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가치투자의 진화” 나왔습니다

변하지 않는 원칙으로 변하는 세상에 승리하고 싶은 당신, 지금 바로 “가치투자의 진화”를 만나보세요.

방금 전자책 “가치투자의 진화”를 끝냈습니다. 제 블로그를 방분하시는 분들 중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2020년 9월 워런 버핏의 청년 시절 가치투자 1.0을 분석한 책을 출간하면서 가치투자 3.0에 대한 숙제를 남겨뒀습니다. 1월 말 블로그에 글 하나를 쓰다가 막혀서 한달 동안을 고민하다 2월 28일부터 막혔던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는데, 글이 막혔던 이유가 바로 숙제로 남겨뒀던 가치투자 3.0과 관련된 이야기기 때문이었습니다. 간단한 블로그 글 하나로 끝낼 분량이 아니었던거죠.

그동안 블로그에 새 글이 올라오지 않아 궁금하셨을 구독자님들과 블로그 방문자님들께 가장 먼저 전자책 출간 소식을 전합니다.

가치투자의 진화

가치투자를 다루는 이 책이 다소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책은 요리책이 아니라 요리 철학에 관한 책입니다. 가급적 복잡한 수식이나 어려운 용어들은 빼고 될 수 있으면 쉽게 설명하려 노력했습니다. 처음 책을 쓸 때 시중에 나가보니 초보자용 투자책이 너무 많아서 책을 쓸 때 제가 의도하긴 했지만, 첫 번째 책이 어려웠다는 피드백이 있어서 이번엔 최대한 쉽게 풀어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주식투자가 처음인 초보 투자자부터 이미 투자 경험이 있는 전문 투자자까지 모두 쉽고 재밌게 가치투자의 원리와 최신 개념을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특히 Part 4 ‘가치투자 3.0’ 은 이 책의 하이라이트입니다. 현대의 투자 전문가들이 어떻게 전통적 가치투자의 프레임을 확장해 ‘성장하는 플랫폼 기업’을 분석하는지 상세히 다룹니다. 또한 ‘한국에서도 가치투자 3.0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답하며, 한국 시장을 3.0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방법과 가치투자 4.0에 대해서도 모색합니다.

목차

들어가며: 나는 왜 ‘가치투자의 진화’를 써야만 했는가

Part 1: 가치투자 1.0 – 거리에 널린 공짜 ‘담배꽁초’
제1장 담배꽁초를 줍는 남자: 대공황 이후의 세계
제2장 담배꽁초에 데인 손가락: 젊은 버핏의 시행착오

Part 2: 가치투자 2.0 – 경제적 해자와 복리의 힘
제3장 체크리스트: 버핏이 1.0에서 2.0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깨달은 것들
제4장 경제적 해자: 버핏이 발견한 영원한 기계

Part 3: 전환기의 실험들 – 행동주의라는 도구
제5장 행동주의: 가치투자의 또 다른 무기
제6장 위기에 베팅하라: 1.0과 2.0의 경계에서
제7장 위대한 실패: 교훈이 된 오답들

Part 4: 가치투자 3.0 – 성장을 안전마진으로 편입하다
제8장 빌 애크먼 3.0: 헤지펀드에서 지주회사로
제9장 가치투자 3.0 투자자들
제10장 플랫폼과 네트워크 효과: 새로운 경제적 해자

Part 5: 한국 시장에서의 가치투자 진화와 투자의 미래
제11장 한국의 가치투자 현재와 미래
제12장 AI 시대, 가치투자는 어떻게 변할까
부록: 전문 투자자가 아닌 개인 투자자를 위한 3.0 안내서

나가며: 나는 어떻게 이 책을 썼는가
추천도서

추천사

“가치투자 1.0의 시대가 ‘남겨진 빵 부스러기’를 찾는 시기였다면, 2.0의 시대는 남보다 더 ‘맛있는 빵을 만드는 기계’를 소유하는 시기였고, 이제 우리가 마주한 3.0의 시대는 ‘빵 시장의 규칙을 정하고 거래하는 플랫폼’을 선점하는 시기입니다. 지금은 투자의 길을 잃기 쉬운 변화의 시기입니다. 하지만 지도와 나침반이 있다면 목적지를 찾아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 책이 그 내비게이션이 될 것입니다.”

