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속도 측정

블로그에 새롭게 구글 광고 애드센스를 설치하고 나서부터 사이트 속도가 느려졌다. 이것 저것 검색해 보고 설정도 바꿔보고 플러그인도 몇 개 설치했다 지웠다 하면서 여러가지 실험해 봐도 별 차이가 없어서 또 그런갑다…하고 있었다가 설정 몇 개 손보고 블로그 속도 측정 한번 해봤더니 이렇게 나온다. 보통은 모바일 접속이 많다고 하는데 내 블로그는 거의 반반으로 데스크톱 접속이 높은 편이다. 나 역시 데스크톱으로만 접속하니까 내게도 데스크톱 속도가 더 중요하다.

사이트 속도 측정

이 속도 측정(아마도 구글에서 서비스하는 것 같다)도 할 때마다 달리 나오니 믿을 수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경험상 블로그에 글이 쌓일수록 블로그 속도는 느려진다. 지금이야 쌓인 글이 몇 개 안되니까 그럭저럭 속도가 나지만 플러그인 추가하고 글이 늘어나면 느려진다. 검색엔진 최적화 92점은 다음 웹마스터 등록하느라 robots.txt에 뭘 추가해서다. 다음은 다른 검색엔진과 다른 프로세스를 요구한다. 표준에 맞는지도 모르겠고 그것도 6개월마다 변경해야 하고..귀찮아서 한번 등록해두고 다음 웹마스터 사이트는 접속 안하는 걸로 두려고 한다. 트래픽도 거의 대부분이 구글과 네이버를 통해서 들어 오니까 따로 살펴 볼 정보도 별로 없다.

블로그에 글과 이미지가 쌓이면 웹호스팅도 상위 버전으로 올려야 한다. 블로그 새로 시작하면서부터 웹호스팅 가장 낮은 기본 버전으로 사용해서 하루 방문자 20명 수준이라 아직까진 여유가 있지만 지금같은 속도로 글을 업데이트한다면 이것도 곧 용량이 찰 것 같다. 지인 중 한 명은 세상사 돈이 걸리지 않으면 재미가 없어서 뭐든지 흥이나지 않는다고 했는데 나도 블로그에 제대로 재미붙이려면 남들처럼 그런걸 추구해야 하나 생각도 해본다.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 1년에 20달러(하루에 0.05달러) 정도면 블로그 운영비용으론 충분할 것 같은데 블로그로 돈을 벌려면 남들처럼 전자책도 만들어 팔고 강의도 뛰고 체험단도 다니고 맛집 정보도 올리고 그렇게 해야하나..ㅋ

또 그렇게 시도한 걸 책으로 만들고 강의를 하고 블로그 소재로 쓰고…네버 엔딩 스토리다.

이 글 역시 미리 써 놓은 예약글(이젠 모두 소진됐다..ㅎㅎ)인지라 이 글 올라가기 직전에 다시 한번 속도 측정을 해봤다. 그럼 그렇지.

블로그 속도 측정

채널별 유입 경로

일반적으로 내 블로그는 다이렉트로 들어오는 경우가 반, 검색엔진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가 반이었다. 그걸 보며 혼자 행복회로를 돌린 게 한번 들어온 사람이 쉬운 주소를 외우거나 북마크하고 다시 재방문해서 다이렉트가 많은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최근 채널별 유입 경로를 보면 누군가님의 소개로 페이스북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가 늘면서 오가닉 소셜이 부쩍 늘어 유입 경로 2위로 올라섰다. 시간이 지나면 곧 줄어들겠지만(바로 줄었다) 그동안 봐왔던 정확히 반반으로 나눈 피자같은 모양이랑 달라서 재미로 기록만 남겨 둔다.

채널별 유입 경로


현재는 거의 미미한 리퍼럴을 늘리려 백링크 이벤트를 했는데 SNS는 오가닉 소셜로 잡힌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됐다. 또 하나 알게 된 점은 구글 애드센스 광고 수익의 대략적인 숫자다. 방문자 100명 당 대략 0.5달러 내외 수입이다. 만약 하루 방문자가 1,000명이고 같은 비율로 수입이 늘어난다면 5달러가 하루 수입이다. 물론 이것은 일직선으로 증가할 것을 예상한 것으로 가입자가 늘면서 어떤 곡선으로 변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추론이다. 1,000명 방문자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하루에 5달러를 벌기 위해 자신을 갈아넣을 수 있을까.

