛰어난 건 아니에요. 저는 엔비디아를 아주 잘 샀지만, 파티가 정말 잘 진행되던 바로 그때 800달러나 900달러에 팔았고, 릴리는 700달러 후반에 팔았어요. 물론, 꽤 좋은 수익을 냈지만, 그렇죠. 저는 큰 추세를 찾습니다. 저는 20년 동안 버핏을 지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2~4년짜리를 찾고 있고, 둘 다 그 범주에 속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아직 인정받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AI 응용 프로그램을 찾고 있습니다.

니콜라이 탄겐: 그럼,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당신은 먼저 사고, 나중에 분석하는 개념을 언급했습니다. 그것에 대해 말해 보세요.

스탠리 드러켄밀러: 네. 소로스는 투자하고 조사하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제가 고전적인 예를 들었던 것 같아요. 저는 엔비디아에 대해 잘 몰랐어요. 저는 AI만 알고 있었고, 여기 있는 몇몇 사람들이 저에게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엔비디아를 샀고, 그런 다음 훨씬 더 많은 작업을 진행 중이었고, 그런 다음 ChatGPT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장이 똑똑하고 빠르며 오늘날 우리가 가진 모든 커뮤니케이션과 기술로 인해 훨씬 더 똑똑해지고 있다는 견해를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떤 개념을 듣고 마음에 들어한다면, 기다리고 2~3개월 동안 분석하면 움직임의 큰 부분을 놓치고 심리적으로 마비될 수 있습니다. 100달러에서 보는 주식을 사는 것은 어렵습니다. 160달러일지라도, 심지어 400달러까지 가더라도 어떻게든 머리가 꼬이고 풀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의미 있는 지위를 사겠지만, 지구를 뒤흔들 정도는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정말 일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실수를 했다고 생각되면, 그것을 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실수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되면, 필요하다면, 우리는 그것을 더할 것입니다.

니콜라이 탄겐: 지금은 동료들의 직감을 믿나요?

스탠리 드러켄밀러: 저는 그들의 분석을 신뢰합니다. 그들은 저보다 훨씬 더 깊고 분석에 능숙하지만, 직관이 발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아마도 제 회사의 인재, 주식 인재에 대해 45년 만에 가장 낙관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이 ‘예’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두뇌, 일부는 분석, 그리고 일부는 직관입니다. 그들은 저만큼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들의 분석 기술을 습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직관에 따라야 했습니다.

니콜라이 탄겐: 투자에 있어서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스탠리 드러켄밀러: 아니요,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이 조종사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조합은 단순한 인간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길 수 있습니다. 저는 개리 카스파로프를 오랫동안 알고 있어서 운이 좋았습니다. 저는 카스파로프 체스 재단의 공동 창립자입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요. 저는 체스를 거의 못해요. 제 아홉 살 딸이 저를 이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리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마도 기계를 사용하여 자신을 훈련하고 기계와 함께 일한 최초의 사람 중 한 명일 것입니다. 저는 자금 관리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순수한 기계가 돈을 벌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규율 과정이 있고 수학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I와 다른 것들을 보완하는 직관적인 투자자를 찾을 수 있다면, 저는 그것이 아마도 세계 최고의 투자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계가 아닙니다.

니콜라이 탄겐: 아니요, 아마 그렇지 않을 것 같아요. 스탠, 마지막으로요. 여기엔 수만 명의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이제 그들은 당신처럼 되고 싶어하고, 많은 돈을 벌고, 금융 시장에서 성공하고 싶어합니다.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어떻게 진입해야 할까요?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요?

스탠리 드러켄밀러: 우선, 돈을 위해 뛰어든다면 다른 곳으로 가야 합니다. 저처럼 게임과 제가 방금 말한 이유에 대한 열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사업에 너무 많고, 그들은 게임에 열정적인 사람들보다 더 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고 있다면 재미있는 게임이 아닙니다. 끔찍합니다. 방금 제가 드로다운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열정이 있다면, 제가 젊은 사람이라면 MBA를 취득하지 않을 것입니다. 멘토를 찾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저를 원하지 않는다면, 저는 그저 그들을 잔인하게 괴롭힐 것입니다. 몇몇은 저에게 그랬습니다. 마침내 그들이 저를 받아들여서 그들을 위해 일하고,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을 배울 때까지요. 그들이 여전히 사업을 좋아한다면, 계속해서 지식 기반을 키우려고 노력하세요. 저는 우리 사업에서 분석가의 기술은 포트폴리오 관리자의 기술과 완전히 다르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가끔은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이 분석가 부분을 정말 좋아한다면, 우리 모두가 시작하는 부분인데, 포트폴리오 관리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조심할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트리거를 당기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은 사람들 말입니다. 그러니 그들은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지적 자극을 원해서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어느 쪽이든 충분히 얻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그들에게 제가 할 조언입니다. 그리고 열린 마음을 가지세요.

