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소설책을 구했다

모처럼 첫째 아이와 함께 점심을 먹고 습관처럼 동네에 있는 교보문고로 걸음을 옮겼다. 읽고 싶은 책을 고르면 사준다고 항상 서점에 들어가기 전에 얘기하지만 애들은 읽고 싶은 책이 없다고 한다. 아빠를 생각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빠 마음은 좋은 책 한 권 사주고 싶은데.. 한강 작가가 노벨상 받았다고 온 나라가 난리인지라 덩달아 나도 한강이 쓴 책을 읽은 적이 있었나 싶어서 책장을 뒤져보니 ‘여수의 사랑’ 딱 한 권 밖에 없다.

작별하지 않는다

그러곤 한강 노벨상에 대한 뉴스를 보다가 한강의 낭독을 들을니 소설책 중에 ‘작별하지 않는다’만 읽고 싶어졌다. ‘소년이 온다’는 시대를 아는지라 읽기 힘들 것 같았고 맨부커상을 받은 ‘채식주의자’는 하도 어렵다고들 해서 복잡한 일도 많은데 굳이.. 당연히 서점에는 품절대란일테니 지금 예약해도 11월에나 받겠다는 뉴스보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오늘 서점 매대에서 읽고 싶었던 바로 그 책을 발견해서 바로 구매..러키비키(무슨 말인지..ㅎ)잖아.

한강 작가 나이를 보고 모르긴 몰라도 함께 수업을 들었을수도..라고 행복회로를 돌렸다. 하다 못해 채플이라도~ 그러고 보니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상 받았다는 뉴스를 봤을 때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ㅋ

석유 기업 CHRD

받아 보는 해외 뉴스레터에서 석유 기업 CHRD에 대한 글을 읽었다. 이 글을 재밌게 읽은 투자자가 무슨 일을 해야 할까? 물론 이 이야기를 들려 준 사람에 대해 정확하게 먼저 살펴 봐야 한다. 만일 화자에 대한 믿음이 이미 있다면 그 다음은 뭘 할까? 사실 대부분 정보는 투자자의 능력 범위 밖이기 때문에 석유 기업 CHRD에 대한 정보를 얻더라도 나처럼 석유 사업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다면 바로 넘어가야 한다. 버핏도 OXY에 투자하고 있지만 원자재 산업은 난이도가 높은 곳이다.

아래 글에는 몇 가지 관심가는 정보들이 있다. CHRD의 현재 PER 6.4 정도(Chord Energy의 PE는 석유, 가스 및 소비 연료 산업의 PE인 18.55 보다 낮다)로 싸다. 배당률이 무려 8%를 넘는다. 아마 FCF의 75%를 주주환원하기로 했다면 배당이나 주식소각은 최소한 지금 수준을 유지하거나 조금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중동 불안으로 석유가격이 올라간다면 순풍이 될테지만 역시 가장 문제는 10년 뒤에 윌리스턴 매장량 고갈 가능성이다. 다음은 내가 뉴스레터로 읽은 글의 일부다.

“Chord Energy는 흥미로운 회사입니다. 지금은 관심 목록에 올려두었습니다. 미국 상장 석유 사업입니다. 올해 초에 Enerplus라는 캐나다 상장 석유 사업을 인수했습니다. 이 인수 이후 생산량이 50% 이상 증가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대략 10년 분의 재고가 있는데, 대부분 Williston Basin에 집중되어 있고, 지원 지층이 아마도 그곳의 주요 지층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업에 대한 흥미로운 점은 그들이 묘사한 대로, 동종 업계를 선도하는 자본 수익 프레임워크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자유 현금 흐름의 75%를 주주에게 반환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중요합니다. 그들은 Capex에 대해 매우 엄격합니다. 제 계산에 따르면 72달러의 석유와 3.50달러의 가스(석유는 지난 20년 동안 배럴당 평균 72달러에 거래되었고 천연 가스도 마찬가지로 평균 3.50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로 13% 이상의 자유 현금 흐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CHRD 주가


