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서 안하고 있던 일

주말에 그동안 귀찮아서 안하고 있던 일 하나를 해치웠다. 블로그 도메인으로 이메일을 하나 생성하고 워드프레스 관리자 이메일을 만든 이메일로 변경하고 지메일에 새로 등록한 이메일을 추가하고 SMTP와 POP3를 제대로 설정해서(이 부분이 생각보다 좀..시간이 지체됐다) 지메일에서 만든 이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내고 받을 수 있도록 설정하는 일이다. 알면 간단한 일이지만 꽤나 귀찮고 성가신 일이다. 그리고 굳이 블로그 도메인으로 이메일을 만들어서 많이 사용하지도 않을 것 같아서 그동안 미뤄뒀었던 일이었다.

투자자들이 귀찮아서 안하고 있는 일에는 어떤 게 있을까 잠깐 생각해 봤다. 모르긴 몰라도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투자아이디어 훼손 여부를 복기하는 게 들어가지 않을까.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존 아이디어를 주기적으로 같은 저울에 올려 놓고 저울질 하는 일은 꽤나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다. 어쩌면 자신을 스스로 부정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꺼릴 수도 있고, 특히 요즘과 같이 거래가 편리해진 세상에 뇌가 거래를 하라고 끊임없이 유혹하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비교하면서 투자에서 “장기적” 관점을 취한다는 게 가능은 할까? 과연 이런 종류의 일을 귀찮아서 안할까, 필요 없어서 안할까.

일상에서 귀찮아서 안하고 있는 것은 운동이 생각난다. 엘리베이터를 두고 계단으로만 올라가도 충분한 운동이 되는데 귀찮아서 안하게 된다. 버스나 지하철 한 정거장 먼저 내려서 걸어가면 운동이 되는데 역시 귀찮아서 안한다. 이 글에 사진이라도 하나 같이 올려야 하는데 그것도 귀찮아서 안한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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