가치투자 진화의 3단계
가치투자 단계별 그림

“이 책은 가치투자의 역사적 흐름을 크게 세 단계의 진화 과정으로 나누어 심도 있게 분석한 투자 지침서입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자산 가치 중심 전략(1.0)부터 워런 버핏의 경제적 해자와 복리 개념(2.0), 그리고 빌 애크먼을 포함한 다른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디지털 플랫폼과 생태계 중심의 현대적 성장 관점(3.0)을 차례로 심도있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입문서를 넘어 가치투자의 역사적 맥락과 현대적 변용을 깊이 있게 다룬 투자 철학서이자 전략 가이드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내용을 쉽게 전달하면서도 1) 독보적인 체계성 2) 이론과 실전의 조화 3) 전문성과 통찰력 4) 한국시장 사례의 실용성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책을 읽어주시고 댓글이나 SNS에 소감을 남겨 주시면 바로 추천사에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종이책과 다른 전자책만의 장점 중 하나가 즉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점이 아닐까합니다. 또한 전자책의 단점인 별도의 편집자가 없다는 이유로 간혹 오탈자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책을 읽다가 오탈자나 수정해야 할 곳을 발견하신다면 역시 댓글로 알려 주시면 바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책 속으로

“2026년 3월, 펀드스미스(Fundsmith) 사무실
테리 스미스는 주가 차트를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2017년 부터 매수를 시작해서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던 주식 하나를 22년까지 매도해 큰 수익을 봤지만 25년 1분기부터 그보다 높은 가격(평균 매수가 $670)으로 다시 매수하기 시작했었습니다.

인튜이트 매수 매도

(출처 : Stockcircle.com, 초록색: 펀드스미스 매수, 빨간색: 펀드스미스 매도)

2026년 1월 640 달러 주변에서 횡보하던 주가는 순식간에 급락해서 420 달러 밑으로 추락했습니다. AI가 SaaS기업들을 모두 대체할 거라는 불안이 시장에 전염병처럼 퍼져 나가면서 매수하자마자 이토록 짧은 순간 30% 이상 하락하는 것을 경험해 본 적은 코로나 이후 처음입니다.

2021년 인튜이트(Intuit)가 메일침프(Mailchimp)를 인수하는 것을 보고 주식을 모두 매도했었습니다. 사람들은 인튜이트 주가가 많이 올라 이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봤지만 메일침프가 인튜이트의 전문 분야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무엇보다 인튜이트가 적정 가격보다 약 3배나 높은 가격에 인수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인튜이트는 인수 대금의 절반을 인튜이트 주식으로 지급했다는 점을 들어 인수 가격을 정당화하려 했지만, 우리는 경영진이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 큰 실수를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주식을 매도한 후 한동안 AI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지만, 얼마 전부터 메일침프 인수의 부진한 성과가 드러나면서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인튜이트 경영진이 이번 실수에서 교훈을 얻었기를 바라며 다시 조금씩 매수하기 시작했었는데…이런 큰 폭의 하락을 맞은 겁니다.

그동안 어도비나 인튜이트가 AI의 수혜자라는, 이제는 신빙성이 떨어진 견해만큼이나 AI로 인한 공포가 지배하고 있는 지금 역시 신빙성이 떨어져 보입니다. 항상 그랬듯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둘로 갈렸습니다.

누가 투자를 쉽다고 했을까요?”

가격은 왜 9,800원일까

쓰고 싶은 이야기를 끝내고 나니 A4 190장을 살짝 넘기는 분량이었습니다. 종이책 단행본 규격인 신국판이나 A5로 환산하면 최소한 300~350페이지가 넘습니다. 첫 번째 책이 A4 100장이 조금 넘었는데 250 페이지가 넘었으니 아마 맞을 겁니다. 전자책을 읽으시면 빠르면 2~3시간 정도면 읽을 분량입니다. 쉽게 쓴만큼 술술 읽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4,900원 커피 두 잔을 시켜놓고 저와 마주 앉아 가치투자 3.0에 대한 긴 이야기를 두 시간 정도 듣는 가격입니다. 만약 이 책을 종이책으로 출간했다면 20,000원 정도의 가격이 될 것이니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새 책을 읽으시는 게 됩니다. 물론 책의 가치가 9,800원 보다 클 것인가의 문제가 있겠지만 책을 쓴 저의 입장으로서는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책을 구매해 읽었는데 도저히 이 가격만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독자님이 계시다면 제 커피 값(4,900원)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역시 댓글로 남겨 주세요.