난 예전부터 아니라고 보고 1년에 블로그 운영비 20달러 정도만 벌면 족하다고 생각했지만 사람들 생각은 다 다를거다. 지금의 나처럼 블로깅한다면 1년 목표금액이 절대로 쉬운 금액은 아니다. 내 글에는 황금 키워드나 롱테일 키워드가 전혀 없다. 사람들이 검색엔진에서 검색할 만한 단어들이 거의 없는 글만 쓰고 있는 셈이다.

사실 백링크를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도 다른 사이트나 블로그를 방문해서 직접 댓글을 달거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블로그 주소같은 흔적을 남기는, 내가 결코 하지 않을 일을 하는 것이다. 돈이 걸리면 하지 않을 일도 하게 될까. 돈을 목표로 하면 다를까. 틀리지 않는 슬픈 예감대로 이벤트 참여도 없는지라 곧 이벤트는 그만두어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난 여전히 백링크 0인 블로그로 살아가야 겠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우리나라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결코 벌어지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게 너무 신기하기만 하다. 주식하는 사람들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관련주 상한가로 먼저 느낀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확정되고 서점 출판 관련 주식들이 급등을 했고 몇 개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말과 뉴스보다 자본의 움직임이 더 빠르다. 주말 아침에 그 중 몇개의 주가를 확인해 보면서 또 생각을 하게 된다.

한세예스24홀딩스 주가

예스24 시총 2,340억이다. 하루에만 시가총액이 700억 가까이 올랐다. 발표 후 하루동안 판매된 한강의 책이 약 30만 권, 그 중 예스24가 13.2만 권을 판매했다고 한다. 30만 권을 대략 15,000원으로 계산하면 45억 매출이고 예스24는 약 20억 남짓 판매한 셈이다. 물론 한강의 책을 찾기 위해 매장이나 사이트를 방문하는 고객수가 늘면서 자연스레 전체 매출 역시 증가했을 것이다. 실제 매출 증가와 주식 가격의 상승 사이엔 이런 관계가 있다. 사실보다 훨씬 급등한다. 물론 안좋은 뉴스에는 실제보다 훨씬 더 하락하기도 한다. 투자자는 시장의 이런 변동성에 끌려 다니기 보다는 이런 변동성을 하인처럼 이용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벤저민 그레이엄이 “현명한 투자자”에서 이야기했던 핵심 중 하나다.

한세예스24홀딩스 투자 전략 지도


습관처럼 한세예스24홀딩스 투자 전략 지도를 봤다. 국내기업 대부분이 위치한 바로 그 곳에 위치해 있다. 아무리 싸더라도(상한가 후 현재 PER 4.53) 이런 기업엔 시선이 가지 않는다. 테드 윌리엄스가 “타격의 과학”에서 말한 피해야 할 왼쪽 아래 공(아래 그림의 회색지역)이다. 나쁜 공에도 스윙을 하는 타자라는 점을 투수에게 간파당하면 타자는 절대 아무것도 할수 없다. 테드 윌리엄스는 sweet spot(아래 그림의 빨간 부분)에서 스윙을 했다.

“먼저 스트라이크 존을 77개의 작은 셀(cell)로 나눈다. 셀 하나는 야구공 한 개 정도의 크기다. 다음으로 77개의 셀 가운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3개 반’의 셀에 공이 들어올 때 타격한다.”

버핏은 이 책에서 말한 ‘타자의 선구안과 기다림의 미학’을 자신의 투자 원칙으로 삼아 이 책의 표지를 자신의 방에 걸어 놓고 끊임없이 되새겼다.

타격의 과학


나는 내 책의 마지막에 이렇게 적었다.

  1. 지나간 좋은 공은 아쉬워하지 말 것
  2. 이미 휘두른 나쁜 공은 빨리 잊어버릴 것
  3. 스트라이크 존을 최대한 좁힐 것
  4. 좋은 공이 올 때까지 기다릴 것
  5. 마침내 기다린 공이 왔을 때 배트를 힘차게 휘두를 것

투자자라면 스스로 좋은 공과 나쁜 공을 구분할 줄 알고 타석에 서야 한다. 당신의 sweet spot은 어디인가? 투자자라면 sweet spot으로 공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투자에는 삼진아웃이 없다. 당신은 기다릴 수 있는가? 선구안과 기다림은 대개 여기까지다. 정말 중요한 건 기다리던 sweet spot에 공이 들어왔을 때 정말 힘차게 휘두르는 것이다. 내 반성문의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여기였고, 그리고 그 다음의 긴 기다림(배트에 맞은 공이 홈런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였다. 워런 버핏이 말한 기다림의 미학에는 이렇게 두 개의 기다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