이 사업과 관련하여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동종 업계에서 기어링이 가장 낮다는 것입니다. 순부채 포지션 측면에서 거의 무부채(찾아 보니 A/E 12%)입니다. 그리고 이벤트 중심의 관점에서 말해야 할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윌리스턴 분지에서 선두적인 독립 생산자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곰 논쟁은 분명히 윌리스턴이 성숙한 분야라는 것입니다. 더 이상 아무도 관심이 없습니다. 모두 페름기와 관련이 있고 윌리스턴의 감소율이 더 높으므로 다른 곳보다 더 빨리 감소할까요? 그리고 10년 분의 재고를 믿을 수 있습니까? 하지만 경영진이 말하는 것, 그들이 이 지역에서 하는 일, 그리고 다른 많은 플레이어가 윌리스턴에서 하는 일, 그리고 그들이 일종의 기술적 발전과 시추 기술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볼 때, 그들이 자산 기반에서 지속 가능하게 현금을 계속 창출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비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정보를 찾기 전에 투자 전략 지도를 보니 정확히 S&P500 평균 가운데 들어 있으면서 원의 크기는 1/4로 작다. 투자 전략 지도 10×10안에 들어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 위치에 있으면 적어도 관심이라도 간다.

CHRD 투자 전략 지도

예상대로 전문가들의 향후 성장 전망은 9%로 과거에 비해 낮춰 잡고 있다. 올해는 마이너스 전망이고 향후 EPS 성장률도 부정적이지만 목표주가는 187 달러 내외.

CHRD 예상 성장률

뉴스 검색하니 제일 처음 나온 게 3시간 전에 올라온 뉴스다.

Chord Energy Corporation (CHRD): 헤지펀드에 따르면 가장 유망한 중형주 중 하나

하지만 내가 동종업체에서 투자 전략 지도 궤적만 보고 매력적으로 느낀 기업은 바로 이 녀석이다. 물론 화자처럼 관심 목록에만.

석유기업 투자 전략 지도

블로그 속도 측정

블로그에 새롭게 구글 광고 애드센스를 설치하고 나서부터 사이트 속도가 느려졌다. 이것 저것 검색해 보고 설정도 바꿔보고 플러그인도 몇 개 설치했다 지웠다 하면서 여러가지 실험해 봐도 별 차이가 없어서 또 그런갑다…하고 있었다가 설정 몇 개 손보고 블로그 속도 측정 한번 해봤더니 이렇게 나온다. 보통은 모바일 접속이 많다고 하는데 내 블로그는 거의 반반으로 데스크톱 접속이 높은 편이다. 나 역시 데스크톱으로만 접속하니까 내게도 데스크톱 속도가 더 중요하다.

사이트 속도 측정

이 속도 측정(아마도 구글에서 서비스하는 것 같다)도 할 때마다 달리 나오니 믿을 수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경험상 블로그에 글이 쌓일수록 블로그 속도는 느려진다. 지금이야 쌓인 글이 몇 개 안되니까 그럭저럭 속도가 나지만 플러그인 추가하고 글이 늘어나면 느려진다. 검색엔진 최적화 92점은 다음 웹마스터 등록하느라 robots.txt에 뭘 추가해서다. 다음은 다른 검색엔진과 다른 프로세스를 요구한다. 표준에 맞는지도 모르겠고 그것도 6개월마다 변경해야 하고..귀찮아서 한번 등록해두고 다음 웹마스터 사이트는 접속 안하는 걸로 두려고 한다. 트래픽도 거의 대부분이 구글과 네이버를 통해서 들어 오니까 따로 살펴 볼 정보도 별로 없다.

블로그에 글과 이미지가 쌓이면 웹호스팅도 상위 버전으로 올려야 한다. 블로그 새로 시작하면서부터 웹호스팅 가장 낮은 기본 버전으로 사용해서 하루 방문자 20명 수준이라 아직까진 여유가 있지만 지금같은 속도로 글을 업데이트한다면 이것도 곧 용량이 찰 것 같다. 지인 중 한 명은 세상사 돈이 걸리지 않으면 재미가 없어서 뭐든지 흥이나지 않는다고 했는데 나도 블로그에 제대로 재미붙이려면 남들처럼 그런걸 추구해야 하나 생각도 해본다.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 1년에 20달러(하루에 0.05달러) 정도면 블로그 운영비용으론 충분할 것 같은데 블로그로 돈을 벌려면 남들처럼 전자책도 만들어 팔고 강의도 뛰고 체험단도 다니고 맛집 정보도 올리고 그렇게 해야하나..ㅋ

또 그렇게 시도한 걸 책으로 만들고 강의를 하고 블로그 소재로 쓰고…네버 엔딩 스토리다.

이 글 역시 미리 써 놓은 예약글(이젠 모두 소진됐다..ㅎㅎ)인지라 이 글 올라가기 직전에 다시 한번 속도 측정을 해봤다. 그럼 그렇지.

블로그 속도 측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