왜 종이책으로 출간하지 않았나

종이책으로 출간하지 않은 이유는 책에서 자세히 이야기했습니다만 요약하자면 ‘가치투자 3.0’을 이야기하면서 나무들에게 미안하지 않게 ‘출판 3.0’으로 해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출판 1.0이 종이책이라면 출판 2.0은 파일로 제공하는 전자책이나 재고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인쇄해서 배송하는 POD 방식이고 출판 3.0은 지금 제가 출간하는 방식인 링크를 통해 열람 권한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제가 임의로 정의한 구분입니다. 제 책을 구매하시는 분들을 믿고 출판 3.0인 링크를 통해 공유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제 첫 번째 책을 구매하신 모든 독자님들께 이 책을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깨달은 것 중에 하나는 버크셔의 진정한 경쟁 우위는 버핏이나 멍거보다 버크셔의 주주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주위에 두라’는 버핏의 말은 동료들뿐만 아니라 버크셔의 주주들을 지칭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지인들을 제외하고 제 첫 번째 책을 구매해서 읽은 분들이라면 삶과 투자에서 모두 높은 ‘가치’에 관심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제 책을 선택하신 그분들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종이책을 선택하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첫 번째 책 구매자 무료 전자책 신청하기

불가피하게 제 책의 구매자임을 증명하는 간단한 절차가 필요합니다. 책에 대한 소감을 과거에 이미 블로그나 SNS에 적으셨다면 위 신청란에 링크만 적어 주시면 됩니다. 인터넷에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은 구매자라면 현재 가지고 있는 제 책 표지 사진을 찍어 올려 주시고 역시 사진의 링크를 적어 주세요. 혹시라도 인터넷 서점을 통해 구매하신 내역을 아직 조회할 수 있다면 그 부분만 캡처해서 올리시고 사진 링크를 적어 주셔도 됩니다. 과거에 구매하지 않았지만 이 글을 보고 지금이라도 제 첫 번째 책을 구매한다면 그것도 가능합니다. 역시 구매하신 책의 사진을 찍어서 올리고 링크를 적어 주시면 이번 새 책을 읽을 수 있는 링크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1 기회이니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더라도 기쁜 마음으로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클래식과 재즈

현대의 가치투자 3.0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는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핸드폰으로도 충분히 읽을 수 있지만 가독성은 PC 크롬 브라우저로 보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구매하기

전자책 “가치투자의 진화” 구매하기 링크

과거 저의 경험으로는 이런 방식의 참여를 권유하는 글에는 대체로 구독자의 약 1% 정도가 의미있는 반응을 보입니다. 현재 30명 조금 넘는 구독자 수를 고려했을 때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독자님들 중 1명 이상 구매할 확률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록 책을 구매하진 않으시더라도 이 글을 보셨다면 혹시라도 주위에 있을지 모를, 이미 제 첫 번째 책을 구매하신 독자님들이 이 글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열심히 글을 쓸 줄만 알았지 마케팅을 하는데는 완전 젬병입니다.

방금 책을 등록하면서 확인해 보니 별도의 판매자 등록절차를 진행하지 않으면 전자책 판매하는 사이트 신규 사용자 한달 상한선이 10만원입니다. 한 달에 10명이면 지금 현재로는 충분할 것으로 생각하고 한도를 늘릴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끝으로 전자책을 구매하는 분은 꼭 구매내역을 캡처로 저장해 두시길 권해봅니다. 사람일은 또 모르니까요..^^

몇 달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글을 쓰려니 어색합니다. 아마도 뭔가를 공지하고 판매하기 위해 평소와 달리 존댓말을 써서 더 그런것 같습니다. 전자책을 생각하고 써서 그런지 몰라도 글은 가볍게 썼습니다. 하지만 책의 주제는 묵직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고 나면 반드시 묵직한 뭔가가 남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늘 이마에 지고 있던 숙제같은 책을 끝냈으니 저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쪼록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톰 밴크로프트 포트폴리오

검색해도 거의 이름조차 안나오는 투자자

오래전에 버핏 후계자 토드 콤스에게 좋은 투자자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 그는 톰 밴크로프트 를 언급했다. 또 다른 후계자 테드 웨슬러는 데이비드 테퍼(Appaloosa Management)를 좋아한다고 했었다. Tom Bancroft는 현재 마카이라 파트너스(Makaira Partners)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GEICO에서 루 심슨과 워런 버핏 밑에서 13년간 근무했으며, 35억 달러 규모의 주식 포트폴리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역임했다. Financial World Magazine의 스태프 작가로 경력을 시작했고, 그 후 Forbes Magazine에 기자로 근무한 경력도 있으며 2007년 Makaira Partners를 설립했다. 장기 투자에 기반을 두고 있어 때로는 5년 이상 투자한다는 톰 밴크로프트 포트폴리오는 다음과 같다.