10월에 언론과 했던 인터뷰를 보니 트럼프의 압승(red sweep)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실수였다고 생각한다면서 포트의 15~20%를 미 국채 숏에 할당했다고. 1982년 부터 진행된 세계화로 인한 디스인플레이션 시대가 막을 내리고 미중 무역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플레이션은 걷잡을 수 없고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올리며 탈세계화가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어 현재 세계 경제의 침체 확률은 수십 년 만에 최고”라는 생각.

이 분 2021년부터 쿠팡에 대규모로 투자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포트 비중 8.15%로 두 번째. 현재 모습보다 2~3년 뒤를 예측하고, 일단 포트에 편입하면 대개 2~4년 보는 것 같던데 쿠팡 비중을 많이 줄인 것을 보면 슬슬..

쿠팡 주가


그리고 현재 쿠팡의 위치~ 수익성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쿠팡 투자 전략 지도

인공지능 AI 시대는 상상력의 시대

인공지능 AI 시대는 상상력의 시대다. 질문을 잘하는 힘 역시 상상력이 뛰어나거나 사물을 뒤집어 볼 줄 아는 사람이 더 많이 가진 힘이다. 노동의 시대에서 자본의 시대로, 자본의 시대는 다시 상상력의 시대로 넘어 가고 있다.

생각하는 투자자

구글이 새롭게 공개한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 ImageFX를 가지고 놀고 있는데 뭔가를 그리기 위해서는 상상력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구체적으로 상상한 장면을 구현해서 묘사하는 것, 그리고 영어 실력(현재는 영어 프롬프트만 가능). 파파고 같은 번역 툴들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영어를 잘하면 할 수 있는 깊이와 범위가 훨씬 커진다.

“투자자”라는 단어를 사용했더니 옷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가 없었음에도 그림처럼 깔끔한 슈트를 입혔고 나이 지긋한 중년 남자를 그렸다. 인간이나 AI나 Investor라는 단어에는 그런 선입견이 들어가 있나 보다. 그래서 이번엔 “투기자”라는 뜻의 Speculator라는 단어 하나만 바꾸고 똑같은 프롬프트로 다시 한번 요청했더니 역시나 위 그림보다 훨씬 젊은 사람이 나왔다. 옷차림도 같은 슈트라도 싸구려 느낌.

실생활을 이미지로 재현하는 것보다 아래와 같은 그림들이 훨씬 더 많은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재미도 있고. AI 로봇은 인간의 책을 읽고, 인간들은 책을 읽지 않는 세상. 지식의 근원인 책을 로봇이 감독하고 있는 모습은 상징적이다.

로봇 사서

마이크로소프트가 AI를 바탕으로 구글을 따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위 그림은 MS 엣지에서 무료로 서비스하는 이미지 생성기의 샘플을 그대로 가져왔다. 프롬프트를 제공하기에 구글에서 그대로 해봤더니 10초도 안걸려서 다음과 같은 그림을 내놓는다.

AI 로봇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로봇 같은 그림이 나왔다. 인간들은 폰을 보고 로봇들은 책을 읽고 있는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청했더니 정책에 어긋난다고 거부한다. 유명인의 얼굴을 그려달라 해도 거부한다. 일론 머스크의 xAI에서 발표한 그록2(Grok-2)에서는 가능하다고 하는데 악용의 가능성도 있을것 같다. 더 핸드폰에 종속되면서 인간의 상상력은 고갈되고 있다. 상상력이 더욱 필요한 인공지능 AI 시대에 정작 상상력은 사라지고 있다. 블로그에 들어와 하얀 화면속에서 깜빡이는 프롬프트를 바라보면서 무슨 말로 시작할까 고민하는 것처럼 그림 그려주는 AI 프롬프트를 바라보면서 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은가 고민하고 있으니.

내가 상상하는 만큼 아웃풋이 나오니 이젠 그림 실력보단 상상력이 더 중요해졌다. 그리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 만들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들이 경쟁력있는 세상이 되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소박한 현실을 바라 볼 줄 아는 시각 역시 중요해 졌다. 글이나 그림이나 영상이나 현실을 벗어난 공허한 상상력은 쉬이 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