톰 밴크로프트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주요 숫자들은 다음과 같다. 대체로 버핏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톰 밴크로프트 포트폴리오 통계

투자 전략 지도로 그려보면 이렇다. 내 눈엔 얼마전 버크셔해서웨이 포트폴리오에도 추가된 도미노피자가 눈에 들어 오고 제2의 버크셔라고 불리는 Markel과 겹치는 부분도 제법 보인다. 전반적으로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지만 포트폴리오 평균으로 보면 지도에서 S&P500 평균과 거의 비슷한 위치다. 가치 투자 1.0과 2.0 그 사이 어디쯤으로 추측된다.

톰 벤크로프트 투자 전략 지도

궁금해서 테드 웨슬러가 꼽은 데이비드 테퍼의 포트폴리오도 살짝 살펴 봤더니 톰 밴크로프트와는 완전히 다른 기업들이다. 중국기업들도 많이 보이고 거의 가치 투자 3.0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채웠다.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슬러의 투자 성향 차이만큼 다른걸까..ㅋ 이렇게 보면 확실히 애플은 테드 웨슬러의 선택같단.

데이비드 테퍼 포트폴리오
데이비드 테퍼 포트폴리오 통계

적극적 가치투자 by 비탈리 카스넬슨

비탈리 카스넬슨이 쓴 “적극적 가치투자”를 다시 읽었다. 역시 2018년에 나온 개정판으로 예전 책 제목은 “타이밍에 강한 가치투자 전략”이었다. 미국에선 2007년에 출간됐고 우리나라엔 2009년 10월쯤 나왔다. 원 제목이 Active value investing이니 이번 제목이 원 제목 그대로다. 2009년엔 적극적 가치투자를 부제목으로 썼다.

적극적 가치투자


책은 2007년 초에 나왔지만 책을 써본 경험으로 아마도 책을 쓰기 위해 사용한 데이터는 2006년 3분기까지 데이터를 사용했다. 책을 펴자마자 거시경제 예측을 장담하면서 시작한다. 82년부터 2000년까지 긴 강세장이었는데 반드시 강세장 뒤엔 장기적 박스장이 왔다고 한다. 2000년대 초반 IT버블이 꺼지면서 2006년까지 회복했지만 이후 2008년 금융위기를 겪고 회복하기까지 저자가 예측한 장기보단 짧지만 어쨌든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저자는 책에서 제시한 예측 모델을 통해 2020년까지 장기 박스장을 예측해다.

하지만 아래 그림을 보면 2000년 부터 2013년까지 박스장으로 볼 게 아니라 오히려 2008년 부터 지금까지 장기 강세장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저자의 말에 의하면 강세장에서는 소극적 가치투자(매수 후 보유) 전략이 유효하지만 박스장에서는 적극적 가치투자(스톡타이머에 의한 매수-매도 결정)가 유효하다고 했는데 2007년 이 책을 읽고 샀다 팔았다 하는 적극적 가치투자를 하는 것보다 오히려 그냥 예전처럼 매수후 보유하는 소극적 가치투자가 맞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S&P500 이익과 밸류에이션

박스장에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고PER)는 저PER 기업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PER가 수축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하면서 상대평가 툴인 PER 도구는 잘못된 매수 신호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절대가격 분석도구와 함께 사용하길 권했다. 저PER주가 고PER주보다 과거 박스장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고 했는데…지난 15년을 돌이켜 보면 그냥 나스닥 같은 고PER주를 담고 수면제를 먹은 사람들이 제일 좋은 수익을 냈다. 저자가 향후 가능성이 가장 희박하리라고 예측한 장기 강세장이 왔기 때문이다. 예측이란 이렇게 어려운 일이다.

  • 당신이 말한 박스장이 아니라 강세장이나 약세장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모든 투자전략은 그 전략이 ‘옳았을 경우의 수익’뿐만 아니라 ‘틀렸을 경우의 손실’이란 관점에서도 평가되어야 한다. 내 의도가 바로 그것이다. 적극적 가치투자 전략은 설혹 틀렸을 경우에도 손실이 가장 적은 전략이다. 적극적 가치투자 전략은 박스장과 약세장에서는 매수-보유나 고성장주 투자전략보다 우수하다. 가능성이 희박한 화려한 장기 강세장의 경우에도 적극적 가치투자 전략은 매수-보유나 고베타 전략보다는 못할 수 있지만, 그래도 상당한 수익을 보장한다. 강세장에서 다소 수익이 적더라도 박스장이나 약세장에서의 실패를 피하기 위해 지불해야 할 보험료는 톡톡히 하고도 남는다.”

마지막 15장에는 이렇게 썼다. “내가 틀렸을까? 지금 장세가 내가 묘사한 박스장이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지금이 미국 역사상 찾아 볼 수 없었던 강세장의 초기 단계일 수도 있다. 블랙 스완에서 나심 탈레브는 “나는 한 명제를 입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명제가 그르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나는 한 중요한 시기를 인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을 부정하기 위해 역사를 이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각각의 장세가 어떤 조건에서 시작되었는지 연구하고, 거기서 지식을 얻음으로써 근거 있는 미래 예측을 할 수 있다. 과거의 박스장을 초래했던 조건들이 지금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향후 수십 년 동안 박스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아주 확실한 것은 아니다. 모든 전략은 ‘옳았을 경우의 혜택’이 아나라 ‘잘못되었을 경우의 비용’에 기초해 평가되어야 한다.”

비탈리 카스넬슨은 버핏보다 먼저인 2013년 애플 생태계(휴대전화와 태블릿이 성숙해짐에 따라 프로세서 속도, 배터리 수명 및 무게는 모든 기기에서 균일해질 경향이 있습니다. 경쟁사가 하드웨어 경쟁에서 이미 Apple을 따라잡았다는 주장이 가능합니다. 하드웨어 프리미엄이 사라지면서 두 가지 프리미엄만 남게 될 것입니다. Apple의 브랜드와 생태계입니다)의 가치를 포착해서 포트폴리오에 애플을 추가했고 2018년 10월에 매도했다. 다음은 그가 2013년에 애플을 구매했던 이유다.

“Apple에 대해 정말 놀라운 점은 오늘날의 가치 평가가 얼마나 실망스러운가입니다. 새로운 블랙스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분석에서 우리는 회사를 죽이기 위해 매우 노력했습니다. 우리는 총 마진을 Nokia와 같은 28%로 떨어뜨렸지만 여전히 주당 30달러의 수익을 얻었습니다(2013년 월가의 추정치는 45달러입니다). 이는 주당 145달러의 현금을 제외한 가치 평가를 수익의 10배로 만듭니다. 우리는 10년 동안 매출 성장을 연간 2%로 낮추고 현금 흐름을 할인했지만 여전히 500달러의 주식을 얻었습니다.

Apple의 엄청난 현금 창출 능력에는 많은 가치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계속 증가하는 현금을 쌓아두고 있습니다. 1,370억 달러로 시가총액의 약 3분의 1입니다. 지난 12개월 동안 Apple은 자본 지출에 100억 달러를 지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460억 달러의 자유 현금 흐름을 창출했습니다. 비슷한 비율로 자유 현금 흐름을 계속 창출한다면(성장이 없다고 가정), 2015년 말까지 주당 300달러의 현금을 비축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의 가격으로는 현금을 제외하면 주가수익비율이 4가 될 것입니다. 물론, 시장은 애플의 현금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저는 시장이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책을 오랜만에 다시 잡은 이유는 가치 평가에 대한 부분때문이었다. 2부에서 이야기하는 기업의 질, 성장성, 가격 분석이다. 이는 결국 “능력범위 x 경제적 해자 x 경영진 x 밸류에이션”에서 경제적 해자(질/성장성 분석)와 밸류에이션(가격 분석)을 말한다. 카스넬슨은 경제적 해자에 경영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상대평가 모델인 PER를 이용해서 절대 PER 모형을 제안하고 있다. 앞서 PER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 리스트에 비탈리 카스넬슨도 추가해야겠다..ㅋ 카스넬슨이 제안하는 절대 PER 공식은 간단하면서 복잡하다. 기본PER라고 이름붙인 [0.65*(예상EPS 성장률, 16%를 넘어가면 0.5를 곱한다)+8+배당수익률, 성장이 0일때 PER 8을 준다]에다 점수화 한 (사업리스크+재무리스크+이익확실성)을 곱한다. DCF와 마찬가지로 주관적인 부분이 포함되어 있어 각 요인을 계량화한 수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지만 사업의 질과 성장성을 고려할 수 있으면서 DCF보다 쉽고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내 기준엔 이것도 복잡하고 성가시다..^^

“누구라도, 특히 학자라면 지금까지 설명한 가격 분석 모형에서 많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분석 모형들은 테비(DCF설명시 예로 든 젖소를 구매하는 농부)의 분석법과 같은 상식적인 가격 분석 도구들이지, 과학적이고 노벨상을 노리는 천재적인 방정식은 아니다. 상식적인 분석 도구가 애초의 목적인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머릿속으로 비슷한 분석을 하고 있으며, 나는 단지 그것을 계량화하여 분석틀로 만들었을 뿐이다.”

카스넬슨의 최근 인터뷰를 찾아 보니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 당신이 내린 가장 좋은 투자 결정은 무엇입니까?
비탈리 카스넬슨: 개인적, 창의적 만족의 관점에서 볼 때, 우버에 대한 우리의 투자는 우리의 최고 중 하나였습니다 .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재정적 관점에서 가장 성공적인 결정이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말입니다. 우버는 전통적인 가치 주식 범주에 속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소유한 지 3년째인 2023년까지 우버는 돈을 번 적이 없습니다. 그때까지 사회주의가 잃은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잃었을 것입니다. 모두가 싫어하는 주식이었습니다. 우리가 우버를 매수한 후, 고객들이 저에게 연락해서 제가 납치당했는지, 다른 사람이 우버를 매수했는지 물었습니다.

첫째, 전통적인 기술, 디지털 전용 기업과 달리 Uber는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입니다 . 따라서 비용 구조가 다른 회사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는 부분적으로 더 높은 손실을 설명합니다. 둘째, 강력한 브랜드를 갖췄습니다. 브랜드 이름이 동사가 됐습니다. 셋째, 승차 공유 시장은 불가피하며 계속 성장할 것입니다. 우버는 택시, 2차 차량 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차량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정비소에 내려주거나 병원에서 태워주는 것과 같이 친구와 친척에게 부탁하는 호의와도 경쟁합니다. 넷째, 우버는 경쟁사들이 갖지 못한 글로벌 규모를 갖추고 있어 더 많은 시장에 R&D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각 증가 달러는 매우 높은 마진과 함께 제공되며, 이는 최종 이익으로 직접 떨어집니다. 따라서 어느 시점에서 고정 비용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으면서 수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확장할 수 있습니다. 우버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주식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 당신이 내린 최악의 투자 결정은 무엇입니까?
비탈리 카스넬슨: 손실을 낸 최악의 투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품질이 낮은 회사였습니다. 재무가 복잡하고 투명하지 않았습니다. 경영진이 의심스러웠습니다 . 하지만 모두 “싸다”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까지 말입니다. 투자에서 틀려 돈을 잃었을 때, 잃을 수 있는 최대치는 100%입니다. 저는 그런 일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제 최악의 투자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너무 일찍 매도했을 때 300~400%를 남겨둔 투자였습니다.

“투자에는 열정, 과정, 그리고 인내 3P가 필요합니다.”
어렵게 찾은 그의 포토폴리오. 메타와 노보 노디스크도 보인다.

우버 현재 주가


아래는 작년 8월, 첫 영업이익 발생했을 때 주가.

우버 2023년 8월 주가


그리고 2023년 11월 내가 기억하는 기사 한 토막.
“테드 웨슬러는 버핏의 고향이자 버크셔의 본사가 있는 오마하를 언급하며 “우리는 오마하에서 동사를 좋아합니다.”라고 말하며 버핏이 이해할 수 있는 기술 회사는 “동사, 즉 Uber이기 때문입니다.”라고 거스트너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대체할 수 없는 소비자 제품을 매수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Uber를 가장 흥미롭게 만드는 특성입니다.” 웨슬러는 버크셔가 가까운 시일 내에 우버의 지분을 매수할 것이라고 암시하지 않았습니다.”

우버 투자 전략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